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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금술 스토리텔러 Oct 21. 2022

SM 님께 보냅니다.

대댓글 다는 방법을 몰라 이곳에 올립니다. 


참으로 깊은 감수성을 가지고 계신 분이신 것 같아요. 

제 글에 피드백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금술 여행자에 대한 의문이 풀리셨다고요. 

그 뜻을 알게 되셨다고 하시니 너무너무 반가워요.


천재적인 융 아저씨는 자기 개성화의 과정에 

납을 금으로 만든다는 연금술을 적용했어요. 


저는 그 부분에서 이제껏 알고 있던 심리학 이론을 다 버려버릴 만큼 흥분했어요. 

그리고 연금술에 올인했어요.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것이야말로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 자기를 밀어내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죠. 


저도 언제부터인가 '다시 태어나는 것'에 대해 갈망하고 있었고 믿고 있었거든요. 

사람들이 뭐라 뭐라 하는 것, 그것이 내가 아니라고.

세상의 가치관에 의해 만들어진 정체성은 모래 위에 세운 집처럼 무너져야 하는 것이라고.

그 검은 오두막을 허물어 버리기 위해서 '사건'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결국 자기실현이라는 것은 내면의 신성한 빛을 만나는 것이고, 

그것은 창조주의 형상대로 빚은 참 자기를 만나는 것이라고. 

그것은 납으로 분류되어 쓸모없다 여겨져 B 품 처리되던 사람이 

어느 날 자신이 황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처럼 자기 안에 빛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될 때, 그 지점이 바로 자기실현을 완성한 지점이라고 말이죠. 


전 다시 태어나고 싶었거든요.  

연금술은 에고의 껍데기에 쌓여 살던 사람을 해방시키는 거예요. 

다른 무엇보다 더 치장하고 포장해서 완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색의 세상에서 묻힌 온갖 오물을 씻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어요. 

누군가는 그런 눈으로 바라봐줘야 하고, 

그런 보배 같은 눈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한 세상이 된 거지요.


우리 모두는 너무 지쳐있어요. 

되지도 않는 기준이 우리의 고유한 신성을 훼손시키고 있거든요.

그래서 연금술을 주장하고 싶었던 거예요.


연금술은 밋밋한 물도 단 번에 포도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힘이거든요. 


우리가 진정으로 우리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이까짓 세상에서 나를 납으로 만들어 살아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거든요. 

때때로 잊히기 쉽고 우스우리만큼 허접해 보여도 속으면 안 돼요. 

우린 아직 우리의 가치를 모르고 있으니 절대 단정하면 안 돼요. 


오늘 SM님의 귀한 피드백 덕분에 

다시 한번 제가 말하고 싶은 지점을 환기하게 되었어요. 

진심으로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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