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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녀 이연경 Feb 13. 2016

때론 무모하게, 때론 특별하게...

'그녀'의 여행수첩 # Ep. 3. 특이해도 괜찮아~

"특이해도 괜찮아~"

조개의 모양도 하나하나 이렇게나 다른데... 하물며 사람은 어떨까요? 다르거나 특이한 건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남들 잘 안 하는 짓 하기'가

여행 버릇이 된 '그녀'.


매해, 여러 사례를 남기고 있는데요.

뭘 하길래 남들 안 하는 일을 한다고 할까요?



바로 답을 드리기 전에

질문 하나 갑니다.


이탈리아에서 스페인으로 이동할 때 

당신이라면 어떤 교통편을 선택하실 건가요?






2012년, 

'그녀'는 (크루즈라고 부르고 싶은) 페리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탈리아 치비타베키아 항구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네타 항구로, 

밤에 타서 아침에 도착했던 이 여정은 

지금까지도 '그녀'의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 그리말디 라인즈 페리 (Grimaldi Lines Ferries)

그리말디 라인즈 선단은 대형 선박으로 

'그녀'가 탔던 배는 Cruise Roma/Barcelona Catania입니다.

이 선박은 일반 여객선과 크루즈의 장점을 조화시켜 쾌적합니다.

밤에 승선하여 다음 날 아침에 도착하기 때문에 

선상에서 여러 등급의 객실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1박 하는 호텔 비용 대비 케빈은 비싸지 않은 편입니다.

(지금은 비용이 올랐을 수 있음)


'그녀'는 4인용 케빈을 예약했으나, 

운 좋게 이탈리아 노부인과 둘이서만 머물렀답니다.


그리말디 라인 홈페이지: ttp://www.grimaldi-lines.com/en/destinazione-spagna.html


페리 예약 사이트: http://www.aferry.kr/grimaldiferries-kr.htm



살면서 지중해 바다 국경(?)을 넘을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지중해 바다 위에서 아침을 맞으며 

사과 한 입을 베어 물던 그때가 

참으로 그립습니다.


당시 이 크루즈에 동양인은 

'그녀'뿐이었습니다.


지금은... 또 모르겠네요.



이 글을 읽은 당신은 이제 

이탈리아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방법 

하나를 더 알게 되신 겁니다!  (생색은...;;;)



'배' 하니까 하나 더 생각나는군요.


터키 이스탄불을 여행하는 방법 중 

바다를 즐기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 

당신은 알고 계셨나요?



많이 알고 계신 방법은 

유럽 지구와 아시아 지구를 건너는 

페리나 수상 택시일 텐데요.


조금 다른 시선에서 바라볼까요?





2014년, 

보스포루스 해협을 따라 

흑해의 끝자락까지 다녀오는 

터키 흑해 유람선 투어는 

터키 호텔에서 만난 

한국어를 아주 잘 하는 

터키 사람이 추천한 여행입니다.


투어 예약 하나가 취소된 탓에 

우연인 듯 우연 아닌 인연처럼 만난 투어였죠.


바다 위에서 하루를 보내야 했던 흑해 투어는 

잰걸음으로 다니는 여행에 지친 '그녀'에게 있어 

유유히 흐르는 한적하고 편안한 여정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녀'는 따뜻한 햇볕에 비친 

바다 빛의 반짝거림을 선물 받았고,


길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바닷가의 선선한 풍경에 설렜으며,


옆에 앉은 여행객과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는 

강제(?) 어학코스 경험을 하게 했답니다.



* 흑해를 따라 흐르는 보스포루스 해협 투어 (Istanbul Black Sea Tour)

이스탄불 여행의 백미 중 하나인 

보스포루스 해협 투어!

'그녀'가 선택한 것은 하루 코스 투어였기 때문에 

배 안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직접 잡아 요리하는 고등어 요리도 맛있다고들 하고, 

제가 먹은 그릴드 치킨도 맛있었습니다.


현지에서 현지인에게 예약한 관계로 

온라인의 다른 사이트를 찾아봤습니다.


흑해 투어 홈페이지: http://www.bosphorustour.com/Istanbul-Sightseeing-Cruises-Full-Day-Bosphorus-Black-Sea-Cruise.html


'누군가'의 여행기: http://www.12go.co.kr/01travelstory/02_view.asp?s_idx=3521


지중해 못지 않은 흑해의 매력이란...


지금 돌이켜 아쉬운 게 있다면...?

미처 준비 못 한 수영복이네요.

미리 알았더라면 

독일에서 건너온 그녀처럼 

흑해에 뛰어들었을 텐데 말이죠.



그냥 벗고 뛰어들 걸 그랬을까요?



어쨌든 이때도 동양인은 

'그녀'뿐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은 당신은 

이스탄불을 즐기는 방법 

하나를 더 알게 되셨군요! (올레~)





또 다른 버전의 

'특이해도 괜찮아'를 

살펴볼까요?


"이봐~ 좀 궁금해하라구~"





2015년, 

'그녀'는 

낭만의 도시 프라하에서 

체코에서만 볼 수 있는 무언극과 

조우했습니다.


몸짓과 음향, 영상으로만 표현되는 

서커스 같으면서도 영화와 연극을 넘나드는 이 작품은 

저에게 유쾌한 충격을 주었답니다.



* 라테르나 매지카 (Laterna Magika)

세계적인 공연예술가, 요셉 스보보다의 공연 기법으로 

영상, 연기, 음향효과, 조명, 무용 등이 일체화된 

3D 무대 연출기술을 이용한 극입니다.

주로 발레와 마임이 혼합된 무언극이죠.

1970년부터 꾸준히 프라하 국립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데요.

체코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배울 수 없는 장르의 예술이라고 하네요.


프라하 국립극장 홈페이지: http://www.narodni-divadlo.cz/en/laterna-magika


예약 사이트: http://www.wmo.at/laterna-magica-the-wonderful-circus-tickets-1204-en.html



이렇게 좋은 공연에 

왜 동양인은 

'그녀'뿐이었을까요?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공유해봅니다.



이 글을 읽은 당신은 이제 

체코에 다녀와서 친구에게 자랑할 

경험 하나 습득하신 겁니다! (훗~)



한편 2016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오페라 가르니에는 

좀 덜 특이한 경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이곳은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 오페라 가르니에 (Palais Garnier) 자유 투어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과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페라와 발레의 전당입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불후의 명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배경이 된 공연장이 바로 

오페라 가르니에랍니다.


파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오페라 공연들: https://www.operadeparis.fr/en


'그녀'는 이 뮤지컬의 광팬이니 

이곳을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공연장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보았다면 어땠을까, 

맘껏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런던 공연장도 멋졌어요!)


오페라 하우스 밑을 지나가는 운하에 살았던 팬텀.

왠지 팬텀의 비밀 공간이 

이 공연장 지하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기대감 또한, 

층층을 누빌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답니다.


날이 맞지 않아 

여기에서 열리는 오페라를 보지 못하고 온 것이 

'그녀'에게는 

못내 아쉬움으로 남을 뿐입니다.



그래서 여행은 언제나 

다음을 

기약하나 봅니다.





"특이해도 괜찮아~"



당신에게도 

괜찮으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2016년 달력을 뒤적이며 

다음 여행지를 골라 볼까요?


'여행'은 '언젠가' 떠날지도 모를 상상을 넘어서 '곧' 출발할 수 있는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의

여행수첩



그녀의 여행이 

누군가와 맞닿을 수 있다면 

그 기대감과 설렘으로 

그녀는 또 

떠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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