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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Soo Seo Dec 17. 2022

[기고] 애플 vs 삼성, 마케팅 전쟁의 승리는 누구?

* 이 글은 비즈니스 트렌드 매체 [아웃스탠딩]에 기고한 내용의 일부 입니다.



애플은 얼마전, 아이폰 14를 공개했습니다. 저도 애플 빠로서 새로운 아이폰의 출시를 누구보다도 뜨겁게(?) 기다려 왔는데요. 저처럼 애타게 기다리다가 이미 구매하신 분도 있을것 같고요. 생각과는 조금 달라서 실망하고 주저하고 계시는 분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 의견에 힘을 싣기라고 하려는 걸까요. 고 스티브 잡스의 딸인 이브 잡스가, 아이폰 14를 디스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자신의 SNS에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똑같은 셔츠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아이폰 13'에서 '아이폰 14'로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라는 코멘트를 달았거든요 ㅎㅎㅎ 다른 사람도 아닌, 무려 스티브 잡스라는 상징적 인물의 딸이 말이죠. 


출처: 이브 잡스 인스타그램


* 관련기사 





높아지는 팬심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런 혁신성 논란과는 무관하게 애플의 팬심은 날이 갈수록 두터워진다는 점이죠. 


북미지역에서는 사상 최초로 아이폰 사용자의 비중이 50%를 넘어섰다고 해요*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비록 30%대의 점유율 입니다만 올해 하반기 점유율의 증가폭이 커지고 있어요.** 반대로 삼성의 점유율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고요. 


미국 아이폰 이용자 비중 추이(출처: 파이낸셜타임스)


* 관련기사 


** 관련기사




급기야 10대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이 없으면 왕따 당한다는 기사가 등장하기도 했죠.* 한편, 아이폰이 아니라 갤럭시를 쓴다는 이유로 소개팅에서 차였다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뿐인가요.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갤럭시는 아재폰?”이라는 목소리가 나왔어요.*** 


* 관련기사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209266494g


** 관련기사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0930000633


*** 관련기사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082009140000249



이런 사건들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기 전에, 애플은 이 시대에 가장 두터운 팬층을 가진 브랜드인 것만은 확실해 보여요. 브랜드 마케팅을 업으로 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부러운 부분인데요.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꽉 붙잡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반드시 알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팬심을 부르는 마성의 매력 


그렇다면 과연 그게 뭘까요? 


위의 혁신성 논란으로 보건대, 단순히 기술적 진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강력한 스펙이나 성능 우위만으로도 어렵죠. 실은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애플의 철저한 브랜드 관리가 한몫했다고 생각해요. 


심플하고 깔끔한 이미지, 모든 터치포인트에서의 일관된 고객 경험, 그리고 그것들을 전달하는 완성도 높은 마케팅 등. 이러한 것들의 지속적인 경험을 통해 애플이라는 브랜드의 선호도가 점점 올라가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번 상품의 메시지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광고를 살펴볼까요. 강력한 터치포인트 중 하나인 영상 광고를 통해 과연 애플이 어떤 감성을 전달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10월 1일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 14 광고입니다. 



* iPhone 14 Pro 광고 | Chase | Apple



어떠신가요? 짧은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영상이었는데요. 애플은 몇 년 전부터 이렇게 단편영화 같은 컨셉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아이폰 13 광고 또한 유사한 컨셉이었죠. 아이폰을 통해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줬습니다. 



* 참고: Introducing iPhone 13 Pro | Apple



아이폰이 영화 한 편 정도야 거뜬히 찍을 수 있을 정도의 하이앤드 제품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싶은 거겠죠. 그리고 영화라는 예술적 작품성과 애플이라는 기기의 이미지를 연결시키고 싶어 할 겁니다. 예술적 영감도 창조적 활동 옆에 항상 아이폰이 있다면, 또 그것만큼 좋은 감성적 이미지도 없는 것 같아요. 


