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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 씨 폭로자를 통해 보는 '거짓말 중독자'들 민낯

by 연남동 심리카페

세상에는 많은 중독이 있죠. 거짓말 역시 다른 중독처럼 끊지 못하고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거짓말 중독자'라고 부르죠. '거짓말 중독'이 다른 중독과 차이점이 있다면, '거짓말 중독자'들은 거짓말을 자신의 생존 방식, 생존 전략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중독과 공통점은 삶과 인생이 피폐해지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는 것이죠.




'거짓말 중독자'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람이 있어 알려드리려고 해요. 왜냐하면, 섬세한 성격을 가지고 계신 분들 중에는 숨 쉬듯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 '오죽하면 거짓말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연민과 동정, 이해와 수용을 하려고 애쓰는 분들이 꽤 많으셨어요. 그래서 그들이 불쌍하다며 보살펴주려고도 하죠. 불쌍하게 보이는 모습조차도 거짓된 연출인 줄 모르고요.




지금 그러고 있으시다면, 부디, '설마'라는 생각도, '그래도'라는 마음도 그만 내려놓고 자신의 삶과 일상을 지키고 보호하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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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중독자들의 공통점, 감정 불일치



오늘 새벽 배우 이이경 씨의 루머 폭로자가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었습니다. 완전 마지막입니다 ㅎㅎ"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캡처해서 보여드리면 이렇게 되죠.



SE-efe085f6-8fc5-4f72-8827-0544c5b82f31.jpg?type=w800 루머 폭로자의 SNS 중에서



내용인즉,


겁이 나서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했고,

AI로 증거 사진을 만들 수 없고, 자신은 AI를 사용한 적이 없다.

자신이 올린 증거는 모두 진짜였다.

하지만 다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럼에도 밝히는 이유는 이 일과 관련이 없어도 다른 피해자분들의 증거가 AI로 조작되었다고 오해받아 피해를 입을까 너무 걱정이 돼서이다.



동정심을 일으키는 말로 시작해서 대의명분으로 마무리되는 글이죠.




이 글이 있기 전까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입장을 4번 뒤집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거짓말이 생리인 모습을 보여주었죠.




이이경 씨는 이 루머 폭로자로 인해 출연하고 있었던 프로그램들을에서 하차들을 했고, 출연 예정이였던 프로그램의 출연도 무산되는 피해를 입혔고, 이미지가 훼손된 상태에서 다시 복귀가 가능할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일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런데 내용은 둘째 치고, 글의 제목에 'ㅎㅎ'라는 웃음 표현을 씁니다.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는 불행에 빠지게 되었는데 말이죠.




루머 폭로자가 심각한 내용에 "완전 마지막입니다 ㅎㅎ"라고 'ㅎㅎ'를 붙이는 것에 우리는 눈여겨봐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자주 볼 수 있죠. 자신과 관련된 심각하고 무겁고 진지한 내용에 대해 언급하면서 거기에 'ㅎㅎ'나 'ㅋㅋ', 또는 웃고 있는 이모티콘을 붙이는 분들이요.




이런 모습을 '감정 불일치'라고 합니다.




특히 자신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 끼친 피해의 무게가 무겁고 심각해서 미안함이나 죄송함, 죄책감과 후회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밀려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끼친 일과 자신이 보이는 반응의 감정이 불일치한 것이죠.




그럴 때 나와야 하고 보여야 하는 반응의 표현은 “죄송합니다”와 같은 무거운 톤이지 절대 “ㅎㅎ”는 아닙니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감정적 공명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거짓말 중독자을 무례함과 비인간성과 함께 봐야 하는 이유


거짓말 중독자들은 기본적으로 공감 능력이 결여되어 있고, 죄책감 회로가 고장 나 있습니다.




“내 거짓말 때문에 누가 상처받고, 방송 하차하고, 명예가 훼손돼도 상관없어. 내가 살아남으면 돼.” 그래서 탄로 나도 “내가 왜 사과해야 해?” 식으로 반응을 합니다. 이전에 자신의 SNS에 올린 댓글에서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죠.



