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브랜드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도시는 크게 세가지로 이루어집니다.
시민, 활동, 토지/시설 우선 시민이 존재해야겠죠.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시민들이 도시에서 하는 “활동” 입니다. 활동은 그 자체로서 시민의 궁극적인 목적이고, 토지/시설은 활동을 지원하는 그릇과도 같은 요소예요. 때문에 활동의 질을 보면, 시민을 파악할 수 있고, 토지/시설의 존재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어요. 쉽게 말해, 활동은 바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며, 토지/시설은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물리적인 요소들이 되는 거죠. 그리고 우리는 그 중에서도 토지/시설을 “브랜드”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한 개인이 살아가기 위해 어떠한 활동을 하며, 이 때 무형이자 유형의 자산인 “브랜드”는 이것을 어떻게 뒷받침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죠. 빙빙 돌려 어렵게 설명이 되었네요.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브랜드 "다운" 브랜드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사실, 라이프스타일은 “방식”으로서의 style이지, “패션”으로서의 style이 아니에요. 말하자면 ‘삶의 방식’이고 좀 더 심오하게 들어가자면 개개인의 삶에 대한 철학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네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많은 정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좀 더 삶에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해요. 그래서 다운타운에서는 "활동"을 '시민이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행위'들로 정의 내리려고 합니다.
당신이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흔히 의, 식, 주를 떠올리지만 사실 그것이 전부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거에요. 우리는 무인도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것을 묻는 것이 아니니깐요.
여기는 다운타운, 나와 당신과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서울일수도, 대한민국일수도, 지구 어딘가의 다른 도시일수도 있어요. 이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당신에게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사실 이 질문에 우리는 지금 당장 정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어요. 하지만 이 매거진을 만드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이 질문을 하며 또 그것에 대한 답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글쓰기와 생각의 정리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첫 번째 프로젝트로 "브런치"라는 브랜드를 선정한 것 또한 이러한 맥락이었어요. 2020년을 앞두고 살아가는 나와 우리와 당신들의 삶에서 꼭 필요한 활동은 무엇일까? 우리는 ‘글쓰기’라는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렸을 적부터 우리는 매일같이 일기를 쓰라고 강요 받았고 (특히 일기는 ‘오늘은 ~’, ‘나는~’으로 시작하거나, ‘참 좋은 하루였다’로 끝맺어선 안 되는 어려운 작문의 세계였죠), 대학교에선 레포트의 장수를 채우기 위해 폰트와 줄 간격을 0.1단위로 늘리기도 하며, 회사에 와서는 결재를 위한 보고서를 양식에 맞추어 작성합니다.
글쓰기, 누군가에겐 즐거운 일 일수도, 누군가에겐 평생을 강요 받아온 활동일지도 몰라요. 그런 글쓰기를 다운타운에서는 '시민이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행위'로 정의내리고자 합니다. 괜찮을까요?
브런치는 이러한 활자의 속성을 활용하여, 글 컨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고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가장 잘 구현해내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바야흐로 이미지의 시대를 넘어서 이제는 영상이 활개를 치는 시대입니다. 이 모든 것을 역행하여 “브런치” 안에서 유저들은 오직 활자만을 사용한 컨텐츠를 생산하고 그 안에서 그들만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다운타운 첫 번째 번지에서는 이러한 브런치만의, 브런치다운, 그래서 브런치가 고객들의 마음속에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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