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저 스스로에게 '아직 배가 덜 고프구나.'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직 절박하지 않다는 의미이겠죠.
요즈음 주변 분들에게 이 말을 사용하곤 합니다. 때로는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기에 이 말을 아무에게나 사용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분들에게 사용합니다.
사실 절박한 사람에게는 머리로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금의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하고 실행하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전심(專心)을 다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직 한 마음'을 말하며, 절박함의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동양고전의 중에 하나인 <중용>에서도 '성즉명'(性則明)이라는 말로 절박함과 전심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마음을 다하면 밝아진다'라는 뜻을 가진 이 말은 진심으로 하나에 매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음을 표현한 말입니다.
'아직 덜 배고프다'를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이 이가 있는데 바로 욱리자입니다.
"갈매기가 날면 큰 바람이 불고, 개미가 이사하면 음산한 비가 흩날린다. 그들이 바라는 것 가운데 배부르고 안전한 것보다 '더 절실한 게' 없기 때문이다."
마음의 여유는 한 편 필요하지만 '배고프고 안전하지' 않은데 여유를 부린다는 건 여유가 아니라 그 위험을 알지 못함입니다. 위험이 닥치면 늦습니다. 절박함은 위험에 앞에 필요하며, 생각만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