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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승렬 Jul 16. 2021

서울의 힙스터, 그들은 누구인가?

진짜 서울을 찾아서

*본 원고는 여행을 더 쉽게 만들어주는 퍼스널 컨시어지 서비스 앱 chikadee 에 영문 번역 후 기고된 글의 초안입니다. 저는 패션을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읽는 대상이 '미국인'임을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chickadeeapp.com/journal/seoul-hipsters


#1. 서울의 힙스터, 그들은 누구인가?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가 1년 새 부쩍 늘었다. 전 세계에서 이렇게 편리한 도시가 있을까. 장소 불문 어디서 무얼 주문해도 1시간 안에 내가 원하는 시공간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서울이다. 아무리 유명한 식당의 음식들도 식당에서 포장만 해준다면 뭐든 배달해 먹을 수 있다. 환호하지 않을 수 없지. 1)무야호! (지금 서울에 오면 꼭 알아야 할 감탄사다)


편리한 장치들은 늘었지만 그에 반해 선택의 골은 더 깊어졌다. 우선 스마트폰을 열고 어떤 배달앱을 선택할 것인지 부터 시작이다. 내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배달앱만 해도 족히 5개는 된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A는 후기가 많아 좋은데 내 입맛에 괜찮은 식당이 좀 부족하다. B는 최근 뜨는 집들은 많은데 배달비가 비싼 편이다. C는 평균은 하는 집들은 많지만 앱 사용성이 좀 떨어진다. 그렇게 따지다 그나마 익숙한 앱 하나를 골라 들어가면 또 수백, 수천 곳의 선택지가 있다. 국밥, 분식, 치킨, 짜장 등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음식들부터 파스타, 스시, 쌀국수, 그리고 정찬에 가까운 음식들까지. 종목을 정하고 후기를 찾아보고 가격을 한참 비교하다 보면 어느새 30분은 후딱 지나간다. 이미 먹기 전부터 아니, 배달 시작 전부터 지치는 경우도 허다한 서울의 배달 라이프. 


평소 배달을 자주 시켜 먹는 편이 아닌 나같은 사람도 이 정도 앱이 깔려 있다. That’s the Seoul Life!



이럴 때 필요한 건 사실 따로 있다. 확실한 친구다. 소위 얘기하는 요새 뜨는 장소, 식당, 볼거리 등을 추천해 줄 수 있는, 요새 서울을 사는 힙한 사람을 지칭하며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서울 힙스터' 다. 배달앱은 우리에게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그 안에 서울의 '진짜'를 찾는 건 또 별개의 문제다. 남다른 취향을 가진 내 주변의 확실한 지인이 그런 면에서 가장 절실하다.


힙스터 친구들이 있으면 여러모로 좋다. 비단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때의 선택지를 좁혀주는 정도의 혜택이 아니다. '야 이번 주말 여자친구랑 데이트 할 건데 코스 2개 정도만 짜줘라. 비가 온다니깐 감안해서 추천해줘', '남자 셋이서 찐하게 한잔 할건데 고기류로 알려줘. 주종은 2)소맥. 지역은 한강에서 가까운 곳으로. 저녁먹고 한강 갈거야.' '오늘 한 3시간 정도 비는데 요새 괜찮은 전시나 영화 뭐가 있을까? 전시면 그림 쪽으로, 영화면 독립영화로 추천부탁해.' '오늘 데이트 할 건데 이 블랙 와이드 진엔 어떤 티셔츠가 어울릴까? 화이트 반팔티셔츠,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 중에서 어울리는 걸로 골라줘.'



