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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져니 Oct 16. 2019

내 손으로 만든 라라스윗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 - '프로듀스 라라스윗7' 진행기

고객의 의견은 중요하다

새로운 맛을 준비할 때 고객의 의견은 중요하다.

의견을 듣기에 앞서 우리는 서로 '이 맛이 잘될 거야', '이 맛은 인기가 많아!'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엔 자신의 취향이 반영되어있다. 그래서 우리는 객관성을 위한 설문을 하고, 데이터를 보며 결정을 한다.


실제로 라라스윗 민트초코가 그랬다. 이제 와서 이야기지만, 라라스윗에는 '반민초파'가 반이나된다(!) 설문투표가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해줬지만 사실은 걱정했다. 하지만 세상에 나온 민트초코는 고객들의 의견처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감사합니다!)



프로듀스X101이 성공한 이유

출처 - facebook 아이돌이슈

일곱 번째 맛을 구상하던 중, 아이스크림 만드는 과정을 고객들과 함께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키워가는 과정. 이러한 생육과정(?)을 잘 보여준 사례가 있었으니, 대국민을 울고 웃는 프로듀서로 만들었던 '프로듀스X101'이다.


이 프로그램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1. 좋아하는 연습생에게 투표해 직접 참여하고 응원할 수 있다는 점

2. 경쟁과 성장 스토리를 보며 나의 연습생에게 끈끈한 애정이 생긴다는 점


프로듀스X101만큼의 규모는 어렵지만,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일곱번째 아이스크림의 성장스토리를 공유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프로듀스 라라스윗7'을 시작하게 되었다.



프로듀스 라라스윗7 (이하 프라7)


1) 컨셉

'프라7'의 모든 과정은 투표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투표는 단발적이다. 귀찮고 딱딱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투표의 모든 과정이 하나의 스토리로 기억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투표과정을 '에피소드'로 만들고, 하나의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컨셉을 기획했다.


2) 브랜드

라라스윗이라는 브랜드 안에 하나의 프로젝트가 생기는 것이기에 작게나마 브랜드를 만들었다. 투표의 메시지를 담아 로고와 메인 이미지를 제작했다.



3) 투표 과정

투표에 참여하는 고객들은 이 카드를 받는 것과 동시에 투표를 시작한다.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단계별로 나누어 참여자의 선택이 필요한 '투표 포인트'를 만들었다.

1) 어떤 맛을 먹고싶은지 선정하는 '맛 선정' 2) 선택된 맛을 어떤 패키지에 담을 것인지 선택하는 '패키지디자인' 3) 어떤 홍차를 사용해 만들것인지 선택하는 '맛 연구' 4) 제품 생산 정보와 과정을 소개해주는 '생산' 5) 완성된 밀크티 아이스크림이 판매를 안내하는 '출시'  총 5단계의 에피소드로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투표 링크에 접속하면 카카오톡으로 넘어가면서 투표가 시작된다. 설문 양식 페이지가 아닌 카카오톡으로 연결한 이유는 '설문작성' 이 아닌 '대화'의 방식으로 다가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모든 대화는 카드 이미지를 활용해 정보를 전달하고 투표 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설문 참여자에게 게임스러운 방식으로 접근해 설문의 몰입을 돕기위함이었다.


참여자에게 투표과정은 완성된 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한 에피소드가 끝나면 참여자에게 미션스탬프를 찍어드리며 한 회의 에피소드를 마무리한다. 미션스탬프를 모아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다음 투표의 참여까지 장려할 수 있도록 이벤트와 장치를 준비했다.


4) 결과

투표 과정은 두 달 동안 진행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프로젝트였다. 참여자들과 조금씩 정이 쌓여가고 있을때쯔음 일곱번째 아이스크림도 완성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일곱 번째 아이스크림은 바로.. 밀크티!

밀크티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기까지 우리는 약 1만 9천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5800개 이상의 메시지를 받았다.


많은 고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라는 점도 의미있지만 무엇보다 뿌듯했던건 투표에 참여한 고객들의 반응이었다.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 같다는 이야기, 모든 과정을 봤기에 그만큼 애정이 간다는 이야기. 한 아이스크림에 대해 애정 어린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 최고의 수혜가 아니었을까.



어디서 살 수 있나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K쇼핑'이라는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할 수 있는 감사한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이번 밀크티 아이스크림은 홈쇼핑에서 첫 런칭을 한다. 온라인에서만 판매했던 라라스윗이 TV 출연도 하고 출세했다(!)


고객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라라스윗 밀크티 아이스크림' 10월 17일(목) 밤 11:40분 홈쇼핑 진행에 앞서 이틀 동안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전 판매를 진행합니다.

건강하고 달콤한 밀크티 아이스크림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클릭해주세요! (^.^)/



ps. 모든 에피소드 과정은 라라스윗 홈페이지에서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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