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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나 Jun 25. 2023

일을 잘 못한다고 느낄 때, 가장 먼저 점검해 볼 것들

[워크스페이스] 네 번째, 어려운 일을 해내는 방법에 대하여

직장에서 새로운 과업을 마주할 때, 대략 다음의 4가지 단계로 과업의 난이도를 평가해볼 수 있다.


1️⃣ 1단계 : 이미 반복을 통해 숙달되어, 그것을 해내는 가장 빠른/적합한 방법을 알고 있는 일. 소요시간을 예측할 수 있으며, 결과물에 대한 완성도 조절도 가능하다.

2️⃣ 2단계 : 이전에 경험해본적은 있으나, 그 일을 더 잘 해내기 위한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일. 익숙하지 않지만, 해낼 수 있다고 느낀다.

3️⃣ 3단계 :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이전의 경험과 인적자원을 토대로 방법론을 세워볼 수 있는 일. 일을 하면서 적절한 심리적 압박과 효능감을 느낄 수 있다.

4️⃣ 4단계 : 이전에 경험해보지 않았고,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에 대한 멘탈모델조차 서있지 않은 일. 일을 어떻게 쪼개어 시작할지부터 고민이 필요하며, 압박감을 느낀다.


1~2단계의 과업이 반복되는 직장은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고, 성장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3~4단계의 일을 마주하게 된다. 이 때, 3~4단계의 일을 하면서는, 과업을 완수하는것 자체에 몰두할수록 해답이 보이지 않고, 심리적 압박감이 더해져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 같다.


따라서 내가 3~4단계의 일과 마주해 '일을 잘 못한다' 고 느낄 때는, 일을 해내기 위한 방법을 더 넓은 시선으로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PM 직무로 이직한 뒤, 서비스화면 플로우를 기획해야했을 때, 내 머릿속은 안개 속에 휩쌓인 것만 같았다. '어떤 플로우가 좋은 플로우이지?', '이렇게 플로우를 기획했을 떄, 내가 고려하지 못한 부분은 없나?', '우리 서비스 사용자를 고려하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등 수많은 질문이 둥둥 떠다니기만 했다. 


그래도 약 6년간의 짧고도 긴 업무경험을 하며, 일을 못한다고 느낄 때 스스로 점검해보아야 할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1. 일을 하기 위한 기초 인풋이 부족하지 않은가? 

어떤 일이든 필수적인 대전제와 원칙은 있기 마련이다. 나는 몰랐던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나니, 수많은 질문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의사결정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2. 인적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가?

그 일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회사에 있다면 좋겠지만, 없다면 외부에서도 찾아본다. 도움이 필요함을 주변에 알리고, 나와 회사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고 만나는 것은 혼자서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해결책이 되었다.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도 있지만, 경험자와 직접 나누는 1시간의 대화가 10시간의 강의보다 더 값어치 있을 수도 있다.


3. 일을 완수하는데 필요한 '필수조건'을 정리해보았는가?

해보지 않은, 어렵게 느껴지는 일에 착수했을 때, 내 목표의 기준을 너무 멀리에 두지는 말자. 처음 직무전환을 하고나서 일이 더 어렵게 느껴진 이유는, 이전에 내가 잘 하는 일을 했을 때의 결과물을 기준으로 방점을 찍어버렸기 때문인것 같다. 일을 완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결과물은 무엇인지 정의하고, 일단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를 지어보자. 수정과 개선은 중간점검을 하며 피드백을 받아보고 난 뒤에 해도 늦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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