최근 서울에서 가장 힙한 전시는 한남동 알부스갤러리에서 열린 장줄리앙의 전시. 6월 첫주까지 한주 연장했는데 그마저도 전부 매진


요즘 서울에서 뜬다하는 동네는 어딘지, 거길 가면 어느 식당에서 뭘 먹어야 하고, 주변에 전시나 볼거리는 뭔지, 그는 알고 있다. 비단 어느 장소에 가서 무얼하냐 뿐 아니다. 이 시대 세계 패션의 중심지로 꼽히는 서울에서 가장 힙 한 차림이 무엇인지도 바로 나온다. 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종종 올라오는 유머와 밈은 주변의 누구와 말을 섞어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이 정도면 뭐, 거의 '힙' 교과서 수준이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이 친구는 어떻게 이런 것들을 알고 있을까? 모든 걸 다 경험해보진 못할텐데, 그럼 정보는 어디서 얻는걸까? 도대체 서울 힙스터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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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3)녹색창에서 말하는 힙스터의 사전적 정의는 '유행 같은 대중의 큰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패션과 음악 문화를 좇는 부류를 이르는 말.' 이라고 되어있다. 확실히 맞는 말이지만 이 안에서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힙스터들은 분명 '유행 같은 대중의 큰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을 쫓는다. 그러나 최소한 서울 하늘 아래에선, 그 영역은 머지 않아 모두의 '유행'이 되고 만다. 힙스터들이 만들거나 주도하는 콘텐츠들은 늘 매력적임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그들의 취향에 의해 선택된 것들이 결국 트렌드가 되어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도 대단히 빠른 주기로. 그게 서울이 갖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이 관점에서 생각하면 서울 힙스터는 누가 뭐래도 자신만의 문화 영역을 깊게 파는 성향의 사람들이다. 4)국악과 춤으로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린 밴드와 댄스팀,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골목 구석에 매장을 열어 이름을 날린 빵집 사장님, 실력있는 연기력과 패션 센스로 인정받은 젊은 배우들, 유기농 커피를 마시고 이를 알리는 커피 회사 대표와 같은. 이런 이들이 주변에 있다면 무조건 한번쯤 그들의 취향을 따라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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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명한 시 중 김춘수 시인의 '꽃' 이라는 시가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힙스터 얘길 하다 갑자기 왠 시냐고? 이유가 있다. 서울은 정보의 바다, 하늘, 아니 우주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의 네트워크 환경으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모든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다. 다만 그 정보들은 말 그대로 흩어져 있는 점일 뿐이다. 누군가는 그 점을 이어서 어떤 형태로 보이게 해야 한다. 점들을 이어 어떤 모양으로 만든 뒤 '꽃'이라 부를 줄 아는 부류. 그들이 바로 힙스터다.


더 쉽게 이야기 하면, 정보의 우주 속에서 '나만 알고 싶은 좋은 것들을 골라 자신만의 독특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우주는 인스타그램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먹고 싶은 음식, 가보고 싶은 동네, 듣고 싶은 음악, 최신 영화 등에서 찾은 특정 키워드를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로 입력해 검색해보면 실시간으로 무수히 많은 정보들이 뜬다. 서울을 살아가는 나와 내 주변의 이들이 남긴 수 없이 많은 기록들이다. 다만 그 정보가 나에게 바로 의미가 있진 않다. 이유는 단순하다. 너무 너무 많다. 다시 얘기하지만 정말 너무 많다. 지금 바로 인스타그램에 한글로 '성수동카페' 를 쳐보자. 77.9만 개의 결과가 나온다. 그래, 그 안에서 뭐가 좋은지, 정말 내 취향에 맞는 곳이 어디인지 당신은 찾을 수 있나? 이걸 조금 더 좁혀 나에게 '의미있는 꽃'으로 만들어 줄 친구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글쓰고 캡처하는 며칠 사이 3천개의 콘텐츠가 더 늘어 78.2만개가 되었다. 이 글을 읽을 때 쯤 보시면 80만을 훌쩍 넘길 듯



서울의 오랜 5)노포들만 찾아 다니는 누군가가 있다. 30년 이상 써온 냄비에 내온 내공이 깃든 음식들을 즐긴다. 정보의 우주에서 자신이 찾은 노포를 '꽃'이라 부르며 숨겨진 곳들을 계속 방문하고 소개한다. 요즘 뜬다는, 소위 얘기하는 ‘핫 플레이스’만 찾아 다니는 누군가도 있다. 6)레몬 커스터드 크림이 듬뿍 들어간 도너츠가 맛있는 이 곳엔 아침이고 저녁이고 골목 어귀까지 줄이 서고, 7)예쁜 낙타가 그려진 맛 좋은 커피를 맛 보려면 수백번 대의 대기표를 받아야 하기도 하는, 그런 곳들을 기가 막히게 잘 알고 있다. 서울에 숨은 멋진 빈티지 샵들을 잘 아는 고수도 있다. 명동역 5번 출구에서 신세계 백화점으로 가는 지하상가에 숨어 있는 8)아주 유서 깊은 밀리터리 베이스의 빈티지 샵과 90년대 아메리컨 캐주얼을 메인으로 만원짜리 버튼부터 수백만원 대 고가 시계까지 볼만한 제품들이 즐비한데 심지어 9)빈티지 숍 사장님이 목사님인, 아주 재미있는 곳의 단골이다. 그 뿐이랴. 디자인에 특화되어 좋은 영감을 받을 수 있는 한남, 성수, 용산, 청담 일대 예쁜 카페들을 섭렵한 카페 고수도 있다.


