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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벽똘 Nov 03. 2020

[직무캠프] #4 그거 아냐... 그거 아니라고..  

3주 차 관찰과 피드백



직무캠프 3주 차를 지나며 잡다한 생각 정리


1. 5주가 이렇게 긴 줄 몰랐다. 굉장히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걸 배우고 시도해보는 과정이 어렵고 길게 느껴진다.


2. 여전히 잘 모르겠다. 기능이 어떤 구조로 구현되고 있는 건지, 어떤 데이터 흐름이 있는지 로직에 대한 부분은...


3. 단순히 소비만 하던 이용자 입장에서는 '뭘 누르면 어디로 이동한다'가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1주 차 과제인 기존 서비스 분석 때 서비스에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중요하게 보지 않았다. 지금은 그게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란 걸 아니까 서비스를 사용할 때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4. 과제를 하면서 비즈니스적 의미, 서비스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있었다. 비즈니스라는 게 어떻게 구성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5. 기획자는 정말 세세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 이걸 만들려는 이유는 뭐고, 어떤 걸 사용해서 어떤 구조로 구현할 거고, 작동 기준과 예외 상황은 뭐가 있고, 예외 상황에는 어떻게 할 거고, 어떤 모션을 이용해 어떻게 띄울 거고... 전체적인 그림을 세세하게 그려내고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게 전달해야 한다.





3주 차 과제 진행 과정(문제점들)


1. 시작 전 걱정 근심이 루틴...


1,2주 차 때 분석한 서비스보다 좀 더 도전적인 서비스를 과제로 해봤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그래서 3주 차 과제로는 '오늘의 집'을 선택했다.


3주 차 과제는 '신규 서비스 기획하기'였다.

이걸 진행하려면 1,2주 차 때 했던 전반적인 서비스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막막했다.


새로운 서비스를 분석하고 신규 서비스 기획까지 할 수 있을까, 시작 전부터 걱정이 먼저 머릿속에 들어찼다.


이 걱정이라는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쓸데없는 짓을 하고 시간낭비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건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고쳐야 한다.. 스트레스 상황을 어떻게 컨트롤하면 좋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2. 맥락 없는 서칭


우선 오늘의 집이 어떤 서비스인지 이해하려 했다.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 줄 안 띄우고 씀)지만 나는 중세시대를 상상했다. 그 시대였으면 이웃집에 직접 방문해야 인테리어라는 걸 볼 수 있었을 텐데... 사진이든 그림이든 온갖 인테리어 정보를 여럿 수집한 상인이 마을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방문해서 펼쳐진 정보들을 구경하는데, 그냥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걸 말하면 아주 입맛에 딱딱 맞게 보여주는 능력 있는 상인... 근데 거기에 더해서 내가 맘에 든다고 하는 상품을 당장 대령해주는...(나도 내가 왜 이런 식으로 이해하는지 모르겠...)


하여튼 대충 이런 서비스구나 나름대로 이해해본 뒤 인터넷을 뒤졌다.


여기서 1주 차 과제 때 했던 실수를 반복했다.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서칭으로 비효율적인 정보수집을 한 것이다.


정확한 질문을 가지고 한 단계씩 파고들어야 하는데, 모래알 흩뿌린 듯 산발적으로 정보를 수집했다.


맥락 없이 에버노트에 수집된 정보들


오늘의 집 서비스 분석 글, 서비스 프로세스에 대한 글, 개발 관련 용어, 오늘의 집 신규 마케팅 기능 등등...


과제와 관련이 없는 정보들은 아니지만, 분명한 맥락 없이 서칭 한 결과 정보 중복, 정보 분산으로 일을 두 번 하게 되는 것이다...



3. 이해하는 건 좋은데... 그거 아냐... 그리고 너무 오래 걸려...


그렇게 산발적으로 수집한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어느 정도 정리했다.


어떤 비즈니스야? 어떻게 구성돼있어? 어떤 기능들이 있어?


라는 질문에 답하려고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IA, 홈 화면 분석도 간략하게 진행했다. 인테리어 업계 현황이나 최근 오늘의 집 기사를 검색했다. 중간중간 모르는 용어들(CAC, Paid Media, 리인게이지먼트 등등)을 찾아보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게 불편한지 생각해봤다.


그렇게 모인 여러 소스들을 다시 정리했다.

핵심 서비스, 핵심기능, 업계 현황, 타사와 비교, 나의 질문들...


과제 마감이 금요일 자정인데 난 이걸 목요일 오후까지 한 거다...^^...


이건 신규 서비스 기획이 아니라 서비스 분석 과제를 한 것...

가게에 손님 많이 끌어와! 가 미션인데 열심히 가게 청소를 하고 있던 것과 같다.ㅎ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정의 내리고,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잘 정리하고, 그다음 단계의 질문을 던지고, 또 찾고, 연결하고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 자체도 너무 느렸다. 분석이 빠르게 마무리되었다면 주어진 과제를 위한 좋은 발판이 되었겠지만 그냥 분석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


정작 3주 차 과제인 신규 서비스 기획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데는 시간을 가장 적게 투자했다.

나온 아이디어 자체도 허접..별로였다.ㅎ 여러모로 아쉬운 점 투성이인 3주 차...




*결론*

1. 1주 차 때와 같은 부분은 회피행동, 지연행동을 빠르게 잘라내야 한다는 것. 피하고 미루느라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 쓰지 말자..


2. 핵심 목표가 무엇인지, 그걸 위한 행동은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어떻게 해야 할지 파악하고 일정관리를 하는 부분 전체적으로 다 미숙했다.


3. 1과 2 둘 다 과제에 국한되는 게 아니고 삶 전반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니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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