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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니쉬 Jan 02. 2022

오늘을 사는 잠언 #18

지혜를 기르려면 집안을 의지하지 말라

2022-01-02(토)에 한 묵상 내용입니다.




잠언 1장 10-11절, 15절

10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따르지 말라 11 그들이 네게 말하기를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가 가만히 엎드렸다가 사람의 피를 흘리자 죄 없는 자를 까닭 없이 숨어 기다리다가


15 내 아들아 그들과 함께 길에 다니지 말라 네 발을 금하여 그 길을 밟지 말라.


팀 켈러의 설명   

- 본문의 부모는 아들에게 폭력의 삶에 들어서지 말라고 경고한다(1:8-19).

- 이 경고가 우범 지역에 사는 가난한 집안의 부모가 해야 할 경고라고 생각하기 쉽다. 중산층의 부모는 자기 자식에게만은 이런 경고가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 하지만 성경은 결코 가문(집안)이 악을 막아 주는 보험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ㄴ 가난한 사람만이 폭력에 손대기 쉽다고 가르치지도 않는다. 부자도 합벅적이지만 잔인한 경제 행위로 '힘없는 자의 머리를 발로 밟을 수' 있다(암 2:6-7). 

ㄴ ex) 노동자 착취, 환경 파괴, 정의와 진실을 희생시켜서 얻은 성공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에 들어가는 것

- 좋은 집안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악한 삶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질문   

자신에게만 득이 되고 남에게는 잔인한 구조에 당신도 어떤 식으로든 가담하고 있지는 않은가?


폭력에는 사람이 사람에게 대하는 물리적, 정신적, 구조적 폭력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이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도 해당되는 것인데,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었다. 오늘은 이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부끄럽게도 나는 환경 파괴에 가담하고 있다. 그전에도 있었겠지만 육아를 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먼저 아기 기저귀를 일회용 기저귀를 쓰고 아기 용품을 닦을 때 물티슈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환경을 생각하여 조금 비싸지만 자연에 영향을 덜 주는 브랜드에서(하기스 네이처메이드) 기저귀, 물티슈 모두 사용하고 있지만, 천 기저귀와 천 행주를 쓰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덜하겠지. 또 아기 낳기 전에는 내 용품인 생리대도 면생리대를 쓰면서 빨아 썼었는데 출산 후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얼마전 면생리대를 사용하는 언니들이 빨래 쉽게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다시 면생리대를 쓸 엄두가 안나 열심히 듣지 않았었지.. ㅠㅠ 그리고 남편과 나는 아기를 낳기 전에는 집에서는 거의 요리를 해먹었는데 아기를 낳고서는 여유가 없어 거의 배달을 시켜먹게 되었고 이 와중에 그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매주 방출되고 있다.


솔직하게 아기 기저귀를 천 기저귀로 바꾸는 건 너무 어려울 것 같다. 소변 기저귀는 그렇다 쳐도 대변이 묻은 기저귀를 빨래하는 게 내 자식이어도 힘들 것 같다 ㅠㅠ 이건 내가 아기가 기저귀를 뗄 시기가 되었을 때 부지런하게 기저귀 떼는 훈련을 시키며 너무 오래 기저귀를 차지 않는 방향으로 해야겠다. 물티슈의 경우는 이제 아기가 어느정도 컸으니 매번 일회용 물티슈를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하지만 일반 행주를 하루 한번 끓는물에 10분이상 삶아 관리하는 게 또 힘들 것 같아서, 다회용 행주타올을 사서 여러번 사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해봐야겠다. 요리는 남편 담당이라 남편에게 힘든 중에 요리를 강요할 순 없을 거 같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면생리대 사용인데, 이건 언니들에게 다시 한번 쉬운 세탁법을 자세히 공유 받아 돌아오는 주기부터 실천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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