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시소 Nov 08. 2015

망가진  마을


사람들은 말이 없어졌다

점점 진 땅에 발을 내디뎠다

나무는 삐쩍 말라갔다

가라앉은 별이 보였다

아버지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채널을 틀었다


어쩐지 달내음이 시큼하더라

모두의 새벽이 각자의 새벽이 되려나보다

내가 나갈 곳이 없다

나무는 더욱 삐쩍 말라갔다

작가의 이전글 내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