인생은 준비되지 않은 순간의 연속이다
오늘은 제목을 조금 자극적으로 지어봤습니다.
'좋은 때는 안와.' 라는 건 살짝 해석이 다르게 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좋은 순간은 오지 않으니까 좋은 때를 기다리지 말고 해야 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항상 지금은 때가 아니야 라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항상 어떤 결정을 미뤄왔던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생 때는 그때만 해볼 수 있는 소개팅이나 연애도 '지금은 공부할 때지 연애할 때가 아니야', 사회 초년생이 되었어도 '지금은 돈을 열심히 모을 때지 즐길 때가 아냐', 연애를 하는 동안에도 '아직은 결혼할 준비가 안되었어, 아직 때가 아니야', 최근 장기 휴가 때도 '내가 지금 쉴 때인가?' 등의 생각을 하면서 결정과 당장의 행동들을 미뤄왔던 거 같아요.
사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좋은 때를 기다린 게 아니라, 그 당시의 결정의 결과가 두려워서 계속해서 회피해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브런치에 생각과 고민들을 정리하면서 저의 과거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어서 그런가 그 당시의 내렸던 결정들에 대해서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물론 과거에 결정할 당시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고, 다른 결정을 했더라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약간은 후회가 남는 결정들이 많은 거 같아요.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좋은 때가 올 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 결정을 미뤄왔지만. 사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지금도 그 좋은 때는 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이전에 연애에서 결혼의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이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직 결혼할 재정적, 심리적 준비가 안되었다고 생각해 왔지만. 지금 그럼 준비가 되었냐? 하면 또 그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시간이 더 흐른다고 준비가 될 거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시간이 더 흐르면 지금보다는 나은 환경이 되겠지만. 그만큼 제가 생각하는 그 준비가 되었다는 상황의 기준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평생 준비된 때는 오지 않을 거예요
제가 최근 느끼는 건 현재에서 최선을 다하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생각되더라도 일단 시작하고 준비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사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물론 이렇게 글로 적어도 저의 앞으로 결정에 주저하고 미루는 일들이 없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그런 결정을 고민하는 시기에 이 글을 다시 보면서 스스로의 결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연히 인스타 그램에서 개그맨 장동민 님이 얘기한 때에 대해서 말한 릴스를 보게 되었는데. 스스로에게 너무 와닿는 내용이라 링크 하나 남겨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