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축복

창세기 47-50장 : 요셉 5

by LeeLamb

야곱의 가족들은 고센에 살며 거기에서 재산을 모으고 번성하여 자손들이 많아졌다. 야곱은 이집트에서 17년을 살아 147살이 되었다. 이 때 요셉의 나이는 56세였다. 야곱은 죽을 날이 다가오자 요셉을 불러 말하였다.

“요셉아, 나를 이집트에 장사지내지 말고, 반드시 나의 조상들이 있는 곳에 장사를 지내겠다고 약속해다오.”

“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맹세했다.


얼마 후, 야곱은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졌다. 요셉은 이 소식을 듣고 두 아들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야곱을 뵈러 갔다. 야곱은 마지막 힘을 다하여 침대에 앉았다.

“요셉아, 내가 가나안 땅에 있을 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에게 나타나셔서 나를 축복하셨지. 나의 자손이 크게 번성하여 많은 민족들이 되고, 가나안을 영원히 그들에게 주겠다고 하셨어.

에브라임과 므낫세도 나의 아들로 삼겠다. 앞으로 너가 다른 아들을 낳으면 그들은 너의 아들이겠지만,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나의 아들이므로 나의 유산을 받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너의 어머니 라헬을 생각해서야. 라헬은 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베들레헴 근처에서 그만 목숨을 다하고 말았어. 나는 그녀를 우리 조상들의 묘소가 아닌 그 곳에 장사지낼 수 밖에 없었어. 너의 아이들을 나에게 데리고 와서 나의 축복을 받도록 하거라.”


야곱은 나이가 많고 눈이 침침하여 얼굴을 잘 볼 수가 없었다. 야곱은 그들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요셉아, 내가 너의 얼굴을 다시 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너 뿐만 아니라 너의 아들들까지도 보게 하시는구나!”

요셉은 첫째인 므낫세를 야곱의 오른손 앞에, 둘째인 에브라임을 야곱의 왼손 앞에 앉혔다. 그런데 야곱은 왼팔과 오른팔을 X자로 하여 오른손을 에브라임에개, 왼손을 므낫세에게 올렸다.

“나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나의 아버지 이삭보다 앞서 행하시고 보살펴주신 하나님, 오늘까지 평생토록 나의 목자가 되어주신 하나님, 모든 어려움과 고난에서 나를 구해주신 하나님, 이 아이들을 축복하여 주십시오! 이 아이들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저의 자손으로 불리도록 하여주시고, 이 아이들의 자손이 크게 번성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야곱이 아이들을 축복하는 중이었지만, 요셉은 아버지께서 실수로 손을 엇갈리게 하신 것이라고 생각하여 손을 바꿔드리려고 하였다.

“괜찮다. 나도 알고 있다. 므낫세도 큰 민족이 되겠지만, 동생 에브라임은 더 큰 민족이 될 것이다.”

야곱은 아이들에게 계속하여 축복하였다.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너희들의 이름을 사용하여 서로를 축복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에브라임과 므낫세처럼 당신을 복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말이다.” 야곱은 둘째인 에브라임의 이름을 먼저 말하였다.

“요셉아, 나는 곧 죽게 되겠구나. 하지만 하나님께서 너희와 늘 함께 계시고, 너희를 다시 너희의 조상의 땅인 가나안으로 돌아가도록 하실 것이야. 가나안으로 돌아가면 너는 세겜 지역의 땅을 갖거라. 내가 칼과 활을 써서 아모리 사람들로부터 빼앗은 그 곳을 특별히 너에게 주겠다.”



또 야곱은 아들들을 모두 불렀다.

“너희가 앞으로 겪을 일들을 이야기하겠다. 너희는 모두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이 하는 말을 듣거라.

르우벤, 나의 첫째 아들아. 너는 나의 힘이고 나의 첫 열매이구나! 너는 남들 앞에 특출하고 능력이 있구나! 하지만 너는 소용돌이치다가도 곧 잠잠해지는 파도와 같아서, 곧 그 특출함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네 아비의 아내에게 몹쓸 짓을 했기 때문이다.


시므온과 레위는 친한 형제이지. 하지만 너희는 난폭하게 칼을 휘둘렀다. 너희는 화가 나서 사람들을 죽였고, 재미삼아 소의 발목 힘줄을 끊기도 하였다. 누구도 너희가 하는 일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저주를 받아 이스라엘 사람들의 땅 가운데 흩어져서 살게 될 것이다!


유다, 너가 모든 형제들의 칭송을 받고, 너의 형제들이 너에게 큰 절을 할 것이다! 너의 손은 원수의 목을 짓누를 것이야! 너는 젊은 사자 같아서 감히 너를 건드릴 자가 없겠구나! 너의 손에는 왕의 지팡이가 쥐어질 것이고, 온 백성이 따르게 될 영원한 권능의 왕이 나오실 것이다! 너는 포도나무가 사방에 열리고 포도주로 빨래를 할 정도로 풍족할 것이다.


