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 수 없는 마음들이 밀려오는 날이었다. 한 장의 페이지에 모든 걸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매우 큰 간극 사이에 서있는 듯한 기분이다. 욕심이 너무 큰 걸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현재의 힘은 무엇일까. 미래의 계획을 세우다 보면 내가 너무 늦은 것 같고, 과거에 한 수많은 선택들을 후회한다. 후회는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모습을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 낸다.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그리지 않고 말이다. 그럴 때마다 다시 마음을 잡고 현재를 외친다. 지금은 2023년 9월 어느날 오후 10시 51분. 미래는 보이지 않는 신기루 일뿐이다. 하루하루를 만들어 내는 만큼 두려움보다 마주함을 앞세워 기꺼이 현재를 살아내야 한다. 언제나 욕심을 내고 언제나 포기할 준비를 하며 삶이 그려나가는 데로 모든 것에 만족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는 과거와 다른 선택을 해보자. 후회스러웠던 그 마음을 선택해보자.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