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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Y Sep 07. 2023

넌 왜 그리 잘하는 게 없냐?

그러게 왜 난 잘 하는게 없지? 

가족, 친구학교 외의 커뮤니티를 가져본 적이 없는 나는 초반 3, 4년간의 회사생활이 쉽지 않았다커피 타는 건배  술잔의 위치  술자리 예절기타 회사 내에서의 생활 등이 생소하고 어려웠다그때는 내가 제대로   생활을  해봐서 조직 생활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때마다 “   아는  뭐냐?”, “한잔 하고 정신 차려”, “ 잘하는  뭐냐?” “없으면 술이나 마셔” 하며 그들이 아닌 술과의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하는  아니라 몰랐던 것이고그들이 꼰대 아니 도라이미친놈들이었다그런데도 7년간  회사에 다니면서 변하지 않았던 것은 꼼수보다 정직하게 생활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었다. 


말로 윗사람을 속이는 것보다 실제 성과데이터로 보여주길 원했다. 100퍼센트 먹히지 않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업무가 진행되지 않았지만그동안 시도했던 다양한 일들은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줄씩 기록되어 있다


그들 사이에서 살아남고 인정받기 위해 나를 내려놓고 그들과 동화되기 위해 노력했던 적이 있었다잠깐  개월간의 기간이었지만  다루기 쉬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이상 동화작업은 그만두고 얼마  퇴사했다


사업의 미래보다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썩어서 정화 불가한 물이   같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나의 기본적인 성향과 맞지 않았다꼼수나 거짓보다는 정직하고 명확하게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고 싶었다우물  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퇴사 이후의 다양한 경험은 지금의 나로 만드는데  에너지가 되었다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고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는 말을 믿지 않게 되었다나는 변했거든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타인과의 관계가  중요했다


 아랫 사람   없이 존중배려다정함을  방울씩만 첨가하더라도 다른 세상이 펼쳐짐을 지켜보았다물론 개노답인 사람도 있지만 그들은 손절이 


타인에게 관심을 주면서 나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늘어났다그들에게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고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알게 되었다분명 나도 잘하는 게 있었고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있는 힘이 있었다그걸  스스로 찾지 못했을 뿐이었다


중요한 것은 나를 대하는 태도타인을 대하는 태도였다정직하고 똑바로   아는 시선과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성장시킬 의지가 있는 태도를 통해 나를 변화시켜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가 봐도 너무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나를 예뻐해 주는 사람이 있고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이전에는 전혀 느낄  없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오롯이 선택과 마음가짐,   삶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나를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를 조금씩 바꿔가면 달라지는  땅의 풍경과 이야기를 꾸준히 보고듣고나누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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