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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움직이는 선선 Mar 27. 2024

피곤이 마음을 메마르게 한다고 느껴질 때.

회사 일이니, 아이 챙길 것이니, 여러 일들이 많다 보니
아침에 가볍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어나 지지 않았다.

내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이구나.

언제나 마음에 온기와 관점을 바꿀 용기를 주는 오프라 윈프리의 What I know for sure를 휘리릭 넘기며 다시 몇 부분을 마음에 담았음에도 여전히 힘든 마음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거울을 들여다보니, 익숙한 모습이 약간은 피곤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고단한 나야.

주어진 많은 것들을 성심성의껏 해내느라 고생이 많구나.

신경 쓰고 챙기고 해야 하는 일들이 참 많은데, 직접 정성껏 하고 싶은 마음이고,

놔버리고 싶지는 않고, 또 다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데, 그렇지만 사람이니 이렇게 마음이 곤고해지는 때가 오는구나.

정말 고마워. 묵묵히 산을 올라가는 마음으로 살아가 줘서.

하나님이 보내신 지금 이 자리, 이 환경, 이 조건에서 내게 주어진 이 역할을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살기 위해 늘 노력해 주는 나야 정말 고맙고, 늘 수고가 많구나.

거울 속 나 자신을 한참을 바라보며 기특하고, 고맙다고 여러 번 말해주었다.

거울 속 이 사람이 앞에 있다면 난 꼭 안아주고 격려해 줄 것이고, 낙담하면 괜찮다고 토닥여 줄 것이고, 초조하고 불안해한다면 그 역시 괜찮다고, 그런 마음이 들 수 있고 하지만 언제나 다 지나갈 것이라고 말해줄 것이다. 그 마음 그대로 오늘 하루도 정성을 다해 시작해야지.

그리고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으로 갈 것이다, 진지하게 지금 오늘 이 순간 나의 인생의 시기에 맞게, 지금 이 시절답게 한 발짝 한 발짝 또 걸어야지.

물론 또 마음이 작아지는 때가 오겠지, 그때는 이 글을 다시 열어 읽고 나를 도닥일 것이다.  ​


김관성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슬로건은 있으셨습니까?

박영선 진지하게 살아야 합니다. 진지하다는 것은 철학적이고 이상적이라는 게 아니라, 그때에 맞는 삶을 산다는 뜻입니다. 때에 맞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됩니다. 여기에 자꾸 시험이 들어옵니다. 죄의 세력이 도전을 가하고 위협해 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다음 문제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생명이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주어진 생명에게는 기회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지하게 살아야 합니다. 세상은 인생이 칠팔십 년 정도로 한정되어 있는 경쟁 사회라는 가정 아래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음 일입니다. 다음 현실이 들어와서 빚어지는 일들이지요.

    기본적으로 어느 때든 그때에 맞으면 됩니다. 소년은 소년답고, 십 대는 십 대답고, 이십 대는 이십 대다우면 됩니다. ‘다움’이 있는 그때 현실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한다”면서 다가올 것입니다. 그때 나이보다 더 가거나 덜 가는 것에는 오차 범위가 있습니다. 그 오차 범위는 개인마다 다르지요.

<직설>, 박영선+김관성

 
김관성 그래도 백 세 인생을 준비 없이 맞아서는 안 된다는 추세 때문에 뭔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생길 지경입니다.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일들은 없습니까?

  박영선 재미있는 사실은 하나님이 밀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준비된 채 하루를 맞이하는 날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떠미십니다. 우리는 밤에 자는 것으로 마치고, 아침에 하나님이 깨워 주셔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 주변에는 날마다 사고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준비한 것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누구나 처음에는 놀랍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밖에는 못합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에도 하나님이 뭔가를 채워 주십니다. 세상은 계속 소모되고 낭비되지만, 우리는 매일 채워집니다. 고린도후서 말씀처럼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져도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집니다(고후 4:16).

    나이가 들어 늙고 쇠약해지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매일 위대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일이 매우 많습니다. 그날그날 전부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전전긍긍하며 갈 수 없었을 곳으로 하나님께 떠밀려서 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놀랍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고, 주도권을 갖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것을 조작하고 안심하는 것 정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떠미시는 곳으로 가십시오.

<직설>, 박영선+김관성

#에세이 #기분전환 #감정을다스리는법 #박영선목사님 #크리스천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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