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사표를 냈습니다.
남편이 아이가 태어나고 백일이 지나고부터 다니기 시작했던 왕복 4시간(심하게 막히면 퇴근만 3시간) 거리의 직장을 11월 4일로 그만두었습니다.
경력단절 여성으로 살고 있는 나와 사표를 낸 남편은 11월 5일부터 무직 부부가 되었습니다.
폭우나 폭설 때마다 출퇴근하는 남편을 걱정 안 해도 돼서 좋기는 하지만 한동안 무수입(퇴직금 하나로)으로 살아야 할 생각에 두려운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남편과 나, 아이 셋이 함께 할 시간은 정말 기대됩니다. 그래서 이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내보고자 기록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