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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g Crown Sep 26. 2021

사업에 지칠 때, 또 보려고 정리한 책

일의 격, 신수정 지음, 턴어라운드

고르고 고른 문장으로 엮어낸 책이라 엄청 찐-하다. 그만큼 거를 문장이 없기도 한데, 그중 사업을 하면서 꼭 잊지 않기를 바라는 문장과 스스로 더 새기고 싶은 문장을 정리했다. 스스로 지칠 때, 다시 보고자 정리했고,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길 바라본다. 책은 '업'에서 성장을 고민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0. 나부터 잘해보자, 나를 이기자

... 화를 냄으로써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했고, 자신이 지배권과 우위가 있음을 확인했다. 잠시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이득이 있기 때문에 그 행동이 지속되는 것이다. 화를 냄으로써 얻는 것, 자신의 옳음과 지배력의 이득을 포기할 수 있는가? 그것을 포기할 수 없다면 그는 영원히 그 '화'와 같이 사는 수밖에 없다.

한 가장이 집에서 자녀와의 대화에서 자꾸만 화를 내게 된다는 상담에서 저자는 그 행동에 이득이 있어 계속하게 되는 것이라 잘 생각해 보라 말한 상황. 책 중에서 가장 뼈아픈 문장, 더 잘해보고 싶어 내 이야기와 개선에 대한 생각을 메모. 자주 찾아보자.


돈과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뜻대로 되지 않으면,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인상을 쓰고, 한숨을 쉰다. 짜증을 낸다. 이를 통해 내가 얻는 이득은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내 제안에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시간 절약이라고 생각했던 모양), 마지못해 설득이 된다는 것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가 되겠다. 하지만, 팀 전체로 보면 어떤가. 한 사람에게 업무를 '그냥'하게 두는 건 결코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일어난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해석)이다. / 에픽테토스, 그리스 철학자

앞으로는 돈과 일정에 대해 상황, 의견, 감정을 구분하자. 그리고 내 감정(해석)은 들고 가지 않는다. 눈을 마주 보고, 천천히 설명하고, 더 좋은 안을 함께 만들자. 감정(해석)을 섞지 말자. (왕 포스트잇 준비)


상처 받지 않고 피드백받는 법. "내가 ~부분을 잘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라는 방식으로 물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자. 물어보자! (도와줘 친구들!)


가장 똑똑한 사람은 더 나은 의견이나 정보가 나타났을 때 예전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사람이라고 했다.

첨언. 스스로 못난 점을 적는 건 쉽지 않더라. 진짜 바뀌고 싶고, 정말 좋은 사람들과 성과를 만들고 싶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그래 이젠 달라졌어 생각할 수 있기를. 


잘 안되니? 커피 마셨니? 하늘은 좀 봤니?


1. 핵심부터 짧고 굵게 이야기하자

'묻는 질문에 간략히 핵심만 대답하기'만 잘해도 정말 똑똑해 보인다. ... 질문에 대해서는 '결론만 짧고 명확히 먼저 말한다' 그리고 시간이 남거나 상대가 이유를 요청하면, 근거가 되는 이유 3가지를 첫째, 둘째, 셋째 이렇게 말한다.

두괄식으로 말하기, 묻는 것에 똑바로 대답하기 연습을 하고 있다. 질문에 '이유'부터 이야기하면, 엉뚱한 대화가 되고, 대체로 A인지 B인지 결정에 대한 의견(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결정에 '영향'을 끼치고 싶어서, 길게 이유를 이야기하지 말자. 결국, 결과가 말해준다. 그 결과는 팀이 만들고.


열심히 주거나 많이 준다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 "일방적으로 주려고 하기보다는 먼저 상대의 필요가 무엇인지에 관심을 기울이라", "물건을 팔려고 하기보다 사람의 마음을 살려고 노력하라"

다른 회사로의 제안도 마찬가지. 길게 이야기하지 말자. 내가 할 수 있고, 잘하는 것과는 별개로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자. 열심히 주거나 많이 준다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밑줄.


기억하시라. '직언은 상대의 이익을 섞어서 해야 한다'

간혹 '이유'에 대해 이야기할 경우, 직언을 하되, 이익(해결책, 플랜 B 등 포함)을 함께 이야기하자. 


불필요한 말은 안 하는 게 낫다. "제가 오늘 준비가 안되었지만요", ... 이미 듣는 이에게 긴장과 불쾌감을 주게 된다. 그냥 하시라. 대부분은 당신의 화장이 잘 먹었는지, 옷이 구겨졌는지, 떨리는지 관심이 없다.

