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맨 Jan 13. 2024

1년 만에 완주했다!

He-Man's DEC 2023

He-Man's DEC 2023


RUNNING / 257.5K

HIKING / 7.4K

PULL UP / 788


RUNNING

아차산 한 번, 조깅 한 번 달린 후 태국으로 향했다. 15년 가까운 러닝인생 첫 DNF를 안겨준 대회이자 첫 해외 트레일러닝 대회였던 태국 도이 인타논 대회. 두 번째라 그런지 모든 것들이 여유로운 상태에서 출발. 그런데 처음 나타난 업힐에서 부터 무언가 이상함이 감지됐다.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는... 10K도 못가서 벌써 고비를 맞으니 이번에도 역시 쉽지 않겠다는 생각, 그리고 DNF에 대한 기억도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후 무한대로 처지기 시작했다. 오버페이스했으면 했지 초반부터 처진 적은 없었는데...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가면서 서서히 적응해 갔다. 그 외엔 경험해보지 못한 난관은 없었다. 좋지 않은 속에 당황하며 대처하지 못했던 작년과 달랐다. 더위엔 여전히 약했지만 거제100에서 경험한 것과 같은 패턴이었기에 마음이 한결 편안했다. 후반부 지칠 때면 CP마다 만나는 이들과 함께 화이팅하며 나아갔다. 마지막 구간에선 함께 피니시로 향했다. 1년 만에 태국 UTMB 시리즈인 도이 인타논 100K를 완주했다!

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헬스장 등록 해버렸다. 겨울동안 너무 늘어질 것 같기도 하고, 혼자서 점진적 기량 향상을 위해선 트레드밀 훈련이 낫겠다 싶어 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레이스 직전 과한 마사지로 다리가 풀려버린 경험은 한국에 돌아와 효과가 나타났다. 큰 힘 들이지 않고 다리가 잘 굴러가는데 그간 얼마나 힘들여 달렸는지를 뒤늦게 깨달았다. 레이스 후 10일이나 러닝을 쉰 효과인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버티는 달리기였던 이유를 알게 되면서 보강과 훈련 후 이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겨울은 트레드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종종 트레일 LSD를 섞어줄 생각이다. 태국 레이스 이후 며칠을 더 머물며 12월의 절반을 넘겨 돌아왔다. 그간 달리지 못해 마일리지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좋아진 컨디션에 신나게 달리다보니 그래도 250K 넘김. 완벽한 12월 마무리!     


HIKING

태국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바로 지리산으로 향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지리산. 바로 전 날까지 야외 수영장에서 놀았는데... 종일 쏟아지는 폭설에 노고단으로 향하진 못하고 화엄사만 가볍게 하이킹했다.


PULL UP

아쉽게도 1000개를 채우진 못했다. 너무 놀아서 아쉽다 하기도 좀 그렇네. 2022년 대비 올해 풀업 총 회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늘어난 러닝 마일리지만큼 프리웨이트, 다이빙 등 다른 운동을 함께 병행하는 게 조금은 버겁게 느껴진 한 해였다. 2024년엔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잘 계획해 봐야할 것 같다.     


- 리벤지 성공!

- 특별한 부상없이 1년 정말 잘 보냈다!


@garmin_korea

매거진의 이전글 뜨거운 날씨 적응만 잘 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