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Man's APR 2024
He-Man's APR 2024
RUNNING / 373.2K
HIKING / 6.4K
PULL UP / 216
햄스트링 부상에서 벗어나며 이제 조금 뛸 수 있겠다 싶은 상태가 되자마자 트레일러닝 대회 시즌이 시작됐다. 작년보다 더 나은 순위를 얻고자 했던 제주 스테이지 100K의 목표를 무사완주로 바꾸고 FUJI100을 위한 훈련이라 생각하며 출발했다. 조심조심 달리며 상태를 보다 서서히 올렸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나름 신나게 달렸다. 겨우내 달린 게 그래도 지구력을 많이 끌어올렸는지 후반부까지도 크게 퍼지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참, 최근 계속 비 속에서 달리며 단축코스로 달리다 몇 년 만에 맑은 하늘에서 온전히 100K를 달릴 수 있어 좋았다. 로드보다 역시 트레일이 좋다는 걸 새삼 깨달으며 아프지 않고 즐겁게 달렸다. 아 햄스트링 대신 백 만년 만에 잡힌 왕 물집으로 살짝 아프긴 했다. 피범벅으로 달리긴 했으나 물집 마비시키며(?) 걷고 뛰고 많이 해봐서 사실 큰 문제가 아니었다. 제주에서 돌아와 이제 좀 달려볼까 했는데 일주일간 물집 관리한다고 아무것도 못하긴 했지만;;
물집 회복 후 얼마 되지 않아 후지산으로 향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FUJI100. 자정으로 바뀐 출발 시간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흐렸던 작년엔 보지 못했던 완벽한 후지산 일출을 보면서 용서(?)하기로 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던 두 번째 FUJI100이었다. 그리고 수면 컨트롤 훈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100마일이었다. 70K까지는 작년보다 레이스타임과 CP 타임을 모두 단축해가며 컨디션도 좋은 상태로 잘 나아갔다. 그런데 이후 쏟아지는 잠이 발목을 잡았다. 비틀비틀대다 결국 주로에 누워 2~3분 취침을 스무 번은 반복한 듯ㅋㅋㅋ 100마일을 온전히 홀로 완주하자는 목표는 약 115km에서 깨졌다. 결국 주로에서 졸다가 만난 성범이와 동반주로 겨우겨우 잠을 쫓아내며 완주! 이제 코스도 익숙하고 위장도 이전보다 많이 강해진 것 같으니 잠만 어떻게 하면 될 것 같...?
아무튼 어쩌다보니 대회 2개로만 마일리지 280K를 채우며 373K의 최장 마일리지 기록을 세운 4월이었다. 5월엔 6월에 있을 운탄고도만 목표로 차근차근 쌓아올리기!
초보자 대상 캠플스테이 단축 코스를 걸었다. 그리고 부상 체크 상태 겸 루틴 코스 산책.
주로 프리웨이트와 러닝을 세트로 수행해서인지 마일리지와 함께 프리웨이트도 확 줄어들었다. 아니 그냥 운동에 대한 동기가 역대급으로 줄어든 것 같다. 최근 6년 기록 중 월간 최저치. 2월 1262, 3월 540, 그리고 4월 216... 무슨 풀업 반감기도 아니고;; 정신 차리고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다시 올라가보자.
- 운동 안 하기 시작하니 이것도 관성인 듯 루틴 복귀가 힘들다.
- 일어나자~!
@garmin_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