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판타지
판타지죠. 그래도 우영우한테 너무 고마워요.
우영우를 보다가 현실에서 자폐인을 만나게 되면
사람들이 훨씬 더 우호적으로 대할 것 같거든요.
무릎까지 꿇으면서 호소해서
편견들이 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거예요.
이젠 정말 절망스럽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5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저희 아이보다 더 오래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거든요. 근데 자기 자식이 먼저 하늘나라 가기를 바라는 부모들은 없잖아요. 저희 애가 장애 아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바라는 거예요. 하지만 저는 그게 정상적인 사회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5년 뒤에 혹시 기자님을 다시 만나서 인터뷰할 기회가 된다면 “아, 기자님 그때는 제가 저희 아이를 두고 어떻게 죽나 생각했는데 이제는 한 쪽 눈은 감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드디어 그런 세상이 되었네요.” 하고 꼭 그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