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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와 Dec 22. 2020

스타일 고민상담 01. 제가 입을 수 있을까요?

스타일 고민상담



함께 쇼핑과 스타일링을 하다보면 자주 듣게 되는말이 있다.


제가 입을 수 있을까요?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내가 권해드린 스타일이 '너무 도전이 필요한 옷이엇나? 많이 부담스러운 옷이었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다른 분들과 만남들을 통해, 이 질문은 평소에 시도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옷을 입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질문이었음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코디하기가 쉽고, 더 날씬해보이기 위해 어두운색 계열의 옷만 사게되었다는 분에게 초록색 옷을 권해드린 적이 있다.


처음에는 본인에게 어울릴지 고민이 되어 입어보길 망설이다가 착용해보고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라는 말을 하셨다.



시도하지 않았던 스타일을 통해, 그리고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확인하면서 조금 쑥스럽지만 점점 밝은 표정을 짓게되는 분들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옷, 잘 어울리는 색깔은 이 세상에 아주 많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리는 평소 익숙하게 경험했던 선택을 하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옷도, 먹는 음식도, 일도, 만나는 사람들도 -


조금만 나의 익숙한 패턴을 벗어나보면,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변화의 시작은 아주 작은 시도로도 가능하다고 말이다.


그 변화의 시작이 누군가에게는

매일 같은 출근길에서 오늘은 다른길을 선택해서 걸어보는 것일수도 있고,

외출 전 거울속에 비친 나를 더 관찰해보며 옷을 고르는 것일수도 있고,

매일 같은 색의 옷만 입었다면, 오늘은 다른 색을 입어볼수도 있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선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시도들 말이다.


앞으로 나에게 '제가 입을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보는 분들에게

항상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네, 그럼요!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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