생각해 보면 이런 유형의 친구들은 아주 옛날부터 있었다. 다만 시대가 바뀌며 요즘 세대의 표현으로 '힙스터' 라고 불리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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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스터라고 해서 결코 모든 트렌드에 밝은 사람들은 아니다. 명확한 자기만의 취향을 갖고 그 취향을 본인의 것으로 잘 소화해 누구보다 먼저 이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일 뿐이다. 다만 모든 것이 sns 를 통해 공유 되고 이를 보고 재빠르게 움직이는 성격급한 천만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서울일 뿐.


이쯤에서 돌아보면, 서울에 살며 서울이 가진 것들을 신나게 즐기는 우리 모두가 서울 힙스터가 아닌가도 싶다. 그 모두는 정보의 생산자이자 소비자다. 서울의 힙한 스팟들을 가보고 수준 높은 사진과 영상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그걸 보고 누군가는 다시 그 곳을 찾게 된다. 나만 알고 싶은 장소와 브랜드지만 그걸 알림으로 나를 뽐내는 순간 이미 모두가 아는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럼 우리 서울을 사는 이들은 또 다시 새로운 것들 찾아 떠난다. 이 즐거운 순환 고리는 계속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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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성수동에 들렸다. 미국 본토 훨씬 더 낫다는 10)네쉬빌 스타일의 치킨 버거를 파는 식당에 가기 위해서였다. 오전 11시 30분 오픈인데 10분도 안 되어 가게는 꽉 찼다. 게다가 일행이 전부 도착하지 않으면 입장조차 불가하다. 버거는 매우 훌륭했다. 두툼하게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바삭한 식감을 미쳐 다 누리기도 전에 부드럽고 깨끗한 육즙이 온 입을 가득 채웠다.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트러플 향 가득한 구운 알감자는 살짝 얹은 펜넬의 오독한 식감과 묘하게 어울렸다. 네쉬빌에서 튀긴 치킨 버거를 먹어보진 못했지만 그런 걸 생각 할 겨를도 없다. 너무 맛있었다. 힙스터라 불릴 법한 내 지인에게 추천을 받아 이 곳을 찾았는데, 음식이 나오자마자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몇 장을 담았다. 그리고 먹으며 느낀 점을 간단히 써서 실시간으로 올린다. 나 같은 사람은 수도 없이 많다. 이 참에 치킨버거 집만 몇 곳 찾아 돌아다녀 볼까나. 치킨 버거로 힙한 어딘가를 공유해보면 나도 곧 힙스터가 될 것 같다. 힙스터 그거 뭐 별거 있나. 다시 생각해도, 그저 이 서울을 즐기며 살아가는 너와 내가 서울 힙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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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의 정보들


1) 무야호

출처 : 유튜브 MBCentertainment

https://www.youtube.com/watch?v=gos9ed1A1BI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TV 예능 중 '무한도전' 이란 프로그램이 있었다. 무모한 도전을 즐기는 6인의 인물들이 나와 기차와 달리기 승부, 황소와 줄다리기, 무인도에서 생활하기, 가수로 데뷔해 앨범내기 같은 기상 천외한 시도를 하는데, 한번은 알라스카에 사는 김상덕씨를 찾아가는 과제가 있었고(이건 마치 미국인이 한국의 경상남도 시골 외딴 섬의 누군가를 찾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곳에서 만난 한 교민이 무한도전의 상징과 같은 '무한~도전~' 이라는 구호를 아는 척하며 '무야~호' 라고 잘못 외쳐 큰 웃음을 주었다. 이게 2010년에 있었던 일인데, 2020년 다시 화제가 되어 인터넷 상에 온갖 밈으로 번지며 화제가 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궁금하면 유튜브에 '무야호' 검색.



2) 소맥

출처 : Instagram @official.cass

한국 고유의 칵테일이라 할까. 소주와 맥주를 각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비율과 방법으로 섞어 마시며 이를 소맥이라고 부른다. 어떤 소주에 어떤 맥주를 어느 정도의 비율로, 어떤 방법으로 섞을 지에 따라 맛과 분위기가 좌우된다. 오늘 삼겹살에 소맥 한잔?



3) 녹색창

출처 : 네이버 메인화면 캡쳐 www.naver.com

미국에 구글이 있다면 한국엔 네이버가 있다. 네이버가 커뮤니티(카페)와 블로그 기능을 가지고 있고 한국에서 가장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과 관련된 텍스트, 이미지 중심의 콘텐츠 검색이 필요한 경우 구글보다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4)국악을 알린 밴드와 댄스팀 (이날치-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


출처 : imagine your korea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3P1CnWI62Ik

조선힙스터로 불리며 지난해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팀이다. 한국의 전통음악인 국악을 얼터너티브 팝 스타일로 재해석한데다 여기에 독특한 춤사위의 댄스팀이 붙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의 주요 도시를 알리는 여러편의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Feel the Rhythm of Korea' 라는 주제로 검색을 해보자. 어떤 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4600만이 넘는다. 



