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운 것 같다면 '이것'이 부족할지도 모른다

노인, 비만인, 임산부 등은 철분 결핍성 빈혈에 걸릴 위험이 높아

우리 몸에는 산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에너지 생산, 호르몬 합성, 신경 기능 등 신체 활동에 커다란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산소를 운반하는 데에는 적혈구의 주요 성분인 헤모글로빈이 필수인데, 이 헤모글로빈의 주요 구성요소가 바로 철분이다. 우리 몸에 철분이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aslysun-shutterstock.com

철분이 부족하면 추위를 잘 타고, 숨이 차며, 몸 전체가 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 피로, 창백한 피부, 추위에 민감해지는 것, 운동 능력 저하, 집중력 감소, 건조한 입, 탈모, 손톱이 쉽게 부러지는 것, 다리의 불안 증상도 포함된다. 때로는 얼음을 먹는 습관이나 흙을 먹는 비정상적인 행동도 나타날 수 있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무기력한 일상을 계속 겪는 사람들 중에는 철분 결핍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철분 결핍은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노인, 비만인, 임산부, 일부 채식주의자, 생리 중인 여성 등은 철분 결핍성 빈혈에 걸릴 위험이 높다. 신장 질환, 암, 심부전,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체중 감량 수술을 받은 사람, 지구력 운동 선수, 어린이, 자주 헌혈하는 사람도 철분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피로, 숨 가쁨, 두통 등의 증상을 겪는다면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철분 결핍으로 진단되면 철분 보충제를 복용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적혈구. / Anusorn Nakdee-shutterstock.com

철분 보충제는 식사 30분 전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다른 약물 복용 2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위장 장애가 있는 경우 소량의 음식과 함께 복용할 수 있다. 철분 보충제를 우유, 칼슘 보충제, 제산제, 고섬유질 음식, 카페인과 함께 복용하면 철분 흡수가 줄어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부 철분 보충제는 변비와 메스꺼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철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 과도한 철분 섭취는 세포를 손상시키고 철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철 중독은 복통,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심장, 신장, 중추 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철 중독은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더 흔하다.

보충제보다 생체 이용률이 낮지만, 음식을 통해 철분을 섭취할 수도 있다. 철분에는 헴 철분과 비헴 철분이 있는데, 헴 철분은 체내에서 더 쉽게 이용된다.

헴 철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붉은 고기와 내장, 홍합, 조개, 연어, 참치 같은 생선, 닭고기와 칠면조 같은 가금류, 계란이 있다.

비헴 철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시금치와 케일 같은 잎채소, 렌틸콩과 두부 같은 콩류, 검은콩, 말린 살구와 자두로 만든 주스, 귀리, 퀴노아, 곡물과 강화 식품, 견과류와 호박씨가 있다. 비헴 철분은 코코넛 밀크, 다크 초콜릿, 토마토에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