발표자가 폰트가 깨진 PPT를 발견하고, 해당 내용에 양해를 구한 적이 있다. 그때, 교수님께서 "대부분의 청자는 분위기(태도)를 보기 때문에 일부러 실수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발표자의 실수에 집중하게 한다"던 말씀이 생각난다. 어떤 제안은 이미 그 자체로 어려운 부탁이고, 양해를 구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일단 하자. 내용에 집중하자, 양해를 조금만 미뤄보자.


두 번 듣고, 한 번 말하기


2. 벌써 창업 4년 차, 프로답게 일하자

'신입'이나 '초보'라는 이름하에 숨을 이유가 없다. 그것은 겸손이 아니다. 프로의 세계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프로인 것이고 프로답게 행동해야 한다.
프로, 전문직이나 기업과 사회의 리더들은 '열심'이나 '노력'으로 박수를 받는 것이 아니다. '유능함'으로 박수를 받아야 한다. 끝없는 훈련과 개발, 경험으로 역량을 쌓아 문제의 본질을 찾아 해결해야 박수를 받는 것이다.

직장 경험이 없다 보니, 프로답게 일하는 건 어떤 건지 종종 생각해 본다. 최근 한 분야에 침잠해 반짝이는 어떤 것들을 찾아내는 사람들이 프로가 아닐까 생각했고, 일을 얕고 넓게 다루는 나는 1) 침잠할 수 있는지 2) 어떤 반짝이는 것을 찾을 수 있는지 고민이 생겼다.


중간 결론을 내보면, 1) 돈의 흐름과 매출을 만드는 것을 깊게 탐구하고, 2) 가시적인 성과(현금성, 매출 개선)을 만드는 것이다. 예전엔 팀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여타 업무를 내가 맡고, 함께 반짝이는 것을 찾자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건 이타심으로 포장된 회피 성향이지 싶다. 지금 나만 할 수 있는 것에 집중.


"누군가 동기부여를 위해 회사나 상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 사람은 프로가 아니다. 프로는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다. 리더는 진심으로 설명하되 그래도 구성원이 스스로 동기를 못 찾으면 어쩔 수 없다. 동기부여는 상사와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이다" / 앤디 그로브, 인텔 전 CEO

다른 사람에게 동기를 찾아주기 위해, 그게 사업하는 사람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미래를 역설하고, 더 미친 듯 일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나갈 사람은 나가고, 들어올 사람은 들어왔으며, 나아갈 사람은 나아가고 있다. 이제는 나부터 잘 다스리고, 나아가자.


그러면 주인공은 어떤 사람인가? 그 스토리에서 가장 갈망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한 웹툰 작가가 3,000편 이상의 웹툰을 분석해 본 결과다. 혼자만 감추고 갈망하지 않고, 드러내고, 더 갈망하자. 나도 내 삶의 주인공이니까.

목업 업체에서 밤새 결과물을 보며 이야기 나누던 열정을 잊지 말자.


3. 힘들 때, 실수가 있을 때, 다시 볼 문장들

볼을 중앙에 못 던지면 홈런은 맞지 않는다. ... 그러므로 실수한다는 것, 실패한다는 것, 깨지고 넘어진다는 것, 때로 관계가 깨진다는 것에 감사할 이유는 자신이 공을 똑바로 던지면서 정면 승부하고 있음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모른다는 것과 실패했다는 것은 멍청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성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겐 천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서로 협력하는 팀이 필요합니다"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야구의 비유가 참 좋다. 결국, 투수는 공을 던져야 하고, 그 공은 높은 확률로 타자의 방망이에 맞는다. 홈런을 맞을 수도 있지만, 병살타를 맞게 된다면, 삼진아웃을 노릴 때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든 셈이다. 병살타가 유효할 수 있도록 팀과 좋은 유대를 만들자. 실패에 예민하지 말자.


그러므로 '결핍'이 올 때 이를 '고통'이나 '원망'이 아닌 '기회'로 본다면 우리의 미래에 더 가능성이 열려 있을 것이다.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약할 그때, 바로 내가 강한 것이다.'


처음 브런치를 시작할 때, 대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 생각을 남에게 보여줄 방법이 없어 손으로 적던 독후감을 브런치로 옮겨 적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좋은 기회로 유럽 인턴을 하며, 여행도 자주 다니게 되었고, 브런치가 한창 관련 글로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글을 써야 할 이유를 잃고, 점점 손을 놓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브런치를 한창 쓸 때가 스스로 많이 성장하던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해 봤어요. 점점 더 성장하는 모습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우연히 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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