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참 대단한 회사다. DVD 배달업으로 시작해서 빅 테크 기업의 반열까지 오른 대단한 회사라는 말이다. 만약 이 회사를 2002년 상장 때부터 투자를 했다면 현재 무려 561배의 성과를 이루었을 것이다. 10루타가 아닌 561루타.
하지만 투자가 그렇게 쉬웠다면 누구나 부자가 되었을 테지. 당장 지난주 금요일에는 하루에만 20%가 넘는 폭락을 경험했다. 성장이 둔화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작년에 S&P 500이 29% 오르고, 나스닥이 22% 오르는 동안, 넷플릭스는 11% 성장에 그쳤다. 그런 넷플릭스가 엊그제는 단 하루 만에 20% 넘게 떨어졌으니, 1년 농사 다 망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넷플릭스가 꽤 괜찮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최근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IP의 두각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작년 구글에서 전 세계 TV쇼 검색어 1위가 오징어 게임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오징어 게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었고, 이는 넷플릭스라는 기업 자체에도 큰 모멘텀이 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 애플티비 플러스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는 있지만, 이들이 우리나라에서 넷플릭스만큼 자리잡기 위해서는 오징어 게임이나 마이네임과 같은 토종 프로그램을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데 그게 쉽지 않아 보인다.
만일 누가 5년 후 1등이 될 OTT 플랫폼이 누구냐 물어본다면, 나는 주저 없이 넷플릭스라고 답변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는 조금 더 명확해진다. 올 해부터 넷플릭스는 Free cash flow도 (+)로 전환되며, 이러한 누적 현금흐름은 회사의 가치를 더 높여줄 것이다.
다음 상세한 분석 영상을 보니 더 마음이 차분해진다. 시장의 등락은 늘 있는 것이다. 다만 그 등락 속에서 숫자를 보며 어두운 길을 잘 찾는 것, 그것이 우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싶다.
넷플릭스 사야 되나? 각자에게 답을 맡긴다. 5년 후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위해 오늘도 고민하고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