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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하고, 거짓말 하는 것이 그의 생리인 사람들

by 연남동 심리카페

무례함이 기본값이 사람과 그 사람의 무리


'상견례 자리에서 남친 초3 동생이 "합격", 부모는 맞장구…'파혼' 통보한 사연'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기사화한 것이었죠. 내용은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남자에게는 초등학생 3학년인 늦둥이 남동생이 있고 상견례 자리에 함께했어요.

당시 남동생이 반찬을 잘 집지 못하고 있어 여자가 반찬을 앞접시에 덜어줬습니다.

그러자 남동생이 "합격"이라고 말했다고 해요.

남자 측 부모님은 초3 아들에게 "누나 며느리로 합격이야? 형아랑 결혼하는 거 허락해?"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이에 여자 측 부모님은 표정이 안 좋아졌지만 "아이들이 서로 좋아서 결혼하는 건데 합격이고 허락이 어디 있냐"라고 말하면서 좋게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이에 남자 측 부모님은 "어린아이니까 장난친 거죠. 죄송해요"라고 말하며 상황을 넘기는 말을 합니다.



이 상황을 지켜본 여자 측은 상대의 무례한 모습에 파혼을 통보했고, 남자 측은 "고작 이런 이유로?"라고 여자 측이 예민하다고 반응했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묻습니다. '한쪽 입장 말고 공정히 생각해서 의견들을 말해주었으면 좋겠다고요.'




상담을 해드리다 보면, 누가 맞고 틀린 지,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 누가 이상한 것인지를 묻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관계에서 핵심은 거기에 있지 않아요. 누가 맞든 틀리든, 누구의 잘못이든, 누가 이상한 것이든, 거기에 관계의 핵심이 있지 않아요. 그래서 관계를 맺거나 파악하려고 할 때, 그 부분을 논쟁거리로 놓고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관계를 맺는 데에 도움이 되세요.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이해와 포용으로 상대를 품고, 관계를 유지해 가는 것, 그것은 사람을 봐가면서 해야 합니다. 불편함과 갈등상태를 원치 않아 미봉책, 임시방편으로 당장의 문제만 회피하는 것으로는 좋은 관계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나는 정말 많이 참고 노력했는데,
왜 달라지는 것이 하나도 없이 더 나빠지고 안 좋게 된 거야?



'나도 잘한 거 없지, 내가 잘 했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야. 한쪽만 잘못한 것은 없을 테니까'이라고 생각하는 그 착한 심성이 애당초 안 좋게 될 관계인 곳에 노력을 쏟게 만듭니다. 당신의 노력이 부족하거나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어떤 노력이었어도 별 차이 없는 곳들이 있습니다.




아닌 관계는 시작하지도, 들어가지도 않아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 이미 그런 관계에 들어가져 있다면, 깨닫고 나오는 방법을 모색해야지 또 착한 심성으로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은 당신만 병 들어가게 만들죠. 몸의 병이든, 마음의 병이든, 성격의 병이든요. 자신의 모습도 삶도 흉한 모습으로 변해가기도 하죠.




이미 해로운 관계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에게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란 없는 것이니까요.



insplash



어느 쪽의 잘잘못으로 보는 대신, 당신의 반응을 보세요.


잘잘못을 따지는 분들은 마치 어느 한 쪽의 잘못이라고 판단이 나면 잘못한 쪽이 수긍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닐까요? 그런 일은 일단 흔히 일어나지 않을뿐더러, 그런 접근은 마치 '너는 기분 나빠할 거 아니니까 기분 나빠하지 마.'와 같은 모습이에요. 감정이라는 것이 그렇게 되던가요? 그렇지 않죠.




위와 같은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생각은 이것인 경우가 많았어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우리는 단지 안 맞는 것일 뿐이다.



서로 안 맞는 것을 상대 탓을 하거나
내 탓을 하거나 또는 누군가의 탓을
하는 것은세상의 이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갖는 반응이다.




나는 세상의 이치를 모르는 사람인가, 아는 사람인가.삶의 질문에 나의 반응으로 답을 하자.



흔히 말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이것 하나만 안 맞아서 포기를 할 수가 없다고요. 그런데 그 안 맞는 것 한 가지가 어떤 것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다른 것이 수만 가지가 좋은지는 의미가 없어요. 좋은 것이 있어서 안 맞는 것이 상쇄가 된다면, 수만 가지가 아니고 한 가지 좋은 점만 있어도 되죠. 수만 가지까지 필요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안 맞는 것이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마치 이 함수의 모습과 같아요.



Y = a * f(x)



함수 f(x)에 수만 가지 것들(x1, x2, x3, x4 .... x10,000)이 있어도, 상수인 a가 0이면, 걸과 값인 Y는 0이 됩니다. 모든 수에 0을 곱하면, 0이 되니까요. 좋은 것이 아무리 많아도 나에게 아닌 관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단지 짬뽕, 짜장면과 같은 취향의 문제가 아닌, '생리'라는 것을 통해 볼 수 있죠.


생리(disposition)란, 생활하는 습성이나 본능적 성향을 말합니다.



생활하는 습성과 본능적 성향을 좋고 나쁘고, 이상하고 안 이상하고로 보는 것 대신, 그런 생리를 가지고 있구나로 생각해야 합니다. 누군가의 생리라는 것이 쉽게 생기는 것도 아니고, 쉽게 고쳐지고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잠시 문제시 되는 상황만 모면하기 위해 의식해서 연기하는 것에 속지 마세요. 다시 편해지면 원래 자신에게 익숙한 생리대로 행동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이니까요. 이치란, 돌아가는 기본 원리를 말해요. 약속과 다짐을 지키지 않는 모습에 원망하고 탓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지만 이치라는 것이 그래요.




