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RE Sep 05. 2019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눌러 담느라

하고 싶은 말을 입에 물고 고민하다 결국 목 뒤로 넘긴다. 굳이 말로 뱉기엔 어쩐지 쓸모없는 이야기인 것 같아서 관뒀다. 사실 혼자 속으로 끊임없이 하는 생각들 중 말로 뱉은 것보다 속으로 삼킨 것이 훨씬 더 많았다. 순간,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눌러 담느라 기린의 목이 길어졌다는 어떤 시가 떠올랐다. 방금 꿀꺽 삼킨 말 때문에라도 내 짧은 목이 조금은 길어졌을까 싶어 난 괜히 목에 손을 대어봤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제부터는 혼자 가야 한다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