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토어에서 제 심리검사가 드디어 팔렸습니다!!
마수걸이 판매에 대한 소감
저는 심리검사를 개발하는 일을 주업 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제 전공은 심리학이고요, 대학원 졸업 이후에는 심리검사를 연구/개발하는 회사에서 제 첫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째 회사에서는 유일한 심리학 전공자로서, 회사 최초로 심리검사를 정식 개발하고 주요 대기업들에 납품하여 매출을 발생시킨 성과를 거두기도 했죠(물론 전 열심히 만드는 사람이고, 발로 뛰어 계약을 성사시키신 영업 직원분들의 도움이 무척 컸습니다!)
지금은 육아 문제로 다니던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저는 심리검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외주를 받아 개발할 때도 많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가는 분야/주제에 관한 검사를 만들어서 제 강의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내 검사를 올려 판매해볼까?
기껏 여러 검사들을 만들어놓고 묵혀두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께 제 검사를 소개하고, 더 이로운 영향력을 전하고 싶었죠. 그래서 어느 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계정을 만들고 제가 만든 검사들을 올려 보았습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판매는 고사하고 방문도 없었죠. 그도 그럴 것이, 계정 만들 당시에 뭐 엄청난 전략적 판단이나 고민 같은 게 없었습니다. 스토어도 대강 꾸몄고, 홍보에 돈을 쓰지도 않았으며, 가격도 얼마 받으면 될지 몰라서 그냥 다른 판매자들 참고해서 비슷하게 선택했습니다. 비록 검사의 퀄리티 자체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그것과 별개로 적절한 홍보와 판매전략이 없다면, 그래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 없는 일인 것이었죠.
그렇게 스마트스토어를 만든 사실은 점차 제 기억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그 사이 저는 애 보느라, 외주 작업 하느라, 강연 다니느라, 책 쓰느라 바빴죠.
그런데 얼마 전에 휴대전화를 통해 알림 메시지가 하나 왔습니다.
스마트스토어에 결제가 이뤄졌으며 문의가 들어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닛!!! 내 검사를 구매하신 분이 나타나다니!! (난 따로 홍보한 적이 없는데 !!) 진짜 구매가 이뤄진 것을 보고 한동안 놀라 어안이 벙벙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제 소중한 첫 고객님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검사지 온라인 링크를 발송드렸고, 고객님께서 검사 응답을 마치신 것을 확인한 뒤 바로 통계 처리를 진행하여 점수를 계산하고 이를 결과지에 입히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신속하게 결과지를 PDF로 변환하여 고객님께 결과물을 성공적으로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 메일이 한 통 날아왔습니다.
첫 정산입니다ㅠㅠ 구매확정이 되었고 메일과 함께 제 통장에 돈이 들어온 것이 보였습니다. 비록 단 한 건의 매출이고 소소한 정산이었지만, 뭐든 처음이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자리를 빌려 제 검사를 구매해주신 고객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건으로 인해 신규 검사 개발에 대한 동기부여가 샘솟습니다. 어쨌든 잘 만들어두면 언젠가 제 주인(들)을 찾아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꼭 강연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내 심리검사를 선보일 방법이 있겠구나 하는 이상한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앞으로 스마트스토어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가꿔볼 생각입니다.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다양한 주제의 흥미로운 검사들을 많이 준비해 보겠습니다.
심리검사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놀러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smartstore.naver.com/psycholop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