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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wn Sep 28. 2022

문화를 파는 피치스, 여인택 대표의 글을 보며

롱블랙을 읽고

https://longblack.co/note/428


문화를 파는 과정을 세밀하게 볼 수 있었던 오늘의 아티클


피치스 세션 중

8월 경, 회사 세션 중에 하나로 여인택 대표님의 세션을 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날 들었던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단순히 자동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둘러싼 문화를 잘 만드는" 브랜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으로는 저렇게 미쳐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잘 될 수밖에 없겠구나, 또 나는 저 사람들과 일하게 된다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람일까? 등등 다양한 생각을 들게 해 준 세션이었습니다.




그 세션에서 관통했던 키워드가 "문화"였습니다.

당시 세션에서 적었던 QnA을 돌아보면,

Q. 강연을 들어보니 '자동차 문화'라는 하나의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정말 다양한 비즈니스와 브랜드 경험 확장을 해나가시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실 때, 얼마나 많은 사전 조사나 내부 고민, 사전 준비들을 하고 킥오프를 진행하시나요? (비즈니스 확장 속도나 다양성 측면에서 놀라워 문의드립니다 �)


A. "피치스라면 어떻게 할까? 만약 그 일에 피치스가 관여되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그 아이디어로 시작하고 감으로 시작합니다. 근데 결국 직원들도 운전/레이싱/자동차를 다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이미 생각의 뎁스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 결과가 지금 피치스를 만들고 있는 것 같고요.



그는 왜 그렇게 문화에 집착했을까?

에 대한 대답을 오늘 아티클에서 볼 수 있었어요.  


법 관련 일을 하길 바라셨던 판사 아버님 밑에서 자라며, 미시간 대학 문화심리학 전공을 했고, 서울대 심리학 석사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고충 상담병으로 “군대 심리학” 책 발간하면서 돈을 벌고, CNP 푸드 공동 창업하면서 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해요.

지난 세션에서 생각의 뎁스가 다른 사람처럼 보였었는데, 사람에 대한 고민이 깊게 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피치스의 스티커는 단순한 스티커가 아니었다.

내가 차에 이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포지셔닝이 가능하게 만든 장치.

동호회에서는 의사, 판사처럼 돈 많이 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동차에 관심이 많고 지식이 많은지가 대빵이 되는 길인데, 그 포인트를 명확하게 건드렸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그와 동시에, 그런 팬들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제공해야 즐겁게 놀까도 고민하게 되었어요.

 

문화를 파는 브랜드, 피치스


피치스 세션 중

사실 저는 성수에 있는 피치스 도원이 노티드 매장인 줄만 알았어요. 그다음에 알게 된 건 콜라보 맛집, 잘 나가는 브랜드가 콜라보하고 싶어 하는 공간이라고. 실제로 가봐도 차만 있고 무슨 공간인지 몰랐었는데, 일상 속 열망을 파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단순히 도넛/주유소/스티커를 파는 게 아니라, 팬들에게 ‘이런 문화가 있으니 즐겨봐~ 이런 경험이 있으니 즐겨봐, 그리고 그 즐긴 경험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경험에 대한 리워드를 너한테만 줄게!’를 파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문화 속에 속해있다는 동질감과 이 속에서도 나만 할 수 있던 경험을 팔면서 더 선망하게 되는 문화를 파는 브랜드. 멋진 브랜드 피치스.


오늘의 아티클과 당시에 세션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문화를 파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 대표 자신이 미쳐있는 차에 대한 문화를 좀 더 긍정적으로 만드는 문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해왔던 시행착오들이 녹아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경험을 팔고, 상품을 파는 게 목적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 파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접근한 느낌이었거든요. 그건 전공 지식인 심리학에서 파생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직원들이 피치스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고민한다는 걸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진짜 찐 팬들이 만드는 건 역시 다르구나.

그 바운더리 안에 속해있기 때문에 더욱 뾰족한 게 나오는 거구나.


2) 그 의견들을 믿고 받아줄 리더가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가.

피치스는 그동안 구성원이 낸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라면 어떻게 했을까? 우리 브랜드가 사람이라면, 어떤 식으로 보여주고 알려줬을까? 까지도 고민하게 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오늘의 롱블랙과 피치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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