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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wn May 17. 2022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 이미소

겉과 속이 달랐던 감자밭 감자빵의 시행착오 이야기 (22, 1/99)


이미소 지음


1. 말 많고 탈 많은 그런 친구가 쓴 글 같았어요.  

친구들을 같이 만나면 그 사이에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에피소드를 공유해주는 친구 하나씩은 있잖아요? 저렇게 열심히 사는 저 친구에게는 왜 저런 일이 일어날까? 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친구. 그 친구의 이야기보따리 같았어요.


2.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지루했어요. 

다양한 사건사고를 더욱더 디테일하게 설명하다 보니 오히려 어려운 상황을 겪었구나, 근데 그 정도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 뭐 어쩌라고? 이런 생각이 들 만큼요. 지금이야 성공했다고 여겨지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부터 설명하다 보니, 맨땅에 헤딩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보여줬거든요. 책 덮을까 하던 시점에 재미를 붙인 건 실패에 대한 솔직함이었어요.


3. 실패에 대해서 크게 2가지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데요. 

공급자 관점에서 좋은 상품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예뻐보라"는 현재에 집중하느라 판매처까지 고려하라는 주변의 얘기를 듣지 못한 실수를 했다고 했어요. 

또, 도시의 감성을 가진 핫한 농부를 보여주고 싶었던 공간인 “핑크 세레스"를 돌이켜보면서 덜어내는 법을 몰랐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거든요. 나라면 그렇게 솔직할 수 있었을까?


4. 실패를 인정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어요. 

수많은 실패와 도전이 있었겠지만 결국 그걸 밑거름 삼아 일어난 모습이요. 또 내가 하고 싶은 걸 ‘덜어내고’ 고객들이 원하는 걸 제안했을 때 성공했다는 말이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결국 고객 관점에서 모든 걸 봐야 하고, 보편적으로 좋아할 만한 소스를 찾아서 제안했기에 사랑받고 있다는 결론까지도.


5. 어떻게 그리도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었을까? 에 대한 대답이 맨 마지막에 나오더라고요.

저자는 외모적으로 콤플렉스가 있었고, 어린 시절 왕따를 당했다고 했어요. 늘 당당하게 시도했던 앞에서의 이야기와 완전 반전으로 느껴졌어요.

친구들이 놀리고 괴롭히는 건 참을 수 있어도 무관심과 눈초리는 참기 어려웠다는 말이 있었는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근데 그걸 극복할 수 있었던 게 부모님의 사랑이었다고 해요. 많은 사랑을 받은 자존감 높은 사람이었기에 그런 어려움을 겪고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 남들보다 더 잘 살아야겠다, 성공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하며 무수히 도전했던 모습이 그제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6. 결국엔 사람이라는 것.

어릴 적에는 부모님, 학생 때는 친구들, 사회인이 돼서는 주변인들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죠. 

그런 맥락에서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 또 그렇게 솔직할 수 있을까? 그리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일까?"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던져준 책이었어요.


7. 한 줄로 요약하면,

겉과 속이 달라서 반전이었던 이미소의 인생 스토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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