5) 노포

을지로 돼지갈비 노포집, 경상도집. 연탄불에 구운 돼지갈비를 이렇게 길거리 테이블에 앉아 맛 볼 수 있는 곳.

 사전적 의미는 대를 물려 내려오는 오랜 식당이지만 꼭 대를 물리지 않더라도 한 곳에서 오랜기간 같은 맛으로 손님들을 감동시켜 온 가게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공통적이라 할 순 없지만 노포 특유의 몇 가지 클리셰를 가지고 있는데, 독특한 성격의 사장님이 있고(욕쟁이거나 매우 친절하거나 츤데레거나) 꽤나 오래 쓴 식기를 그대로 써서 여전히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한국음식 특유의 깊은 맛을 누릴 수 있다. 



6) 노티드 도넛

출처 : 카페노티드 인스타그램

성지순례를 빗댄 빵지순례족에게 요새 가장 핫한 베이커리 겸 카페다. 다양한 종류의 크림이 들어있는 도넛을 판매하며 혓바닥을 낼림 내밀고 있는 스마일 로고가 특징. 단연컨대 현재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도넛 가게이며 오프라인에서 맛을 보려면 어디든 줄을 서야 한다. 다만 최근엔 배달앱에서도 배달비만 내면 주문이 가능하다. 역시 서울이다. 



7) 카멜 커피

출처 : 인스타그램 camel__cafe

노티드 도넛과 함께 최근 가장 인기가 있는 카페다. 성수동에서 시작된 이 카페는 압구정, 청담에 연이어 매장을 오픈하고 있고, 최근 여의도 더 현대(백화점)에 입점하며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더 현대점은 오픈 초기 커피 한잔을 위해 몇 백번대 대기표를 받아야 할 정도로 인기였다고. 사실 커피 맛도 좋지만 이 카페의 사장님이 아주 재미있는 패.피 인데 본인을 '생활 아티스트' 라고 칭하며 그림을 포함해 다양한 오브제와 집기를 직접 만들고 디자인한다. 또 sns 와 유튜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수 많은 유행어를 만들었다. 여기에 쓰고 싶지만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즁만알어. 미국에까지 소개되었다는 것이 기사화되길 원치 않습니다.(두 문장은 유행어입니다)



8) 멤피스벨

전 세계 오리지널 밀리터리 제품과 리프로덕션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수입 혹은 자체제작해 판매하는 밀리터리 기반 빈티지 샵이다. 3평 남짓 허름하고 작은 곳이지만 수십년간 콜렉팅 한 사장님의 안목이 느껴지는 곳. 단 낮 12시에 열고(때로 조금 늦게 열기도 한다) 저녁 7시반에 닫는다. 한 여름엔 보름 이상 휴가도 가신다.



9) 수박 빈티지

최근 서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빈티지숍 중 한 곳. 연남동에서 시작해 최근 신사동에 매장을 추가해 열어다. 90년대 아메리칸 캐주얼을 기본으로 물건을 모아 팔지만 50년대 프렌치 워크웨어나 밀리터리 베이스의 제품들도 꽤나 괜찮다. 최근엔 까르티에 탱크 잘 구해 잘 팔기로 유명하기도 하다. 특히 몰스킨으로 만든 워크웨어, 피그먼트 워싱을 한 볼캡 등 자체제작 한 제품들이 하나 둘 늘기 시작했는데 이 또한 오리지널에 근거해 꽤나 잘 만들어져 인기가 좋다. 특히하게도 사장님이 목사님이며 그렇기에 일요일엔 쉰다. 다만 온라인은 안 쉰다. 



10) 르프리크

출처 : 인스타그램 le_freak_burger

Le Freak. 이름에서도 느껴지겠지만 치킨에, 버거에 속 되게 말해 미친 맛이다. 약간 어두운 조명의 펍을 연상 시키는 실내 디자인에 오픈 키친 앞 바 테이블이 있고, 벽 면을 둘러 몇 개의 테이블이 더 붙어 있다. 벽에 붙은 그림부터 음악까지 미국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맛이야 두번 말해 뭐해.


https://www.chickadeeapp.com/journal/seoul-hipsters-glossary

https://www.chickadeeapp.com/journal/seoul-hipsters-glos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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