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페이스] 다섯번째, 카피라이터는 아니지만 네이밍을 해보았습니다
최근 참여한 마케팅/프로덕트 실험 프로젝트 2개에서 내가 만든 브랜드 네임이 선정되었다. 그로스 마케팅/프로덕트 실험을 하다 보면 짧은 기간동안 랜딩페이지에서 쓰일 브랜드 이름이 종종 필요한데, 팀원들을 끄덕이게 만든, 적당한 브랜드 네임을 빠르게 만드는, 간단하지만 유용한 나의 방법론을 소개해본다.
브랜드를 최소 3가지 이상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본다.
- 제품/서비스의 기능적인 분류
- 제품/서비스가 제공하는것 자체
- 제품/서비스와 연관된 이미지 (세련된, 똑똑한 등..)
- 제품/서비스가 사용되는 순간 (공간, 상황 등)
- 제품/서비스를 사용함으로써,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가치
카테고리와 관련한 키워드나 문구를 모두 작성해본다. 이 때, 생각나는 키워드를 거침없이 모두 적어보는게 중요하다. 소스가 많을수록 더 빠르게 브랜드 네이밍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케팅 직무강의를 판매하는 프로젝트에서는 아래와 같이 작성해보았다.
강의에서 다루는 스킬과 내용 : 마케팅, 그로스, CRM, 자동화, 마케팅 전략설계, 마케팅 스킬
강의 진행자의 이미지 : 강하게 사람들을 설득하는, 추진력/돌파력 있는, 배움을 즐기는
강의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 강의 하나로 마케팅 스킬을 다 알려준다. 사수 없이도 혼자서 마케팅 업무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마케팅 자동화로 시간을 아끼게 해준다.
카테고리별 키워드를 한글 기준 2~3 음절로 표현할 단어를 찾는다. 한글/영문 두가지 버전으로 모두 적어보면 키워드 폭이 넓어진다. 위 예시에서 카테고리별 키워드를 정제해보았다.
- ex. 강의 하나로 마케팅 스킬을 다 알려준다. ▶️ 끝장, 끝내기, end, all, 레벨업
- 배움을 즐기는 ▶️ 플레이, 게임
이제 뽑아낸 키워드를 마음껏 조합해본다. 엑셀, 스프레드 시트에 키워드를 카테고리별로 나열해두면 연결시켜볼만한 키워드들이 보인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마케팅 + 자동화 + 끝장내기
그로스 + 레벨업
그로스 + 엔드 + 게임 (실제로 채택된 브랜드 네이밍)
키워드 조합을 여러 번 하다보면, 오 이것 괜찮은데? 싶은 키워드가 나온다. 물론 오래 쓰일 네이밍이라면 더 많은 고민과 이해관계자 설득이 필요하겠지만, 적당히 쓸만한 브랜드 네이밍이 빠르게 필요하다면, 유용한 방법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