스불론, 너는 가나안 땅 북쪽 멀리 있는 시돈에 이르기까지 바닷가에서 살며, 많은 배가 오가는 큰 항구 도시가 될 것이다.


잇사갈, 너는 짐을 가득 짊어진 힘센 당나귀 같구나! 너는 쉬기에 좋고 즐거움이 가득한 땅을 찾을 것이다. 너의 어깨는 많은 짐을 짊어질 수 있으니, 너가 힘써 일하는 것은 곧 형제들을 섬기는 일이 될 것이다.


단, 너는 사람들을 바르게 심판하는 자이다! 그런데 너는 길가에 숨어 있는 독사 같아서, 말의 발을 물어 그 등에 탄 사람을 떨어지게 하겠구나.


갓, 너는 적들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지만, 오히려 도망가는 적군을 쫓아가며 쳐부술 것이다!


아셀, 너의 식량이 풍성하여 왕도 너의 음식을 먹을 것이다!


납달리, 너는 예쁜 새끼들을 임신한 자유로운 암사슴 같구나!


요셉, 너는 샘물 곁에서 자라는 포도나무와 같아서 그 가지가 벽을 타고 넘어갈 것이다! 적들이 활을 쏘며 너를 죽이려고 달려들어도 너의 활이 더 튼튼하고 너의 팔이 그들보다 더 빠르겠구나! 능력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반석이며 목자이신 하나님의 손이 너를 도우실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높은 하늘의 복과 깊은 곳에서 솟아 오르는 복과 많은 자녀의 복을 주실 것이다! 너의 아버지는 높은 산맥보다도 더 큰 복을 받았는데, 그 모든 복이 너에게 전해질 것이다! 너의 형제들 중에도 가장 풍성한 복을 받을 것이다!

베냐민, 너는 늑대와도 같구나! 아침에는 네가 잡은 먹이를 독차지하겠으나, 저녁에는 너가 가진 것을 나누어주게 될 것이다.”


야곱의 열 두 아들들은 훗날 이스라엘 민족의 열 두 지파가 될 것이다. 야곱이 그 지파들에 대해 예언적인 축복을 한 것이다. 그러고나서 야곱이 다시 말했다.

“나는 곧 죽어서 나의 조상들에게로 간다. 내가 죽으면 나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그론으로부터 산 막벨라의 굴에 나의 조상들과 함께 장사지내다오. 거기에는 나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할머니 사라, 나의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가 장사되었고, 나도 너희의 어머니 레아를 그 곳에 장사지냈다.”

야곱은 아들들에게 유언을 남긴 후,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는 곧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요셉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몸을 끌어안고 크게 울었다. 요셉은 이집트의 의사들에게 말하여 아버지의 몸이 썩지 않도록 향을 넣도록 하였다. 이집트 사람들은 70일 동안이나 야곱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였다. 요셉은 파라오에게 가나안에 있는 가족의 무덤에 장사되고 싶다고 한 아버지의 유언과 자신이 그 말에 대하여 맹세하였다는 것을 말하였다. 파라오는 요셉의 요청을 허락하였을 뿐 아니라, 왕궁의 신하들과 높은 관리들과 마차와 군사들까지 요셉의 가족과 함께 다녀오도록 하였는데, 그 행렬이 어마어마 하였다.


아들들은 아버지 야곱을 막벨라의 굴에 장사하고, 함께 이집트로 돌아왔다. 요셉의 형제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요셉이 자기들에게 복수를 할까 걱정이 되어 요셉에게 편지를 썼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남기신 말씀이 이러하네. ‘너의 형들이 너에게 악한 짓을 한 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너가 형들을 요서해주기 바란다.’ 그러니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기 바라네.”

요셉은 이 말을 듣고 울었다. 요셉은 곧 형들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걱정하지 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지 않겠어? 형들은 나를 해치려고 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선하게 사용하셔서 오늘날 나를 통해 수 많은 생명을 구원하셨어. 그러니 형들, 염려하지 말기 바래. 내가 형들을 섬기고 자녀들을 보살펴 줄 거야!”




요셉은 110살까지 살면서 에브라임의 아들의 아들의 아들까지 보았고, 므낫세의 아들의 자녀들까지도 자기 자식처럼 키웠다. 요셉이 죽을 날이 가까워지자 가족들을 불러 말하였다.

“나는 곧 죽어 너희 곁을 떠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너희들을 돌보시고, 너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 우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그 땅으로 돌아가도록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렇게 하실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나의 뼈를 가지고 그 곳에 가서 장사지내겠다고 약속하여라.”

요셉이 죽자 이집트 사람들은 그의 몸에 향을 넣어 썩지 않게 하고 관에 넣었다.


요셉은 20살 쯤에 이집트에 팔려와서 종과 죄인의 몸으로 지내다가, 30살에는 총리가 되어 온 나라를 다스렸다. 하나님은 늘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를 돌보셨으며, 그가 하는 모든 일이 잘 되도록 복주셨다.


이로부터 4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요셉의 시신은 200만 명으로 불어난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가나안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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