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현주 Feb 18. 2022

PD Trend 8.진짜만 파는 자부심,머스트잇

명품 열기에 맞춰 명품 유통 서비스 파악해보기

요즘IT에 기고한 글을 아카이브하는 글입니다.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1159/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졌다. 덕분에 억눌리던 소비 심리가 ‘보복 심리' 형태로 나타나면서 명품 판매가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26.2%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 중 명품 등 유명 브랜드 매출은 45%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백화점 매출이 늘었고, 외국 여행에 대한 제약이 지속되며 유명 브랜드 수요도 커졌다.”라고 말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커졌다. 2021년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125억 420만 달러, 한화로 약 15조 원로 세계 7위 수준의 규모이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해외 명품 기업이 지난해 국내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모두 2조 5,000억 원에 달한다. 보복 소비뿐만 아니라 MZ 세대의 플렉스 문화 소비가 더해졌다. MZ 세대는 단순히 명품을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테크와 연결한다. 덕분에 백화점뿐만 아니라 온라인 명품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1조 5,957억 원으로 2019년보다 약 11% 늘었다. 이처럼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머스트잇’을 분석해 보자.  

소비자 불안감 해소로 1등 한 머스트잇

현재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포털에 ‘머스트잇’을 검색하면 ‘이 회사 믿을만한가요?’라는 질문이 관련 검색어로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서 비싼 명품을 구매하는데 직접 상품을 볼 수 없고 가짜 상품이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트잇이 가장 많은 명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인 이유는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먼저 머스트잇은 해당 불안을 잠재우고, 신뢰성을 주기 위해 ‘위조품 판정 시 판매자 2배 보상 의무화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진품이라면 빠르고 쉽게 구매하게 된 셈이고, 가짜라면 빠르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는 어려운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해외 상품도 직구나 병행수입으로 구매해준다. 고객의 불안감을 지속적으로 달래준 결과, 머스트잇은 지난해 약 200만 개가 넘는 명품 상품을 판매해 2,514억의 연간 거래액을 달성했다.  



머스트잇 플랫폼 기능 설명



(출처 : 머스트잇 공식 앱)  

1) 보상각서와 판매자의 정보

명품 구매 시 ‘판매하는 상품이 정품이라는 걸 보장하며 가품일 경우 책임을 지고 판매 가격의 2배를 보상하겠다’는 보상각서를 작성하고,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다. 보상각서뿐만 아니라 해당 판매자가 어떤 상품을 판매했고 구매한 사람의 만족도를 통해 판매자 상품의 전체 리뷰를 모아볼 수 있다. 이미 기존 구매자의 이야기를 보고 신뢰할 수 있는지 파악 후에 구매를 할 수 있다. 


(출처 : 머스트잇 공식 앱)

2) 브랜드를 모아서 상품 비교해보기

특정 브랜드를 좋아해서 해당 제품만 구경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브랜드와 디자인을 비교하고 취향을 찾는 구매자도 있다. 이런 구매자들을 위해 필요한 제품을 검색하면 해당 상품에 맞는 브랜드별 상품을 모아 보여준다. 썸네일로 디자인을 확인하고, 브랜드와 가격을 확인하면서 모르고 있던 브랜드를 발견할 수도 있고, 가격 비교를 할 수도 있다.

 


(출처 : 머스트잇 공식 앱)

3) 동일한 상품의 다른 가격

판매자에 따라서 가격과 배송 방법이 달라진다. 더 저렴한 걸 구매하고 싶은 사람과 빠른 배송을 원하는 사람 등 개인이 더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에 맞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게다가 유명하고 통상적으로 불리는 제품명을 검색했을 때, 유사한 상품도 함께 노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격과 디자인 비교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비슷한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는 건 단점이다.



