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감각 훈련의 시작은 관심분야로 시작하자.
AI가 발전할수록, 세상은 더 똑똑해지고 효율적으로 변한다. 그 속에서 경계해야 할 현실도 있다. 비슷한 문장, 비슷한 이미지, 비슷한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들이 넘치는 세상.
이런 세상 속에서 나는 어떻게 나를 증명할 것인가?
그 답은 의외로 예술적인 감각에 있다.
사전에서 말하듯, 예술이란 “예술 활동(창작, 감상)과 그 성과(예술 작품)의 총칭”이자 “문학, 음악, 미술, 영화, 무용 등의 공연예술이 포함되는” 영역이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예술은 특정 장르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해석하는 태도’에 가깝다.
어떤 예술이든 결국은 예술가가 세상을 어떻게 느끼고, 어떤 감정으로 다시 표현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형태로 드러난다. 그렇게 보면 예술은 예술가 본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감각과 세계관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을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남들이 보지 못한 디테일과 빈틈을 발견하는 감각. 그게 바로 자기 존재감을 증명하는 힘이 된다.
한편 예술과 예술적 감각은 닮았지만 다르다. 예술이 완성된 결과물과 활동을 말한다면 예술적 감각은 그 결과를 가능하게 하는 ‘시선’이다. 음악·문학·미술 같은 장르가 예술의 영역이라면, 예술적 감각은 그 모든 장르의 바탕이 되는 감수성과 해석력일 것.
무엇을 보느냐보다, 어떻게 느끼느냐의 문제. 그 감각은 말투나 문장의 리듬, 안목과 취향 같은 영역에서도 드러난다.
결국 예술을 공부한다는 건, 다시 말해- 그속에 담긴 '예술적 감각'을 익힌다는 건, 세상을 감각적으로 해석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 아닐까.
물론, 예술 공부라고 해서 거창하게 접근할 필요는 없다. 가장 쉬운 시작은 ‘관심 분야’를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관심 있는 분야에서 한 사람의 작품을 꾸준히 지켜보며 그 속에서 ‘그 사람의 관점’을 찾아내는 것. 그가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해석했는지, 그리고 ‘나라면 어떻게 표현할지’를 고민해보는 것.
나를 예시로 설명해보자면, 내 관심사는 대중문화다. 그런데 이 분야에서도 예술가로 인정받는 인물들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소속사 상품’이라는 틀을 넘어 자기 존재감을 스스로 증명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이찬혁이 그렇다.
그는 음악을 단순한 오락이 아닌, 사랑과 인간, 사회의 본질을 탐구하는 예술로 확장시켰다.
파격적인 무대와 실험적 시도 속에서도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며, 이 시대에 생각할거리를 제공하는 예술가로 서 있다. (청룡영화제 '입관' 퍼포먼스는 다시 봐도 대박,,)
AI가 발전할수록 세상은 비슷한 콘텐츠로 가득 차겠지만, 그 속에서도 빛나는 건 결국 ‘감각’이 될 것이다.
AI가 모방할 수 없는 건 세상을 바라보는 개인의 시선, 그리고 그 시선을 표현하는 예술적 감각이니까.
*다음편 예고: 이찬혁으로 보는, 일상에서 예술적 감각을 익히는 법
실제로 일상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 위주로 찾아올게요! 커밍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