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Ic Apr 22. 2022

다재다능한 오픈 백 헤드폰Sennheiser HD560

사운드디자이너의 헤드폰 이야기 

이번 리뷰는 젠하이저의 오픈 백 헤드폰인 HD560S이다. 공간에 대한 청취 감각을 향상하기 위한 방식으로서 EAR(Ergonomic Acoustic Refinement) 기술이 적용되어 프랜스듀서가 배치되어 있고 38mm 폴리머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다. 젠하이저 HD560S는 레퍼런스용 헤드폰이다. 그렇기 때문에 레퍼런스 헤드폰이 갖는 특징인 - 오픈형, 플랫한 주파수 특성, 높은 저항을 갖는다. 하여 필자는 HD560S가 레퍼런스 헤드폰의 선상에서 무엇이 얼마나 다른지 그 특징을 걸러내어 사운드 특성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플랫한 주파수 특성을 가졌지만 HD560S는 저음에 자신감이 실린 헤드폰이다. 저음역대의 사운드가 탄탄하고 풍부하게 들린다. 특히 타악기들의 음악적 효과를 좋게 만든다. 저음역대의 양감이 충분하게 분포되어 있고 저음의 밀도가 높아서 타악기의 연주가 탄력감 있게 심장까지 고동치고 저음들이 단단해서 타격감 역시 준수하다. 하지만 오픈형이다 보니 중저음의 양을 충분히 담아내지는 못한다. 그래도 미드에 가까운 저음역대가 탄탄하고 양감이 있어서 중저음 혹은 극저음의 부실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당연히 레퍼런스 헤드폰이므로 저음역대의 양감이 많다 해도 사운드 전체를 둔탁하게 하거나 무겁게 할 정도로 도를 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른 음역대보다 강화된 사운드임은 듣자마자 직관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HD560S의 중음역대는 그야말로 연결고리로서 존재한다. 무슨 말인고 하니, 중음역대가 자신의 존재감을 또렷이 하다 보면 드러나는 현상으로서 들려오는 음악 안에서의 캐릭터들이 많아지게 되고 음악의 선이 두텁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HD560S의 중음역대는 중음역대 본연의 선율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저음과 고음의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 그래서인지 음악의 선을 두껍게 하지 않고 좀 더 날렵하게 움직이게 한다. 하지만 중고음역대가 분리력 있게 들리기 때문에, 악기나 보컬의 소리들이 명료하면서도 활동적인 선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정리하면 HD560S의 중음은 조화력이 높다고 평하고 싶다.    



HD560S의 고음은 플랫한 주파수의 특성을 그래도 적용되어 공격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대부분 악기의 배음이나 금속성 악기의 날카로움들이 이 고음역대에 속하는데, 이런 고음이 강조되다보면 소리가 선명해지고 청량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칫 산만해지고 치찰음과 같이 자극적인 사운드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HD560S에는 이런 피로감이 없다. 음악 전반에 걸쳐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게 하는 고음역대이다. 전반적으로 고음역대가 포커싱이 덜 되기 때문에, 선예감이 다소 부드럽게 느껴지는 편이고 해상도는 좋으나 전반적으로 따뜻하게 들린다. 고음역대의 시원하게 뚫고 나가는 청량감의 부족이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레퍼런스급 선상에서 본다면 이 정도의 고음역대는 훌륭한 밸런스로 들린다.      



이제 HD560S의 무대 조성 능력을 보자. HD560S는 좋은 몰입감을 주며 섬세한 무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그리고 양감 있는 저음역대 덕분에 넓은 스테이지를 확보한다. 그래서 사운드를 들으면 넓은 들판에 있는 느낌이다. 깊지는 않지만 넓게 펼쳐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고음역대의 공격적 사운드가 없어서 거리감 있게 부드러운 음악의 진행이 이 넓은 스테이지를 더 잘 묘사하는 것도 같다. 사운드 전반이 해상력이 좋으면서도, 공간감 있게 움직여서 입체적 음악을 형성하는 편이다. 레퍼런스급 헤드폰이면서 기특한 장기라 볼 수 있다.  



HD560S는 천장이 높은 공연장을 만들지는 않지만, 스테이지가 넓게 펼쳐지는 느낌이 강하다. 마치 파노라마 카메라가 움직이는 것처럼 음악이 넓게 펼쳐지는 느낌이다. 그런 넓어지는 느낌이 주는 감동을 HD560S는 전달한다. 정확하면서도 다재다능한 오픈 백 헤드폰으로서 실용적이고 다재다능한 헤드폰이다. 제네럴한 청취 목적에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https://en-us.sennheiser.com/hd-560-s-audiophile-headphone-high-end-over-ear






#Sennheiser #HD560 #headphone #review #sounddesigner #music 

#헤드폰 #헤드폰추천 #헤드폰리뷰 #사운드디자이너 #밑미1일1포 #밑미 #음악감상 #젠하이저 #오픈백헤드폰 


*.글 중 이미지는 제조사 상품 페이지와 본 글의 기고 매거진에서 발췌한 것임

https://www.audiopie.co.kr/HOME


작가의 이전글 재즈 보컬의 섬세한 숨결까지, 베이어다이내믹 T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