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0번째 대통령 선거이자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는 미국의 초대형 이벤트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트럼프의 2번째 백악관 라이프를 예고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대선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그랬을 테고요. 보통 우리나라의 정치 관련 소식들은 유튜브를 비롯하여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 지상파 및 종편채널에서 다루는 뉴스,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접하게 됩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러한 정치 관련 뉴스를 틱톡에서도 본다고 하는데 그 비중 자체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옴브리뉴 댄스나 로제와 브루노마스의 아파트 같이 핫한 영상이나 어떤 챌린지 영상 혹은 단순히 흥미를 위한 쇼츠, 그 이상을 다루는 플랫폼이 된 것이죠. 뉴스를 주로 서비스하는 다른 기타 플랫폼에서는 뉴스 소비 시간이 줄어드는 반면 틱톡에서는 그 비중 자체가 늘어나고 있을 정도랍니다.
틱톡에는 뉴스 이외에도 다른 쇼츠 영상들이 넘쳐납니다. 몇 시간씩 매일 같이 모바일을 손에 쥐고 있어도 새로운 영상들을 접할 수 있을 정도죠.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알고 보면 참 중독성 있어) 아무튼 미국에는 틱톡만 있는 게 아니니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틱톡 유저가 늘어난 것일 수도 있고 뉴스 자체를 소비하는 '트렌드 자체'가 어느 정도 반영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죠. 30세 미만의 미국 성인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18세에서 29세 사이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약 48%가 정치 관련 이슈를 팔로우하기 위해 틱톡을 사용한다고 했죠. 더구나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으니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된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뉴스를 보려고 일부러 틱톡에 접속한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라니 미국 내에서 틱톡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겠죠. 한때 트위터(지금은 X)라던가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도 뉴스에 관해서는 굉장히 영향력 있던 플랫폼이었답니다. 물론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아요. 그만큼 유저는 여전해 존재하고 있고 해당 플랫폼에서 언급되는 내용들이 엄청난 파급효과를 주기도 하니까요. 다만 미국에서 수많은 유저들이 틱톡에서 뉴스를 소비한다는 것만 봐도 다른 소셜미디어 같은 플랫폼에서 대거 이동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당연히 틱톡에는 어마어마한 메리트가 있죠. (텍스트가 아닌) 영상이라는 것이 기반이 되고 있고 짧게 만들어진 영상이니 이해하기도 쉬우며 굉장히 콤팩트하게 메시지를 담아 전달을 해주고 있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도 틱톡은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한 꽤 훌륭한 숏폼 플랫폼입니다. 유저들에게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굉장히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하죠. 때문에 많은 언론사들이 1분 남짓 되는 짧은 영상 속에 취재한 내용을 꾹꾹 눌러 담아 뉴스를 서비스하고 있어요. 다만 뉴스보다는 왠지 챌린지 영상이 많은 느낌이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뉴스는 존재하고 있고 각 유저에 맞는 알고리즘에 따라 어디선가 노출이 되고 있겠죠. 침대나 소파에 누워 쇼츠에 빠지는 순간 우리의 몸은 굳어버립니다. 눈동자와 손가락만 왔다 갔다 움직일 뿐이죠. 그 속에 담긴 오만가지 이슈들을 멍하니 바라보게 된답니다. 뉴스든 챌린지든 트렌드든 지금이면 웃고 있지만 내일이면 잊게 될 단순한 영상까지 매우 다양한 수십, 수백 개의 영상들을 스쳐 보내게 되죠.
숏폼 트렌드는 우리의 지루한 일상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기도 합니다. 틱톡에 이어 유튜브도 쇼츠를,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그리고 네이버는 클립이라는 플랫폼으로 숏폼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숏폼의 인기는 여전하고 그 안에서 영상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 역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업들 역시 숏폼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기도 하죠. 자신들의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고 접근성도 뛰어나며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잘 만들어낸 쇼츠 영상은 수만에서 수백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답니다. 다만 이러한 숏폼 트렌드가 자칫 디지털 중독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쇼츠를 포함해 SNS 중독에 관해서는 딱히 규제도 없고 통제하기도 어렵습니다. 한강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서점도 꽤 북적였다고 하는데요.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서점에 가면 여전히 사람이 많습니다. 틱톡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시간 대신 종이의 질감과 책에서 풍기는 그 독특한 향 그리고 책에 적힌 활자를 눈으로 머리로 생각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져보면 어떨까요?
※ 이 글은 명대신문 1135호에도 실렸습니다. 내용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https://news.mju.ac.kr/news/articleView.html?idxno=12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