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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민진 Nov 27. 2024

그럼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 행복한 여행자에게

꿈꾸고 기도 입히는 정원사, 클레어의 이야기


  작은 순간들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사람들과의 연결을 소중히 여기는 이야기꾼, 클레어. 그녀에게 삶은 수많은 빛과 그림자로 엮인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때로는 고요한 강물처럼 흘러가다가도, 때로는 거친 바람 속에 흔들립니다. 하지만 그 모든 여정은 결국 그녀만의 고유한 길로 이어집니다.

  삶이란 결국, 우리에게 각자 주어진 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가슴 깊이 느낀 이야기를 전하는 여정이 아닐까요? 클레어는 그 길 위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포착하며, 하루하루 자신만의 이야기를 채워갑니다.


                                                                                    


  클레어는 어릴 적부터 자신의 마음속에 작은 정원을 품어왔다. 그녀의 정원은 단순히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곳이 아니었다. 그곳은 삶의 무수한 경험과 이야기를 씨앗 삼아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소망으로 가꿔진 특별한 공간이었다. 어릴 때부터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는 꿈은 늘 그녀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다채로운 삶을 살던 클레어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도 자신만의 꿈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물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은 그녀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나침반이 되었다. 익숙했던 일상 속에서도, 그녀는 꿈을 향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홈스쿨링하며 만나게 된 씨앗과나무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배움의 터전이었다.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창의적인 교육이 가진 힘을 깊이 느꼈다.


  그리고 5년 전, 그녀는 미국으로 이주했다. "남편의 직장 이동으로 갑자기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많이 불안하고 두려웠지만, 그게 바로 저에게 필요했던 변화의 순간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클레어는 낯선 환경 속에서 적응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도전과 성장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 경험은 그녀에게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열어주었다. 그녀는 일상의 소중함을 담아 '월간 클레어'라는 기록을 블로그에 남기기 시작했다. 이 모든 일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자신만의 작은 세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과거의 아픔과 방황이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소중한 경험임을 깨닫게 되었고, 이제는 자신이 직접 쓴 이야기를 전 세계와 나누고 싶다는 새로운 꿈도 생겼다. 이렇게 기획하게 된 것이 그녀의 첫 그림책, <모두가 찾아오는 곳>이었다.


“제가 겪었던 상처와 그 안에 담긴 치유의 순간들을 담고 싶었어요.
코끼리에 의해 망가졌던 정원이
결국 더 풍성한 숲으로
재탄생했음을 보여주고 싶었죠. 


  그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각자 자신만의 상처와 회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클레어는 꿈을 이루는 과정이 단순히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륙을 탐험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가끔은 길을 잃고, 때로는 뒤돌아가기도 해요. 하지만 그 과정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버릴 것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거든요.”

  또한 그녀는 씨앗과나무 온라인 꿈샘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브아르몽드 (세계를 보다) 수업을 통해 만나는 학생들의 시야를 전 세계로 넓힐 수 있는 수업을 기획하고, AI를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AI는 단순히 효율적인 도구에 그치지 않아요. 정말 질문해봐야 할 것은 그래서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AI를 통해 어떤 가치를 만들고 싶은지예요." 그녀의 수업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학생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리의 목소리와 아이디어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우리가 상상하는 더 나은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러한 질문들과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혀지는 기회가 되길 그녀는 오늘도 꿈꾸고 있다.


  그래서일까? 클레어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세상을 기록하는 일에도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렌즈를 통해 보이는 작은 풍경과 일상의 장면들은 그녀에게 특별한 울림을 준다. 그리고 그 기록들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그녀가 찾는 진정한 행복과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중요한 루틴이 되었다. 

사진이요?
저에게 사진이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수많은 언어 중 하나.
흘러가버린 시간 속에 담긴 사랑.
말보다 더 깊은 이야기이자, 
평생 전하고 싶은 나의 응원.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따뜻한 안부예요.


  또한 그녀는 영어그림책과 관련된 에세이집 <나는 매일 아침이면 도서관으로 출근했다>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을 찍으며 관찰했던 세상에서의 개인적인 경험과 영어그림책이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 세상에 나누고자 한다. 에세이집은 그녀가 영어그림책을 통해 어떻게 세상과 연결되고, 낯선 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확장시켜나가고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은 저의 마음을 나누는 일이었어요. 그걸 통해 제 경험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녀는 최근 데이터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역할에도 도전하며, 자신의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과정은 그녀에게 완전히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었다.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나 통계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세상이 작동하는 원리를 담고 있는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업은 그녀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질문, '우리의 목소리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실질적인 답을 제시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데이터 컨설턴트로서, 그녀는 사람들의 행동과 선택을 이해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도구로 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한다. 이는 창작과 교육, 그리고 사람들과의 연결이라는 그녀의 꿈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었다. 

  또한 그녀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영어 공부에도 더욱 깊이 몰두하고 있다. 그녀는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더 깊이 연결되길 원한다. "영어는 저에게 단순한 언어를 넘어서, 세상과 소통하고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열쇠였어요." 그녀는 매일 조금씩 영어를 공부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더 명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영어를 공부하며 그녀는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는 방법을 익혔다.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히 꿈을 좇아가는 과정에 그치지 않는다. 끊임없이 배우고,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며, 그 과정 속에서 진정한 꿈을 찾아가고 있다. 클레어는 말한다. "꿈은 혼자 지니고 있을 때보다 함께 나눌 때 더 크게 자라요. 그리고 그것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작이 될 수 있죠." 씨앗과나무 수업에서 아이들이 쓴 한 문장, 데이터 분석에서 발견한 새로운 통찰 하나, 카메라 렌즈 너머로 발견한 소소한 아름다움, 그리고 영어로 전한 그녀의 작은 메시지 한 마디가 누군가의 삶에 씨앗이 되어 자라나기를 바라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그녀는 오늘도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며, 더 큰 숲으로 이어질 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녀의 여정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정원은 어떤 모습인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힘을 내어 걸어가고 있는 모든 행복한 여행자들에게, 그녀의 따뜻한 응원이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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