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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wn Oct 02. 2022

친절해진 파리, 편리함과 아쉬움의 사이에서

4년 만에 돌아온 파리

길가에서 만난 파리지앵


프랑스 사람들 좀 친절해진 것 같지 않아?


어제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얘기했던 것 중에 기억에 남는 문장.


그거에 대해서 내 대답은

“친절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다 짤려서 그런 걸까?”

였다.


쁘랭땅 백화점 8층에서 본 에펠탑

4년 만에 찾은 파리가 바뀌긴 바뀐 모양인 것 같다.

조승연의 탐구생활에서도 코로나 이후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고 했는데, 새삼 느껴지는 부분이다.


조승연의 탐구생활 중

1. 영어로 대부분 소통이 가능하다.

불어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 영어를 안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했었는데, 그건 다 옛일인 것 같다. 관광지에 있어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거겠지만, 짧은 영어로라도 얘기가 많이 수월해졌다.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들은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 한국인 직원을 두어 쇼핑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 +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특히 성수동 같았던 마레지구와 압구정 백화점 같았던 라파예트 백화점은 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승연의 탐구생활 중

2. 관광객에게 대하는 서비스가 친절해졌다.

또 옛날에는 인종차별이나 시크한 서비스가 특징이었다면, 이제는 환대받는 느낌까지 느껴질 정도로 도시가 친절해졌다. 탐구생활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구글 맵의 평점이 코로나 이후에 가게 운영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파급력이 커진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리뷰가 많은데 평점이 높은 곳은 ‘예약이나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없는’ 레스토랑이 되었고, 그런 곳들에서의 식사가 훨씬 편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하루였다.


마레지구 한국인 오리스테이크 맛집, Le Petit Marché

이런 쏠림현상으로 인해, 오히려 파리인데 파리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분명 옛것의 매력과 현재의 매력이 공존하는 도시지만, 미국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느낌과 비슷해진 것만 같아서.

한편으로는 너무 편해졌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 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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