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독해력]
글의 알맹이를 찾아라!
말과 글에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집중적으로 알아볼 비문학에서는 대부분 설명하고 싶은 ‘정보’가 있거나 설득하고 싶은 ‘주장’이 있습니다. 물론 글쓴이가 쓴 것 외에 독자가 자유롭게 해석하고 의미 부여할 수 있는 공간도 있죠. 하지만 1차적으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면 말귀 못 알아먹는 사람, 동문서답하는 사람, 의사소통 안 되는 사람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귀를 쫑긋, 눈을 큼지막하게 뜨고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명확히 잡히는 키워드 뽑기
다들 마음이 급한 시대인 요즘, 심플이 대세죠! “원페이지” 보고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길게 주저리주저리 보고하지 말고, 한 페이지로 정리하라는 의미죠. 대충 준비하라는 것이 아니라 압축적으로, 심플하게 나타내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한 문장”으로 표현하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기 등도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제대로 압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접근해야 합니다. 읽는 과정에서도 항상 핵심 키워드를 뽑는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의미를 명확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돼요. 키워드 선정 연습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표지판 활용하기
글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많은 표지판이 있습니다. 책이나 논문 같은 경우에는 제목, 목차, 소제목 등이 그 역할을 하죠. 이러한 요소들은 글쓴이가 고심 끝에 만들어 낸 키워드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이 마케팅적으로 쓰였을 경우에는 부제목이 더 책의 내용을 친절하게 담고 있기도 해요. 그런 요소를 잘 활용하면 글의 큰 그림을 짐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런 표지판의 도움을 받으면 예측도 가능하고, 길을 잃었을 때 중심도 잡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주제부터 거시적으로 접근하기
키워드라고 해서 정확한 핵심을 날카롭게 짚으려고 애쓸 필요 없습니다. 우선은 큰 테마부터 접근하면 됩니다. 큰 그림을 잡고 그 안에서 조금씩 좁혀 나가면 수월해요. 예를 들어, ‘가족이야기구나’,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구나’, ‘감동적인 사연이 있구나’ 이렇게 나아가는데 최초에 #가족 이란 키워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 #법 # 문화 등등 거시적인 키워드를 잡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자주 반복되는 단어 체크하기
이런 표지판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 글 안에서 관찰하는 방법도 있어요. 우선 반복되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조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가 반복이거든요. 의도적으로 반복해서 강조할 수 있고,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서 맴돌아 자꾸 언급할 수도 있어요. 자꾸 나오는 단어를 체크하면 키워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적어도 근처에는 가죠.
핵심 키워드를 연결해서 메시지 만들기
글을 읽으면서 키워드를 파편적으로 모았으면, 읽은 후에 그것들을 한번 연결해 봅니다. 연결해서 대략 한 문장으로 만들어진다면, 글의 핵심 메시지일 확률이 높습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많은 분들이 키워드에서 뽑은 내용과 핵심 메시지를 연결시키지 못합니다. 그 과정에서 중복되는 것들, 흩어진 것들을 정리할 수 있고, 읽기 과정도 점검할 수 있어요.
읽는 전자책의 제목은 <어른의 독해력> 입니다. #독해력 #어른
부제는 “글의 핵심을 파악하고 생각을 더하는 법” 입니다. #글 #핵심파악 #생각더하기
목차 제목은 “핵심을 찾고 내용을 요약하는 법” 입니다. #핵심 #요약
정리: 이 책은 #어른을 대상으로 글의 #핵심을 파악하고 생각을 더하는 힘인
#독해력을 향상시켜주는 내용이고, 이번에는 #핵심을 찾고 #요약하는 법을 알려준다.
중요도를 판별하기
우리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부만 장기기억으로 건너갈 수 있죠. 결국 정해진 기준을 바탕으로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내용 이해를 위한 기준은 글의 핵심 메시지가 되어야 합니다. 독자가 개인적으로 좋은 부분이 아니라, 글에서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그걸 알지만, 뭐가 중요한지 찾기가 힘들죠. 그래서 우리가 앞에서 키워드 찾는 방법을 배운 겁니다. 표지들을 활용해 1차 키워드를 잡고 그걸 중심으로 중요도를 판별하는 것입니다. (감상적 읽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작가의 의도와 상관 없이, 개인의 인상, 느낌을 기준으로 찾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다른 목적과 컨셉이니 분리해야 합니다. 갬성은 존중!)
책끝 접기(대략적으로 표시하기)
명확하게 내용이 이해되지 않을 때는 직감을 믿습니다. 그 직감은 대충 찍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무의식에 깔린 내공을 바탕으로 해요. 우리가 앞에서 제목을 비롯한 여러 표지들을 확인했고, 예측했고, 반복되는 단어들도 챙겼으면 어느 정도 안테나 감이 좋아졌을 거예요. 그 감을 바탕으로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면 대략적으로 표시합니다. 책으로 따지면 책끝을 살짝 접는 거죠. 나중에 다시 읽기 좋고, 수정해도 됩니다. 우선 짐작하는 과정이 소중해요.
포스트잇 붙이기
책끝을 접는 것처럼, 표시하는데 많이 사용되는 것이 포스트잇이에요. 포스트잇은 책끝보다는 좀더 구체적인 부분입니다. 다른 내용들보다 좀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에 붙이는 것이에요. 나중에 다시 확인하기도 좋아서 많은 분들이 애용합니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붙일 것이냐, 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냥 붙이고 싶은 곳 이상의 의미, 글의 내용상 중요한 부분입니다.
큰 장점 중 하나는 메모가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나의 생각을 추가로 적을 수도 있습니다. 생각의 과정을 적는 것은 독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이해하는 과정은 어떤지, 어느 부분이 힘들었는지, 이런 사고의 흐름을 남길 수 있으니까요. 그러한 독해 패턴의 분석에 따라 효과적인 훈련이 가능해요. 그러니 적극 활용하세요.
밑줄 긋기
학교를 다녀 본 사람은 모두 밑줄에 익숙할 것입니다. 자습서에는 미리 밑줄이 그어진 경우가 많았고, 수업 중에는 선생님이 교과서에 밑줄 그을 부분을 알려주곤 했죠. 그 내용들은 다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밑줄을 긋는 것입니다. 밑줄 그으면서 머릿속에 담아두라고! 눈에 잘 보이라고! 밑줄은 그 자체로 확실한 강조 표시입니다. 그리고 지울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그으면 안 됩니다. 너무 많은 밑줄은, 밑줄의 의미를 퇴색시켜 버리니까요. 그래서 직감 더하기 구체적 표지에 도움을 더 받는 것이 좋아요. 앞에서 이야기한 반복 키워드, 중요 키워드가 포함된 부분이라거나, “정리하면”, “요약하면”,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의 접속사 뒷부분을 유심히 봅니다.
중요도 구분하기
포스트잇 중에서도 알록달록한 모양새를 본 적이 있나요? 밑줄 중에서도 화려한 밑줄을 본 적이 있나요? 공부할 때 ‘삼색 볼펜’을 활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중요도에 따라 밑줄을 다르게 긋는 것이죠. 형광펜으로 덧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들 중에, 더 중요한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죠. 밑줄 모양을 다르게 하는 사람도 있고, 도형을 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금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계속 중요도를 판별하는 과정이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