SE-6c05cb5b-fc42-4bbf-90f0-659a87bcc323.jpg?type=w800 루머 폭로자의 SNS 중에서



엄청난 공감 능력까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런 반응,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죠. 거짓말 중독자들은 행동과 모습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너가 진지한 거야. 너가 심각한 거고,
너가 예민한 거야.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마치 '너만' 진지하고 심각하고 예민한 거라는 식으로 분위기를 만들어서 빠져나가는 패턴들을 보여줍니다. 상황을 뭉개는 것이죠.



그럴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은 공감 회로에 문제가 있고, 보상 회로(도파민)과 과하게 활성화 되어 있어서 타인의 고통이 아닌 나의 쾌감을 중심에 놓고 행동하고 반응합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살피는 것은 없고 내가 욕구와 이미지만 챙깁니다.




그들은 이런저런 그럴싸한 말들을 하죠. 루머 폭로자가 오늘 새벽에 올린 글에서도 '겁이 나서' 그랬다는 말로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나로 인해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해서 밝힌다'라며 대의명분을 내세웁니다. 누군가 억울하고 슬픈 일을 겪게 할 수는 없다면서요.




그런데 지금까지 그녀가 하는 짓들로 인해 한 연예인은 억울하고 슬픈 정도가 아니고 되돌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피해를 입혔습니다.



걱정해 주는 말에 속지 마세요.




우리 주변에도 뭔가 걱정해 주는 말을 하지만, 그가 보이는 행동은 불편함과 힘겨움, 괴로움에 둔하고 무감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보면 거짓말을 숨 쉬듯 자연스럽게 하고 상황과 맞지 않는 감정 표시를 붙입니다.




슬프고 힘든 상황에 'ㅎㅎ'라는 웃음 표시를 붙이는 것은, 장례식장이나 심각한 상황, 누군가 크게 다치거나 불행한 처지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웃는 반응을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종종 그런 모습을 보이고 그렇게 반응하는 사람에 대해 '그럴 수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고, 받아들이려고 하는 분들이 있죠.




'ㅎㅎ'와 같은 것을 붙이는 것은 그냥 작은 부분으로 생각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은 진지하고 심각한 상호아에서 'ㅎㅎ'를 붙이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를 할 때 역시 'ㅎㅎ'와 같은 표시를 붙이지 않습니다.




감정과 불일치하고 무례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어라는 말을 하기에 앞서서 불편하고 불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최소한의 공감 능력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게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습관적으로 말끝마다 'ㅎㅎ', 'ㅋㅋ', 'ㅠㅠ ㅎㅎ' 같은 웃음 표현을 붙이는 사람들의 이유들



무엇보다 자신이 불편한 것이 싫은 것입니다. 민망해지고 어색해지는 것을 완화하고 싶은 것이죠. 자신의 말로 인해 상황이 무거워질까 봐 미리 선수를 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불안을 완화시키는 것이죠. 불편함을 벗어나는 데에 급급한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숨 쉬듯 거짓말하는 사람의 모습과 일치하죠.




이들은 심각해지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대화나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무언가 책임을 지어야 할 것만 같을 때, 자신이 빠져나갈 구멍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갈등이 생겨 불편해지는 것을 피하고 싶어서 웃음으로 포장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쿨한 척, 여유로운 척, 괜찮은 척을 그렇게 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노출하는 것을 약점을 노출하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진짜 슬퍼도 "울고 싶다 ㅋㅋㅋ"와 같이 표현합니다. 너무도 약해 보이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약해 보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안심과 보살핌을 받아본 적 없고, 그런 것을 받을 곳이 없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단지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말로도,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약속으로도 그들의 거짓말을 고치기 쉽지 않습니다. 이 글의 처음에 이야기드렸던 것처럼 거짓말 중독자들에게 있어서의 거짓말은 그들의 생존 방식, 생존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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