(출처 : 머스트잇 공식 앱)  

4) 깜짝배송

머스트잇 전용 퀵 배송으로 현재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만 이용 가능하며 구매 후 평균 3시간 이내 수령 가능하다. 다만 퀵 비용은 기본 7000원부터 시작하며 거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직접 주문 결제를 한 뒤 최종 결제 비용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처음부터 거리를 계산해서 예상 가격을 보여주거나, 깜짝배송이 되는 상품이라는 표시를 상품 검색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현재는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만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출처 : 머스트잇 A/S 서비스)  

5) A/S까지 책임지는 서비스

병행수입이나 직구의 경우 해당 백화점에서 직접 A/S를 받기가 어렵다. 때문에 사설 수리업체를 직접 찾아가거나 고치지 못하고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다. 머스트잇에서는 이런 구매 후 처리도 직접 관리해 사용자의 편의를 챙겨주고 있다. 병행 수입 명품도 상관없이 머스트잇을 통해 구매했다면 A/S 서비스 신청이 가능해 개인이 사설 수리업체를 알아볼 필요가 없다


(이미지출처 : 좌측 - 프라다 공식몰, 우측 - 머스트잇 검색 상품)  

※ 주의. 모든 상품이 저렴한 건 아니다

무조건 머스트잇에서 사는 게 더 저렴한 건 아니다. 인기가 많아서 구하기 어려운 경우나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상품의 경우 직구와 병행수입으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스테디셀러라고 불리면서 백화점에서 구할 수 있는 상품은 머스트잇 판매보다 더 저렴할 수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나 백화점에서 가격을 확인하고 비교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머스트잇과 신규 플랫폼 ‘발란’을 비교하면?

 

1) 판매 상품의 차이

단순히 입점 판매자가 달라 판매 상품이 차이 나는 게 아니라 플랫폼별로 카테고리로 나눈 방법과 상품 분류가 다르다. 머스트잇에서는 상위에서 하위 카테고리 확인이 수월하지만, 발란은 카테고리를 선택할 때마다 페이지가 바뀌기 때문에 현재 선택 상태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2) 브랜드와 디자이너

머스트잇에서는 브랜드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발란에서는 디자이너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디자이너가 곧 브랜드인 경우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발란을 처음 접속했을 때 디자이너라는 단어가 낯설 수 있다.



3) 깜짝배송과 당일 배송

머스트잇은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평균 3시간 이내 빠르게 받을 수 있는 깜짝배송을 운영하고, 발란은 오후 3시 이전에 결제를 끝내면 당일 퀵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발란은 비용 면에서는 저렴하지만 머스트잇의 깜짝배송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하지만 영업일 기준, 오후 3시 이전에 결제했다면 당일에 밤에 받아볼 수 있고, 별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 당일 배송 상품을 모아볼 수 있는 카테고리가 존재한다는 점이 소비자에겐 머스트잇의 깜짝 배송보다 더 효율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1위 지속 여부는 MZ 세대 사로잡기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의 ‘MZ세대 라이프스타일 키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MZ세대가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서 결제한 비중은 73%에 달했다. 덕분에 명품 브랜드도 주된 소비층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재테크도 익숙한 MZ세대에게 명품은 고가의 사치재가 아닌, 또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주된 고객이 되었다. 게다가 재테크 수단이 되면서 중고 명품 시장까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명품을 모아 판매하는 명품 플랫폼도 끊임없이 새로운 명품을 모아 보여주고, 판매에 대한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 

새로운 명품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빠른 배송이 대부분 비슷한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명품 플랫폼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늦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해외 물류 센터 직접 운영처럼 고도화된 기능을 선보인 ‘트렌비’가 더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마치 위메프, 티몬 등 다양한 이커머스가 함께 등장했지만 물류 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기본 서비스로 추천과 다양한 추가 기능으로 우위를 선점한 쿠팡처럼 말이다. 

다양해지는 명품 플랫폼과 차별화된 기술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머스트잇은 아직 고도화된 기술이 없다. 단순히 판매자가 많고, 가품 보증과 추가 금액을 내야 하는 반짝 배송으로는 당장 업계 1위를 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판매사를 관리하고 보증하는 정도의 운영 측면일 뿐 고도화된 특별 기능은 없다. 머스트잇에서도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터뷰를 통해 ‘향후 기술적 투자를 통해 온라인 명품 구매 과정 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기존과 다른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 더 많은 이용자를 유입할 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MZ세대의 니즈를 파악하고, 더 많은 이용자 유입을 위해 발전하는 모습이 계속 보여 꾸준히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머스트잇의 행보가 기대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PD Trend 7. 자연을 취미로 즐기다,캠핏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