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
저쪽 하늘 아래선 폭탄이 떨어지고
이쪽 하늘 아래선 폭죽이 터진다.
나는 나이를 먹은 어른인데도
세상 반대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을 들으면
현실감이 없다.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일이어야 드는데
이를테면 오늘 일어나는 전쟁들은
내가 사는 세상에서 상상할 수 없다.
아니, 상상만 할 수 있다.
내 오늘은 나만의 복잡함과 괴로움이 있다.
그래도 내일과 모레를 보면서 살아간다.
엄마는 내게 오늘을 살아가라 하는데
그게 참 안된다.
내가 상상만 할 수 있는 곳에서는
오늘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들에게 내일과 모레는 사치일 수 있겠다.
하늘아래 다른 세상을 살아간다.
구름 위는 같은 세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