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박찬욱
"마침내 영원히"
너무나 애틋하게 그려 옳고 그름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조금만 상황이 달랐다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을 사랑이 아닐까.' 안타까울 수도 있겠지만, 그 조금 때문에 더할 나위 아름다운 사랑일 테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 한 번 싹을 틔운 씨앗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 뿌리를 뽑아낼 수 없는 걸까.
강력하고, 위대하고, 잔인하고, 무서운 사랑이다.
만약 언젠가 연극으로 볼 수 있다면 내 생에 최고의 연극일 것이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