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aebum Kim Jul 23. 2020

부모의 입장에서 좋은 것vs아이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

아이의 마음에서 생각해보기


빠방타고 산책하기 좋아하는 생강이와 주말 아침 산책을 하려고 준비하는데 옷을 갈아입힐 때부터 찡찡대면서 자꾸 안아달라고 보챈다. 옷을 겨우겨우 입히고 몇 번을 ‘아빠랑 생강이랑 빠방타고 밖에 나갈거야’라고 설명을 하는데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외출을 위해 나도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앞에서 울며불며 매달리려고 하는 생강이가 결국 내 몸에 부딪히며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바닥에 부딪혔다.




대성통곡을 하는 아들을 안고 다독이는데 한참을 품에서 울더니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아빠(혹은 엄마)와 빠방을 타고 산책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지금 생강이에게 필요한 건 잠이었나보다.


잠든 아이를 보면서 ‘내 입장에서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과 ‘아이의 입장에서 지금 필요한 것을 해주는 것’은 조금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