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압축하기.
* 7일 동안 앞으로의 목표를 구체화하는 한달어스의 프로그램 <7일 목표지도>에 관한 내용을 업로드합니다.
<한달어스>의 프로그램 <7일 목표지도>의 세 번째 가이드 과제는 '목표들의 우선순위 생각하기'입니다. 앞으로의 계획들이 중구난방이라면 가짓수를 줄이고 중요도에 따라 순번을 매기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목표를 이뤘을 때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해 적어보는 재미도 있었네요.
2일 차 게시물 기준, 세운 목표들을 되짚어 봤습니다.
차기작으로 메인 웹툰 플랫폼(네이버, 다음) 입성하기
브런치 기획물로 책 내고 수익 내보기
상반신 노출해도 좋을 몸 되어 요가 자세 SNS에 업로드하기
타투 새기기
커뮤니티 기획해서 열기 (영화, 글, 체험, 자기계발)
어제 저는 목표를 세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타투 새기기를 삭제했습니다. 우선순위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것을 먼저 차지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차례나 위치'를 뜻합니다. 타투는 다른 목표에 비해 우선시돼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자연히 탈락했습니다. 마음만 준비되면 언제든 할 수도 있고요. 사실 그 밖에도 몇몇 목표(운전연수받기, 클라이밍 지역별 원정 다니기, 바이올린 배우기, 프리토킹 클럽 참여, 보컬 강습받기)가 남아있었지만 삭제했습니다. 중요한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되어서입니다. 가이드에는 8-10개의 목표만을 남기고 지우라고 했지만 저는 총 4개의 주요 목표로 간추려 압축, 정리했습니다.
목표를 정리하고 기준을 세울 때 <7일 목표지도>의 동기분(스펀지13님)께서 작성한 표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직장에서 작성하시던 성과지표(KPI)에서 영감을 받아 적용해보신 도구라 하셨는데 참고가 많이 되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qcmaster/222367861639
표를 사용, 우선순위 순으로 제 목표에 적용해 봤더니, 다음의 표가 나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목표인 본업 웹툰의 분야는 크게 두 가지(스토리와 그림)로 쪼갰습니다. 두 하위 목표 모두 다른 상위 목표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커뮤니티 기획해 열기' 목표가 빠졌는데요, 브런치 책 내기에 합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게임에서 퀘스트를 달성할 때 종종 쓰던 방법을 적용해 봤습니다.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퀘스트(QUEST)라는 용어를 아실 겁니다. 게임 내에서 보상을 전제로 수행할 수 있는 미션을 말하는 용어인 퀘스트는, 특정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몬스터를 상대해 이기는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죠. 일종의 게임 내 목표입니다.
퀘스트를 쉽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행 과정이 겹치는 퀘스트들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가위 바위 보 이기기' 퀘스트와 '묵찌빠 이기기'라는 퀘스트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가위 바위 보를 한 판 하고 나서 묵찌빠를 따로 할 필요 없이, 가위 바위 보 과정이 포함된 묵찌빠 한 판을 이겼을 때, 두 가지 퀘스트를 한 번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는 주로 관심사나 취미 위주로 결성됩니다. 그동안 저는 커뮤니티 영역과 개인 목표의 영역을 완전히 따로 놓고 봤었는데요, 브런치에 관해 함께 스터디하고 합평도 하는 모임을 만들면 두 영역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개의 목표가 적어 보이긴 하지만, 결코 만만한 난이도의 목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표에 나타난 상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계별로 하위 목표들이 연계 퀘스트처럼 있겠고... 커뮤니티가 잘 운영이 되지 않을 수도, 건강 목표가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겠죠. 그때마다 지금의 이 표를 수정해가며 우선순위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즐겁게, 게임 퀘스트를 받듯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