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요?
아이가 매우 순한 편이지만 요즘 아랫니가 나는 지 새벽에 부쩍 깹니다. 다시 시작한 새벽 수영을 가려면 5시 반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오늘따라 몸이 너무 무거웠어요. 그럴 때마다 "왜 이렇게까지 하시죠?"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에게도 참 많이 받아본 질문인 거 같습니다. 적게 일하고 돈 많이 버는 게 미덕인 시대에는 좀 어리석고 바보 같은 거 같기도 합니다.
올해 여름 어느 주말에는 내내 일 하다가, 이렇게까지 좋은 교육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스트레스를 한 동안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왜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지를 노션에 휘갈겨 적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 쓰다보니 좀 정리가 되고 스트레스가 좀 풀렸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들, 좋았던 순간들, 지금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이유를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 좀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개인 사명서를 업데이트했습니다. 20대 때부터 사명서는 업데이트 해왔는데 이번엔 꽤 오랜만이었어요.
왜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을 때 그때 적어둔 글을 봅니다.
■ Career Designer
많은 사람들이 능력과 상관없이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좋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현직자의 경험과 암묵지를 여러가지 일경험 프로그램으로 더 잘 만들고 싶습니다.
■ Culture Designer
많은 사람들에게 일경험을 제공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끈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저는 이 일을 하는 분들이 더 큰 의미와 행복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리고 매일 일을 시작하기 전 아침일기를 쓸 때 첫 항목에 넣어두고 보고 있는데요. 이 방법이 매일매일 지루하고 어려운 일도 꾸준하게 실행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거 같아요. 지난 주말에는 사명을 중심으로 올 한해 회고를 스스로 해봤는데, 훨씬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매일 사명을 읽어보고 아침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일년에 한 번 정도는 점검해볼 예정이에요.
글쓰기도 그 일환의 활동입니다. SNS에 글을 쓴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꾸준히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