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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공동창업이 어려운 이유

스타트업

by 고명환 Jan 03. 2025

스타트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공동창업자(Co-Founder) 선택입니다. 개인 창업도 물론 가능하지만, 서로 다른 역량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라면 훨씬 더 빠른 성장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동창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공동창업자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 공동창업이 어려운 이유, 그리고 오래 함께 가기 위한 노하우에 대해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출처 : www.unsplash.com


1. 공동창업자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


가. 비전과 가치관의 공유


공동창업자의 비전이 다른 경우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는 갈등이 심화됩니다.            

창업 초기부터 '회사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 '사업이 지향하는 가치' 등에 대한 충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예 ) 창업자가 '조기 매각(엑싯) 후 빠른 이익 실현'을 원하는 데, 다른 창업자는 '장기적으로 성장하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한다면 갈등이 불가피합니다.            


나. 역량과 역할 분담의 명확화


공동창업을 할 때는 서로 보완해줄 수 있는 역량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누가 CEO를 맡고, 누가 CTO를 맡으며, 누가 마케팅을 담당할 것인지' 등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두어야 합니다.            

서로 중복되는 역량이 많으면 충동리 생기고, 부족한 역량이 있으면 사업이 정체될 수 있습니다.            


다. 신뢰할 만한 인성 및 윤리관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 간의 관계가 스타트업 운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투자금 유용, 비윤리적 의사결정 등은 금전적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구성원의 인성 윤리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초기에는 자금과 인력이 부족하므로 더더욱 기본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사업 운영이 수월합니다.            


라. 충분한 함께 일한 경험


단순히 이력서나 구두 면접으로 판단하기엔 위험이 큽니다.            

프로젝트성 업무나 사이드 프로젝트 등을 짧게라도 함께 해보면서, 실제 일할 때의 호흡과 의사결정 과정, 문제 해결 태도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1~3개월 정도 짧은 기간이라도 협업해 보면 서로의 강점 약점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공동창업이 어려운 이유


가. 의사결정의 속도와 갈등


한 명이 결정하면 빠르지만, 공동창업자는 합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성장 단계에서는 방향성에 대해 의견이 갈릴 때가 많으며, 이를 조율하지 못하면 결정 지연과 내부 갈등으로 이어집니다.            


나. 지분 구조 및 권한 분배


기업이 성장하면서 '누가 얼마만큼의 지분을 가질 것인가', '의사결정권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는 민감한 문제입니다.            

초기에는 수평적으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 기여도나 핵심 역량, 리더십 등 여러 요소로 인해 지분 및 역할 재조정 이슈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 성격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차이


사람마다 말투, 일 처리 방식, 스트레스 대처법, 가치관 등이 다릅니다.            

작은 차이도 스타트업의 강도 높은 업무 환경이 크게 증폭될 수 있어, 감정적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라. 책임 소재의 문제


 회사 운영 중 위기가 닥쳤을 때, 책임을 누구에게 돌리는지에 대한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 ) 프로젝트 실패, 자금 부족, 부적절한 고용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서로 책임을 회피하기 시작하면 팀워크가 깨지기 쉽습니다.            


3. 오래 함께 가기 위한 노하우


가. 창업 전, 합의서(Co-Founders Agreement) 작성


지분 구조, 역할과 책임, 보수 체계, 의사결정권, 분쟁 해결 방법 등을 명문화하세요.            

구두 협의만으로 진행하는 것은 위험도가 큽니다.            

작은 부분이라도 사전에 문서로 합의해두면, 추후 분쟁 발생 시 기준점이 명확해집니다.            


나. 정기적인 회의와 소통 문화 구축


주간 월간 정기 회의를 통해 진행 상황, 이슈, 목표 달성도 등을 점검합니다.            

중요한 결정은 모든 공동창업자가 동등하게 의견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결론이 나면 결정 사항을 문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갈등이 생겼을 때는 조율 담당자를 지정하거나 내부 규칙(예 : CEO가 최종 결정권 행사)을 만들어두면 의사결정 지연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 역할 재분배와 지속적 피드백


회사가 커지면서 초기의 역할 분담이 더 이상 맞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반기나 분기마다 역할과 책임 범위를 재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인재 채용이나 역할 재배치로 조정하세요.            

'너는 마케팅에 집중, 나는 조직 운영과 자금 관리를 맡을게'처럼 서로 강점에 집중하게 하면 갈등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라. 공통의 장기 비전 재확인


가장 중요한 것은, 설령 힘든 상황이 와도 창업 멤버들이 동일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기적으로 '우리가 왜 이 비즈니스를 하는가?', '어떤 가치를 세상에 전달하고 싶은가?'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 과정을 통해 서로의 동기를 재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방향 전환(Pivot)도 합의하에 신속히 결정할 수 있습니다.            


마. 외부 자문 및 멘토링 활용


때로는 내부 갈등이 심화되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나  외부 멘토의 객관적 시각이 큰 도움이 됩니다.

전문적인 컨설턴트나 코치와의 세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개선 분쟁 해결을 모색하는 것도 좋습니다.  

  제3자가 중재자로 나서면 감정적 대립을 줄이고, 냉정하게 사안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http://www.thegamechang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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