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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석 Dec 01. 2017

300억 따위 월급으로 줘버려!

월급 300억을 쓰고 얻은 스타트업 이야기 모음




"300억 따위 월급으로 줘버려! "

그림을 그리려고 이거저거 하다가 그냥 폰카로 노트북을 찍었습니다.

라고 맘먹을 수 있음 얼마나 좋았을까요?

2000년 6월 창업에서, 2014년 4월 세월호가 가라앉는 것을 보면서 파산을 결심할 때까지

매달 월급날만 되면 장이 꼬였습니다. 


커지고 커진 월급을 보면서 2억에 대한 지급 버튼에 인증서 암호를 쓰면서 생긴 근원적 물음.

여긴 어딘가? 

난 왜 이러고 있지? 왜

왜 나만 갖고 그래?

파산 뒤 3년... 그 질문에 대해 혹독한 복기와 탐험을 해보았습니다. 

디아블로 정랩도 엄청 올렸고

닥치는 대로 역사와 과학과 수학을 공부했으며.

정말 많은 사람들을 (돈과 비즈니스 상관없이) 만나서 이야기했습니다.

또...

개기일식을 보러 미국을 가고, 

요세미티를 보고 스티브 잡스 형님을 그리고...

스탠퍼드에서 내가 가장 부족했던 게 공감(emphathy)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고민의 과정과 결과를 글로 풀어내고,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려고 합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 믿으니까요!!!



스타트업의 탄생과 죽음.

스타트업 B2D...

중소기업, 벤처기업, 창조혁신기업, 스타트업... 
부르는 말은 

대통령 바뀔 때마다 바뀌는 데, 본질은 같습니다.


1998년 IMF 신청할 때 30대 대기업의 20개가 사라지고, 
남은 10여 개 기업군은 재벌이라도 언제든 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하에
어떠한 경우에도 망하지 않을 대비를 하겠다 다짐하죠.


결국 이 난국에서 생존한 재벌들은 유동성(=통장잔고)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이는 반면, 
가장 비용에 민감한 고용은 정체 및 감소.

결국 정부는 이 고용의 문제를 중소기업, 벤처기업, 창조혁신 기업, 스타트업... 뭐라 부르던
이 쪽에서 해결하고자 온갖 지원책을 내놓습니다.

반면, 이 벤처 생태계가 당사자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쟁취한 것도 아니고, 
정책입안자들이 벤처를 경험해본 분도 아니고
(물론 도매급으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없는 고수 분들이 각 기관에 많으신 것은 인정)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하게 숫자 위주의 성장 목표가 정해지고, 새마을 운동하듯이
벤처를 찍어내다보니... 온갖 문제가 많습니다.

이 와중에 어떻게 도전하고, 성장하고, 마무리하는지 제대로 알려주는 콘텐츠는 아무것도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뭔가 있어 보이는 사람이 이 바닥을 리드해야 하니, 

스타트업과 아무 상관없는 대기업에서 갑하시던 분.

첫 직장이 창투사인 (보통 요전에 대기업 1,2년 다니셨더라)...

외쿡에서 오신지 얼마 안 되어서 미쿡은 이렇다는 뜬끔포만 날리시는 분...

게다가 지금 자기 코가 석자이신 대표님들...

이런 분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오피니언 리더하고 계시고
이 분들이 본인이 겪은 살아있는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어디서 들은 이야기, 책에 있는 이야기, 본인도 안 해본 이야기를 섞어서 이야기하다 보니, 점점 더 꼬여가는 게 
현재의 스타트업 아닐는지...


스타트업 육성이 시작된 지 20년가량된 것 같은 2017년. 

(정확히는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1999년부터라고 봐야겠지만)
한국에서 스타트업라는 이름으로 Birth To Death를 겪은 고수들과의 이야기를 모아서
스타트업 경영의 각 부분 (CEO, CIO, COO, CTO, CSO 통칭해서 CxO라고 하자)에 대한
본인의 경험과 이야기를 지대넓얕, 알쓸신잡 정신으로 털어 보겠습니다.

바라기는, 이 콘텐츠가 진리가 될 수는 없겠지만

스타트업을 꿈꾸는, 적어도 생각해 보는  많은 이들에게 진실을 전하는 매체가 되었으면...

이미 스타트업을 시작하신 많은 분들이 혼자서 고민하고, 많은 선배들이 한 실수를 반복하는 바보 짖을 그만했으면...

업력이 오래되어, 잘 돌아가시는 대표님들이 요즘 회사가 돌아가는 방식에 대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은 받아들여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스타트업 B2D를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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