그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완결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편의 단편영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게 올해 공개한 <Escape from the Office> 이죠. 오직 애플 기기만을 활용해 스타트업을 성공시킨다는 스토리의 이 콘텐츠는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아 2022 칸 라이언즈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죠. 



* 관련기사 Escape from the Office / Apple





삼성의 도발! 이 정도까지 디스해도 될까? 


그런데 이런 애플의 승승장구에 유독 배 아파하는 곳이 있는 것 같아요. 


바로 경쟁사인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공격적으로 도발하는 마케팅을 이어가는데요. 저는 이 부분을 상당히 흥미롭게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마케팅이거든요. 예컨대, 삼성은 애플의 언팩 행사가 있기 전인 9월 2일 공개한 광고에서 아이폰을 언급하며 디스 합니다. 


“누군가의 주머니에는 최고 해상도의 스마트폰이 있을 것” 이라며 “이러한 혁신은 ‘아이폰’에 오지 않을 겁니다”라는 말을 하죠. 애플 카메라의 해상도가 낮다는 약점을 파고드는 겁니다. 직접 한번 보실까요.



* 참고: 삼성 buckle up 광고 


어떠신가요? 저는 상당히 공격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애플이 아래와 같은 언팩 행사 포스터를 뿌리며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저런 광고가 나온다면 어떨까요? 저라면 김이 팍 샐 것 같아요. 남의 잔치상을 뒤엎으려고 작정하고 덤비는 것 같죠. ^^; 




* 애플의 언팩 이벤트 포스터


* 관련기사 

https://www.fnnews.com/news/202209021040404242



이뿐만이 아닙니다. 9월 8일 애플의 언팩 이벤트 직후, 삼성은 또 한 번 도발합니다. 트위터를 통해 “그게 접힐 때 알려줘”라는 포스팅을 하죠. 아이폰에는 없는 기능을 언급하며 디스 한 겁니다. 


* 삼성 모바일 US 트위터 


* 관련기사

https://www.segye.com/newsView/20220908517276?OutUrl=naver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삼성은 아이폰 14가 공개된 바로 그날, 애플을 저격하는 광고를 공개합니다. <Join the flip side>는 제목의 광고였죠. Flip side 이라는 표현이 반대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갤럭시 ‘플립’ 모델을 연상 캐 합니다. 언어유희를 이용하며 갤럭시로 넘어오라는 표현을 한 것이죠.


* Samsung Galaxy: Join the flip side

https://www.youtube.com/watch?v=RfEuBb8MFZg





이렇게 독하게 디스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이렇게 독하게 디스전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삼성의 디스에 애플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사실 경쟁관계에 있는 두 브랜드가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입지와 포지션이 분명하게 다른 이 둘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그동안 경쟁관계에 있었던 많은 브랜드들이 서로를 디스하고 또 서로를 입지를 이용하며 마케팅을 해온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맥도날드와 버커킹의 마케팅 사례, BMW와 벤츠의 마케팅 사례, 펩시와 코카콜라의 마케팅 사례가 바로 그것이죠. 사례를 통해 아마도 조금 눈치채인 분이 있을것도 같은데요. 경재관계에 있는 회사들이라고는 하지만, 각 회사들은 미묘하게 1등과 2등으로 입지차이가 분명있습니다. 



KFC의 맥도날드 저격광고
BMW의 벤츠저격광고(벤츠는 운송할때나 쓰는 차?) 



똑똑한 마케팅으로 입지차이를 무너트린 곳이 있는 반면, 녹록치 않았던 곳도 있었죠. 


과연 그들의 구체적인 마케팅 사례는 어떤 것이었으며, 사례들이 주는 인사이트는 또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의 관심사였던 애플과 삼성의 마케팅은 어떤 모습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구체적인 사례와 인사이트는 아래의 원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아웃스탠딩은 유료매체인데요. 그래도 월 1회는 무료로 기사를 읽을 수있다고 하니 클릭해서 읽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




* 이 글의 원문 바로가기 


* 더 많은 마케팅 이야기 (글쓴이의 신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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