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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Aug 28. 2024

[책리뷰] 하늘과 땅 식료품점(제임스 맥브라이드)

미래지향 출판사 책선물

#책리뷰 #하늘과땅식료품점 #제임스맥브라이드 #미래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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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930년대 미국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편견을 다룬  따뜻하고 따끔한 이야기

*감상: 결국은 다 함께 사는 세상이구나.

*추천대상: 차별주의자

*이미지: 마을

*내면화: 나의 편견과 차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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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흥미진진하고 따뜻한 소설인데, 스포는 조심!ㅎㅎㅎ 저자의 진정성이 가득 담긴 이야기로, 추리하는 맛도 있어서 계속 다음 장을 넘길 수 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를 확정했다니... 어마어마하죠.

 1972년 펜실베이니아주 포츠타운의 우물, 그 오래된 우물 속에 해골이 있다고? 이 해골의 정체는 무엇이지? 이 물음표를 시작으로 1930년대 유대인, 흑인, 이민자들이 나란히 모여 사는 산동네 치킨힐 마을로 갑니다.

그 당시의 유대인, 흑인, 이민자... 그 중에서도 '고아가 된 청각 장애 흑인 소년' 인물은 사회적 약자이자 소수자입니다. 인종차별의 대상이자 몸이 불편한 비정상인 취급을 받는 존재죠. 이 소년을 위한 마을 사람들의 애정어린 행동이 뭉클합니다. 

이 구성만으로 1920~30년대 미국의 불편한 현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너무 심각하게만 다루지 않은 것이 이 소설의 매력입니다. 웃기면서 슬픈... 웃픈 소설이에요.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공동체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이야기가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도록, 의식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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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KKK단’이라 불리는 ‘쿠 클럭스 클랜’의 연례 행진에 반대하는 분노의 편지를 쓰기도 했다. 그녀는 행진의 주동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안다고 밝히기까지 했는데, 걸음걸이만 봐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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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팀블린은 서류상으로 가진 것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다. 미국의 흑인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그는 평등하지만 평등하지 않은 법과 법령이 있는 나라에서 살고 있었고, 평등에 관한 일련의 규칙과 규정이 그에게는 거의 적용되지 않았다. 그는 아이도, 차도, 보험도, 예금계좌도, 저녁 식기 세트도, 보석도, 사업도, 무언가를 열 열쇠 꾸러미도, 그리고 자기 땅도 없었다. 그는 제 나라 없이 유령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나라가 없다는 것은 어떤 곳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과 이성 너머의 그 어떤 것에도 관여하지 않고 돌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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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감정은 몇 년 동안 지속되었다. 모셰는 결국 자신과 초나가 죽었을 때 회당 공동묘지가 아니라 하노버 거리 근처의 유색인과 가난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묘지 옆에 있는 좁은 유대인 구역에 묻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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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독서 #책리뷰 #북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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