도입부에서 보여드린 남자 쪽 집안사람들처럼 무례가 기본 장착인 집안이 있습니다. 그들의 생리에서 무례는 무례가 아니죠. 그렇다고 쿨하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타인에게 무례한 것에 있어서 관대한 것이지, 자신에게 무례하게 느껴지는 것에 있어서는 참지 못하고 공격을 하죠.




그런 곳에 들어가면 당신은 무례함을 경험하지만 그들은 무례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당신이 예민하다고 하죠. 그들이 당신에게 말하는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당신의 생리에서는 예민한 것이 아닌 것을 예민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되고요. 여기에 옮고 그름, 맞고 틀리고, 정상 비정상은 의미가 없습니다.



맞고 틀리고는 없습니다. 있어도 없습니다. 맞고 틀리고로 보면 불편해지기만 합니다. 선택만 있을 뿐입니다.



전 당신이 당신과 맞지 않는 생리로 돌아가는 사람, 그 사람이 살고 있는 무리 속에 있는 것을 선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깨닫는 그 순간이 나오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하는 순간이어야 합니다.






거짓말이 그의 생리인 사람


최근 '이혼 숙려 캠프'에 거짓말을 하는 남편(잡도리 남편)이 나왔었습니다. 순간순간 거짓말을 합니다. 단지 거짓말만이 아니라 상황에 있어서 모르쇠와 변명, 거짓말이 그의 생리인 사람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계기도 서장훈 씨가 전화해서 출연을 권유했다는 남편이 아내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아내: 제가 서장훈 씨를 좋아한다는 것을 아니까, "나 서장훈이랑 통화했어. 서장훈 님이 옆에서 듣고 있더니 광휘 씨 출연해야겠네, 출연해."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남편: 죄송해요. 거짓말을 했어요.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서장훈 씨가 남편에게 묻습니다.



이런 거짓말을 왜 하는 거예요?



남편은 말합니다. 죄송하다고, 순간적으로 하게 되었다고요. 죄송한 게 문제가 아니고 왜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숨 쉬듯 자연스럽게 사소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장훈: 내가 지금까지 그래도 나름 열심히 편을 들어주고 그랬는데, 아니, 뻥을 치다 치다가

가사 조사관: 광휘 씨 왜 그렇게 얘기한 거예요? 이거는 사실 하루만 지나도 다 알게 되는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왜 그랬던 거예요?



거짓말이 그의 생리인 남편은 말합니다.



맨 처음에는 하기도 싫었고, 핑곗거리로 생각해서



가사조사관: 아니, 하기 싫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거짓말이 아니잖아요.

서장훈: 그럼, 나오기가 싫은 사람이 그 얘기를 왜 하냐고. 그 거짓말을.




그 순간에도 상황 모면을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생활하는 습성이나 본능적 성향을 말하는 생리가 거짓말을 습관처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죠. 서장훈 씨는 자신을 이용해 거짓말을 한 남편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서장훈: 내가 계속 편들어다가 나랑 통화했었다는 얘기 듣고, 신뢰가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뭔 얘기를 해도 이젠 못 믿겠다고. 그러니까 와이프는 어떻겠냐고. 같이 8년을 살았는데. 맨날 숨 쉬듯이 거짓말을 했으면, 얼마나 신뢰가 떨어졌겠냐고.




아내는 남편에 대한 신뢰만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남편에게 막말을 하고 욕을 하고 주먹으로 빰을 때리기도 하는 등 흉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노이로제와 히스테리가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이혼을 하고 싶은데 자신은 이혼을 못하겠으니 이렇게 행동하면 이혼해 줄 것 같아서라고 말을 하더군요.




거짓말이 그의 생리인 사람들은 불편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습관적이고 기계적인 사과도 잘합니다. 변명이 되었든, 거짓말이 되었든, 사과가 되었든, 그 모든 것은 상대나 관계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일 뿐입니다. 아내는 상담 진행 중에 이런 말을 합니다.



시어머니가 거짓말을 되게 잘하세요.



남편도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어머님도 너무 거짓말을 잘하세요.



남편: 그러고 나서 다 들통이 나니까, 알고 보니까 (어머니가 한 말들이) 다 거짓말이었던 거예요.




집 안 분위기가 거짓말 분위기인 것입니다.




남편: (어머니가) 맨날 하는 말이 지금도 여전히 거짓말이고, 제 와이프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 한 마디 하면 되는 건데, 끝까지 그것을 사과를 하지 않고.




하지만 남편의 이 말, 그리고 남편이 보이는 모습은 말 그대로 '미안하다고 사과 한 마디 하면 되는 것'을 그대로 실행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습관적, 기계적, 모면적 사과를 남발하고 있을 뿐이었죠.




거짓말의 본질은 수단과 방법, 양심과 죄책감에 상관없이 나에게 이득되고 유리하게 만들어주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거짓말의 크고 작고와 상관없이 거짓말을 습관처럼 빈번히 하는 사람은 관계와 상대에 대한 관점과 태도가 다릅니다.




거짓말이 그들의 생리인 무리가 있습니다. 옳고 그르고 맞고 틀리고를 묻고 따지지 마세요.



당신의 생리(생활하는 습성이나 본능적 성향)가 거짓말을 그들의 생리(생활하는 습성이나 본능적 성향)로 갖고 있는 사람과 지낼 수 있는지그 점만 생각해보세요.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부탁하는 것, 원하시면 하시면 되는데 다만 기회를 두세 번 정도까지만 주세요.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한 감수성이 당신과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그가 생활하는 습성과 본능적인 성향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거짓말이 그의 생리인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여기 이 부분까지 읽고 있는 당신은 아니실 거예요. 그들은 진지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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