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라는 나라>
약 10년전인 2007년에 인도에 첫 출장을 갔을때 공항을 최악이었고 공항밖은 걸인들로 가득했다.
입국시에도 매번 한남동 영사과에 들러 인도 비자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도 있었다.
10년이 지나서 지난주 출장을 다녀와 돌이켜보니 뭄바이 신공항은 세계최고수준의 공항이 되었고 지난주 한주간 뭄바이와 인근 도시를 다녔지만 걸인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아울러 전자비자시스템으로 하루만에 간편하게 비자를 받아 입국하였다.
인도가 변하고 있다.
수년간 세계 자동차 생산량 Top 5를 유지하던 한국 자동차 산업이 작년에 한단계 내려왔다.
바로 인도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것이다.
인도의 삼성같은 기업인 타타(TaTa)그룹의 자동차가 승용차 상용차를 연간 수백만대를 만들어내며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도 Made In India 자동차를 만들며 질주하고 있다.
제약산업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인도가 블록버스터 신약과 다국적제약기업은 아직 배출 하지 못하고 있으나 복제약(특허만료 제네릭의약품)에서는 세계최대 단일시장인 미국과 다른 많은 국가에서 다수의 상위 제네릭기업을 배출하고 있다.
인도가 어떻게 이렇게 약진하게 된 것일까?
첫째, 모디 정부의 친시장정책과 화폐개혁을 포함한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들수있다.
둘째, 이러한 경제개혁하에 외국직접투자(FDI)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많은 고용이 창출되어 내수도 진작되고 있다.(걸인들이 줄어든 이유가 아닐까?)
셋째, 풍부한 인적자원을 들수있다. 인도는 한해 수만~수십만 자연과학 공학 엔지니어들이 산업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건비로 고용되어 열심히 일한다.
이번 출장에서 놀란 것은 인도가 아직 주5일근무를 시행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일부 다국적기업과 대기업은 시행) 심지어 토요일도 6시까지 근무를 하는 기업도 많다. 그리고 이들은 열심히 일한다. 마치 한국 경제부흥기인 7~80년대를 보는 것 같이 앞만 바라보고 정말 열심히 일한다.
마지막으로 영국식민지배에서 기인한 영어사용과 영미 문화권에 대한 친숙함을 들 수있다.
이번에 방문한 거래선의 대표는 아들은 영국으로 딸은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그리고 선진문물을 습득한 후에 인도에서 다시 경영수업을 시킨다.
일찌기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동방의 등불'이라 칭송한 나라 대한민국은 4대열강의 틈바구니속 갈등과 내부혼란으로 큰 어려움에 빠져있다.
미국 트럼프 신행정부에 밀착외교를 펼치는 이웃나라 일본과 반대로 제대로 된 외교사절도 보내지 못하고 채널조차 구축이 않되고 있다.
수출로 먹고 살아야하는 극동의 반도국가에 해상물동량의 절반을 책임지던 선사의 부도로 대량실업은 물론 가뜩이나 어려워지는 수출경쟁력에 물류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춘 3월이 채 보름도 남지 않았다.
새로운 지도자와 봄을 맞이하는 한반도에 다시한번 국운융성의 기운이 돌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다시 인도로 가는 출장을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