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맨 May 19. 2024

373K의 최장 마일리지 기록을 세운 4월이었다

He-Man's APR 2024

He-Man's APR 2024


RUNNING / 373.2K

HIKING / 6.4K

PULL UP / 216


RUNNING

햄스트링 부상에서 벗어나며 이제 조금 뛸 수 있겠다 싶은 상태가 되자마자 트레일러닝 대회 시즌이 시작됐다. 작년보다 더 나은 순위를 얻고자 했던 제주 스테이지 100K의 목표를 무사완주로 바꾸고 FUJI100을 위한 훈련이라 생각하며 출발했다. 조심조심 달리며 상태를 보다 서서히 올렸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나름 신나게 달렸다. 겨우내 달린 게 그래도 지구력을 많이 끌어올렸는지 후반부까지도 크게 퍼지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참, 최근 계속 비 속에서 달리며 단축코스로 달리다 몇 년 만에 맑은 하늘에서 온전히 100K를 달릴 수 있어 좋았다. 로드보다 역시 트레일이 좋다는 걸 새삼 깨달으며 아프지 않고 즐겁게 달렸다. 아 햄스트링 대신 백 만년 만에 잡힌 왕 물집으로 살짝 아프긴 했다. 피범벅으로 달리긴 했으나 물집 마비시키며(?) 걷고 뛰고 많이 해봐서 사실 큰 문제가 아니었다. 제주에서 돌아와 이제 좀 달려볼까 했는데 일주일간 물집 관리한다고 아무것도 못하긴 했지만;;

물집 회복 후 얼마 되지 않아 후지산으로 향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FUJI100. 자정으로 바뀐 출발 시간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흐렸던 작년엔 보지 못했던 완벽한 후지산 일출을 보면서 용서(?)하기로 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던 두 번째 FUJI100이었다. 그리고 수면 컨트롤 훈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100마일이었다. 70K까지는 작년보다 레이스타임과 CP 타임을 모두 단축해가며 컨디션도 좋은 상태로 잘 나아갔다. 그런데 이후 쏟아지는 잠이 발목을 잡았다. 비틀비틀대다 결국 주로에 누워 2~3분 취침을 스무 번은 반복한 듯ㅋㅋㅋ 100마일을 온전히 홀로 완주하자는 목표는 약 115km에서 깨졌다. 결국 주로에서 졸다가 만난 성범이와 동반주로 겨우겨우 잠을 쫓아내며 완주! 이제 코스도 익숙하고 위장도 이전보다 많이 강해진 것 같으니 잠만 어떻게 하면 될 것 같...?

아무튼 어쩌다보니 대회 2개로만 마일리지 280K를 채우며 373K의 최장 마일리지 기록을 세운 4월이었다. 5월엔 6월에 있을 운탄고도만 목표로 차근차근 쌓아올리기!     


HIKING

초보자 대상 캠플스테이 단축 코스를 걸었다. 그리고 부상 체크 상태 겸 루틴 코스 산책.


PULL UP

주로 프리웨이트와 러닝을 세트로 수행해서인지 마일리지와 함께 프리웨이트도 확 줄어들었다. 아니 그냥 운동에 대한 동기가 역대급으로 줄어든 것 같다. 최근 6년 기록 중 월간 최저치. 2월 1262, 3월 540, 그리고 4월 216... 무슨 풀업 반감기도 아니고;; 정신 차리고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다시 올라가보자.     


- 운동 안 하기 시작하니 이것도 관성인 듯 루틴 복귀가 힘들다.

- 일어나자~!


@garmin_korea


매거진의 이전글 대체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