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건져낸 자

출애굽기 1-2장

by LeeLamb

야곱이 열 두 아들들과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이집트로 갔을 때, 요셉의 가족까지 합하여 야곱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70명이었다.


세월이 지나 총리인 요셉이 죽고, 그 시대에 살던 모든 사람들이 다 죽었다. 400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야곱의 후손들을 뜻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녀들을 많이 낳고 그 땅에서 크게 번성하였다. 이집트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히브리 사람’이라고도 불렀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이집트의 파라오는 요셉의 행적을 전혀 알지 못하였다. 그는 숫자가 크게 불어난 히브리 사람들을 염려하였다.

“히브리 사람들의 숫자가 매우 많으니 걱정이다. 혹시나 전쟁이라도 나면 그들이 우리의 적군과 합세하여 우리를 공격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들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무슨 수를 써야겠다!”

그리하여 파라오는 히브리 사람들을 다스리는 사람을 보내어 그들에게 강제로 일을 시켰다. 히브리 사람들은 파라오의 곡식들을 저장하는 비돔과 람세스라는 큰 도시들을 건설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러는 중에도 히브리 사람들의 숫자는 갈수록 늘어났고, 이집트 사람들은 히브리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하였다. 히브리 사람들은 흙으로 벽돌을 만들거나 농사를 짓는 등의 고달픈 일들을 담당해야만 했다.


이뿐만 아니라 파라오는 히브리 사람들 중에 출산을 도와주는 산파들에게 말하여 히브리 사람들이 출산하는 아이가 아들인 경우, 출산을 도와주는 척 하면서 그 아들을 죽여버리라는 끔찍한 명령을 하였다. 하지만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아들들을 죽이지 않고 모두 살려주었다. 파라오가 산파들에게 그 일에 대하여 묻자 이렇게 대답하였다.

“히브리 사람들은 건강하여서 저희가 도착하기도 전에 아이를 낳아버립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히브리 사람들은 그 숫자가 더욱 많아지게 되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산파들은 하나님의 복을 받아서 그 집이 매우 번성하였다. 마침내 파라오는 온 나라에 끔찍한 명령을 하고야 말았다.

“히브리 자손 중에 아들이 태어나면 강에 던져버리고, 딸들만 살려두어라!”



그 시대에 레위 지파 가문의 한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였다. 그들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용모가 무척이나 훌륭하였다. 그들은 아이를 3달 동안 몰래 키웠으나, 더 이상 아이를 몰래 키우는 것이 불가능하여 힘든 결정을 내렸다. 그들은 갈대로 만든 상자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칠을 한 후, 아이를 거기에 담아 강가의 갈대수풀 사이에 놓아두고, 아이의 누나에게 그 상자를 잘 지켜보라고 당부하였다. 아이의 누나의 이름은 미리암이었다.


그 곳은 이집트 사람들이 목욕을 하러 나오는 곳이었다. 아이의 누나는 이집트 사람 중 누구라도 아이를 데려가지 않을까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얼마 후, 파라오의 딸인 이집트의 공주가 시녀들을 데리고 강가로 나왔다. 공주는 갈대수풀 사이의 상자를 발견하고는 시녀를 시켜 상자를 가져오게 하였다. 그 안을 들여보니 한 남자아이가 울고 있었다. 공주는 곧바로 그 아이가 히브리 사람들의 아들인 것을 알아차렸다. 바로 그 때,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아이의 누나가 공주 앞으로 뛰쳐나와 요청하였다.

“이 아이에게 젖을 줄 히브리 사람 유모를 찾아드려도 될까요?”

“그래, 어서 찾아오거라.”

공주가 대답하자 아이의 누나는 자신의 어머니를 모셔와 그 아이의 유모가 되도록 하였다. 공주가 아이의 어머니에게 이야기했다.

“아이를 데리고 가서 젖을 먹여 키우거라. 아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비용은 내가 보내줄 것이다.”

아이의 어머니는 유모가 되어 그 아이를 잘 키웠다. 아이는 2살 즈음 되어 젖을 뗄 나이가 되었다. 어머니는 아이를 공주에게 떠나 보내었다. 공주는 그 아이를 자신의 아들로 삼고 이름을 모세라고 하였다. 이는 ‘물에서 건져냈다’는 뜻이다.



세월이 지나 모세는 40세가 되었다. 왕궁에서 살던 모세는 어느 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기 위하여 왕궁 밖에 나갔고, 자신과 같은 히브리 사람들이 매우 힘들게 노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세는 그 중의 하나가 이집트 감독관에게 매맞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화가 난 모세는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 그 이집트 감독관을 쳐죽이고는 시체를 모래 속에 묻어버렸다.


그 다음 날 모세는 다시 그 장소를 찾아갔다. 히브리 사람 둘이 서로 싸우는 것을 보고 모세는 두 사람의 싸움을 말렸다. 그러자 두 사람 중 하나가 모세에게 말했다.

“당신이 우리의 지도자나 재판관이라도 된단 말이오? 어제 이집트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일 것이오?”

그 순간 모세는 자신이 남몰래 살인을 저지른 일이 드러났음을 알고 두려움에 빠졌다. 모세가 이집트 감독관을 죽였다는 소식은 파라오의 귀에도 들어갔고, 곧 파라오가 모세를 잡으려고 하자 모세는 미디안 땅으로 도망가게 되었다.


미디안에는 일곱 명의 딸을 가진 이드로라고 하는 제사장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모세는 미디안 땅의 우물가에 걸터앉아 있었고, 마침 그 딸들이 양떼에게 물을 먹이러 우물가에 왔는데 다른 목동들이 그 딸들을 쫓아내려고 했다. 그러자 모세가 일어나 그 딸들을 도와 그 양떼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딸들이 집으로 돌아가자 이드로가 물었다.

“오늘은 어떻게 이렇게 일찍 돌아왔니?”

“어떤 이집트 사람이 저희를 괴롭히는 목동들로부터 저희를 도와주고 양들이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딸들이 이야기하자 아버지가 다그쳐 말했다.

“그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니! 아니, 너희를 도와 준 사람을 그냥 두고 오는 법이 어디 있어! 어서 그를 모시고 오거라. 좋은 음식을 대접해드려야겠구나!”


이드로에게 초대를 받은 모세는 그와 같이 살기로 하였다. 모세는 이드로의 딸들 중에 십보라와 결혼을 하였고, 아이를 낳아 이름을 게르솜이라고 지었다. 이는 ‘내가 낯선 곳에 와서 나그네처럼 살게 되었구나!’라는 뜻이다. 얼마 후, 모세는 둘째 아들을 낳았고, ‘내 아버지의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주셔서 파라오의 칼로부터 나를 구해주셨다!’며 이름을 엘리에셀이라고 하였다. 모세는 이드로의 양떼를 돌보는 목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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