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영민 Apr 21. 2016

[사람숲 단상]  믿음과 상신(相信)



사람 중심의 사회에서 강조되어야할 덕목은 '믿음' 혹은 '신뢰'일 겁니다.

모든 일의 시작도 과정도 그리고 마지막 결과로 사람의 관계에서 일어나니 말입니다.


어제오늘 우리 사회에 더욱 필요한 덕목인 '믿음' 그리고 '신뢰'. 그런데 문제는 짝(외)사랑처럼 '외믿음'과 '외신뢰'만 가득한 사회입니다.


믿음을 한자로 信로 표기합니다. 믿음은 말에 대한 책임입니다. 말이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그 말에 얼마만큼의 책임이 뒤따르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믿음을 중국에서는 '상신(相信)'으로 표기합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관계에서의 믿음은 '상신(相信)'이 맞습니다. 서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나와 너, 서로 믿음을 가질 때 그게 신뢰의 관계입니다. 한쪽은 믿고 따르는데, 다른 한쪽은 신뢰하지 않는다면, 오직 자신만을 위해 판단하고 행동한다면, 이는 짝사랑보다 더 불행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외믿음'은 단순히 마음에서 느끼는 감정적 상태로 끝나지 않고 이번 사태처럼 엄청난 비극으로 치닫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무엇보다 믿음과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먼저 리더와 팔로워 사이의 간극을 없애야 합니다. 두번째로 '외믿음'이 아닌 '상신(相信)'의 관계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더욱더 불행만이 가득할 것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사람숲 단상] 편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