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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승재 Lee May 09. 2023

브런치 첫 글 as a designer

Accessibility에 대한 나의 생각, 그리고 도움 될 만한 자료들

웹사이트 또는 웹 프로덕트를 디자인 할 때에는 브라우저에서 스크린리더를 실행해보고, 눈을 감고 들었을때 의미가 통하게끔 순차적으로 (content linearization) 읽어주어야 한다. 복잡한 데이터 테이블을 사용한다거나 accordion UI나 같은 다중 state가 있는 컴포넌트를 사용할때도 과연 이런 복잡한 레이아웃 속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어떻게 navigate 할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디지털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사안들이다. low vision 이나 non vision들에게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해 대비가 되어있지 않는다면 디자인 승인은 생각지도 못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미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경우이고, 한국은 실상은 그렇지가 않은것 같다. (참고로 현재 글을 쓰고있는 브런치의 글씨 색깔과 배경색의 contrast ratio는 모든 웹접근성 기준에서 fail 이다.)


한국 웹사이트를 보면 프로덕트 상세페이지는 일단 하나의 덩어리(기다란 이미지)로 되었어서 만약 텍스트 리더를 돌린다면 우리가 눈으로 보고 읽을 수 있는 그 많은 인포메이션이 그들에게는 알수 없는 그저 "파일이름"일 뿐일 것이다. 아무리 화려한 디자인의 프로덕트 상세페이지라도 읽히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디자인 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시각적으로 덜 예쁘더라도 live text를 사용해야 하고 이미지를 사용한다면 복잡한 메시지 덩어리가 아닌 한 이미지에 한가지 메시지만 담겨있는 것이 좋고 반드시 모든 이미지에 alt text를 태그를 입력해 그 이미지의 설명이 텍스트리더 실행시 나오게 해야한다. 이게 최소 기본중에 기본인 것들.


부끄럽지만 한국은 기본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좋지않고 배려도 없는 나라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물론 법적으로 규제를 만든다던가 하는 조치도 필요하겠지만 열심히 문을 두드리며 노력하시는 분(장혜영 의원 화이팅)들을 옆에서 지켜보았을때 쉬운 길은 아님이 확실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바라는 점이라면 디자인 리더쉽에 자리하고 계신분들이 조금더 웹접근성에 관심을 갖고 더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디자인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디자이너가 먼저 변화하고 웹접근성이 좋아져서 굳이 법적인 규제조차 생기지 않아도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웹접근성 관련 자료를 검색하면 WCAG나 WebAIM같은 백과사전 같은 사이트 추천만 해대는데 내가 특별히 디자이너분들을 위해서 내가 팔로우/구독하는 채널을 몇군데 추천하려고 하니 꼭 체크아웃 하시길 바란다. 이 추천 컨텐츠는 단순 디자이너가 지켜야할 룰, 예를들어 contrast ratio 따위를, 배우는 곳이 아니라 그들의 현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있는 것들이다. Hand-picked by designer Jay.


원샷 한솔

시각장애인의 한솔님의 인스타. 시각장애인으로써 격는 고충들을 유쾌하게 고발함. 긍정에너지가 넘치기에 볼때는 기분이 좋은데 실상을 알게되면서 한편으로 반성하고 부끄러워지는 그런 내용들.

https://instagram.com/oneshot.hs?igshid=NTc4MTIwNjQ2YQ==


Carrie on Accessibility (구 Live on Accessibility)

온갖 디지털 프로덕트들을 시각장애인 채널주인 Carrie분이 리뷰하는 내용. 프로덕트 종사자라면 알만한 엄청나게 귀한 accessibility/usability test 내용을 무료로 리뷰해주고 피드백까지 제공함. 특히 shorts 컨텐츠가 정말 유용.

https://youtube.com/@carrieonaccessibility


Lucy Greco’s cooking and Know Before You Buy

시각장애인의 프로덕트 리뷰. 앱이나 웹은 아니지만 정말 비장애인으로써는 절대로 알수 없는 불편함을 전혀 불편해보이지 않게(?) 보여줌. 개인적으로 LG세탁기 리뷰를 하는 비디오가 굉장히 인상 깊었음. 다이얼을 돌릴때의 미세한 느낌과 소리같은 작은 부분이 그들에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닳게 해준 채널.

https://youtube.com/@access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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